미드 휴방기, 그리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에 절망해서 요즘 일본애니를 손대고 있어. 친구가 진짜 완전 두손 두발 다들고 강추를 때려서 지구로라는 일본애니매이션을 보고 있는데, 이거 정말 본좌급이네;ㅁ;



원작은 1970년대 후반에 다케미야 케이코의 지구로라는 만화책이야.
지구로 덕분에, 모성인 지구로의 귀환, 특수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배제되는 사람들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토피아적인 사회 체제,
등등이 이후 일본 만화에 지대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군.


이거를 보니까, 또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생각나서 다시 가슴떨려.
매체는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동양에서 잘사는 나리와 서양에서 잘사는 나라가
지구로 가려는 일군, 그것을 뒤쫒는 일군
그리고 공존하려는 사람들.
이러한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나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도
정말 재미있고(그런데 나 옛날 배틀스타는 안봐서 잘 몰라;)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어떤 한 사람의 영웅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배 자체가 주인공, 그 안에서 사람들이 갈등하는 이야기.
미국식 민주주의와, 사회체제 결국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면

지구로는 완벽하게 정보가 통제된 사회, 우생학에 기반한 생물학적 개량사업에서
다르게 태어난 인간들을 배제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만드려는 노력,
그리고 한 사람의 영웅이 나타나 인류를 구원하고 진화하게 하고, 공존하게 한다는
정말로 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딱 일본애니다, 라는 느낌을 가지게 해.

지구를 향해가는 인간을 인간이 만든 사일런이 뒤쫒고 있다면
지구를 향해가는 이능을 가진 종족, 신체적으로는 퇴보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진화한 사람들을
보통의 인간이 뒤쫒고 있다는 이야기. 그러나 그 보통의 인간은 좀더 사일런 스럽다는거.
 

어우, 재주가 없어서 뭐라 말 못하겠다.

배틀스타 갤럭티카 본 횽들,
함 봐봐, 뭔가 두가지 방향으로 애정도가 상승하네.

한줄요약: 배틀스타 갤럭티카도 지구로도 본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