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정신없이 피드백 들어왔던것들 모두 계속 수정해서 수정자막 올렸습니다.
(이번화는 정말 기록입니다. 자막 올린지 3시간 정도만에 리플만 80개가 넘다니...오옷!
역시 어글리 베티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자막 올리면서 이부분은 차마 자막본문글에 못 쓴다고한 그 내용을
지금 간략하게 쓰려고요.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아만다는
대니얼의 그렇게 아버지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조차 너무도 부러웠을 것이고...
그래서 대니얼에게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하고싶은 말들,
미처 한번도 전하지 못했다던,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드리라고 말하지요.

결국 대니얼은 아만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직접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모두 알고 있었지요. 아들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차마 그 말만은 결국 못하고 일어서는 아들의 뒷모습에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 아들아"라고 나지막히 말해주고
그게 결국 마지막이었네요. 아버지와 아들의.

항상 아버지가 한쪽만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그래서 야속했던 또다른 형제는
아버지의 혼수상태 곁에서 너무도 인정없이, 고통없이 편히 가시라고 말하고 있고
대니얼은 그런 누나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화가 났을거예요.
자기가 이렇게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는줄 그때서야 처음 알았을 겁니다.

몇 십년 동안이나 계속된 남편의 끊임없는 불륜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눈물이 매말라버렸을 클레어도
남편이 마지막으로 건낸 말인 "당신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어"라는 그 한마디에
그동안의 애증도, 앙금도, 서러움도 모두 잊고...
당신을 만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멋진 삶을 살게 해주어서 감사한다고, 처음으로 말합니다.

한번도 서로 사랑한다고 겉으로 표현하는 그런 가족이 아니었다는
부유해 보여도 붕괴 일보 직전의 미드 가족, 아버지와 아들이, 남편과 아내가
실제로는 이렇게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었다는것...

뻔한 스토리이지만...
그래도 이런 서로 증오하면서도 사실은 서로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사랑했다는 가족의 모습이
주변에서 너무나 익숙해서일까요.
감동이었습니다. 마지막의 유투의 노래도 그러했고요.

어글리 베티는 정말... 너무도 흔한, 너무도 많이 들어봤던 익숙한 뻔한 스토리임에도
보다보면 사람의 가슴을 확실히 울리는 그런 순간이 있어요.
이번화가 특히 그러했던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대니얼처럼 아버지에게 한번도 입밖으로
"사랑한다"라고 전해 본 적이 없어요. 항상 엄하신 분이었거든요.
대니얼처럼 정말 마지막 순간에도 머뭇거리다가
결국 영영 기회를 놓쳐버리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아버지는 그래도 다 아시겠지만요)
미리 연습해야겠습니다.


p.s. 그나저나...
이번화에서 확실히 베티 - 대니얼 커플의 징조를 못박듯이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미드 회장님의 유언인걸요.
역시 다른 나라 베티들 스토리처럼 가려나 봅니다. ㅠㅠ
어떤 분이랑 리플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2시즌 안으로 헨리, 지오 모두깨끗이 정리되고
다음 시즌에서도 계속한다면 지금처럼 계속 대니얼이랑 , 그리고 또다른 새 남자 캐릭터랑...뭐 이렇게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