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리가 요청한 것, 우리가 필요한 것을 모두 조달해 주었습니다. 

인력. 자재. 월면 로봇까지도요. 당신 말고 그 누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었겠습니까? 

내가 하는 말은 그들에게 모두 쇠귀에 경 읽기였지만 그들도 당신의 말만은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수많은 관료들과 그 부하들, 그 복종밖에 모르는 바보들이 실수로 단 한 명의 선한 자인 당신을 보낸 겁니다. 

맙소사, 보리스, 이 모든 일들은 당신이 해낸 일입니다.

-레가소프가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는 보리스에게 한 말

누구보다 정치인들의 본질을 잘 알면서 자기 스스로를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항상 중요한 인물들의 옆에는 서 있을 수 있었던 사람...

체르노빌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다 바치고 레가소프가 체르노빌의 진실을 밝힐 수 있던 것도

이 사람의 덕분이라고 생각함. 이 사람의 도움이 아니었음 발언할 기회조차 없었으니까.

거기에 과학자들과는 다르게 진실을 밝히면 자신이 어떻게 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텐도 

레가소프를 도왔다는 게 참 대단함

말하는 거 대사 잘 들어보면 진짜 상남자임...

자기 자신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질 각오가 된 사람이라 그런지

체르노빌 문제 해결을 위해 당당하게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사람 같았음.

결국 자기 자신도 방사능 피폭으로 죽고...

정권을 위한다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마더 로씨아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상남자 로씨아인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