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앨리슨 드부아Allison Dubois역) 죽은 이를 보고 그 목소리를 듣는, 배나온 중년의 아줌마 앨리슨. 스스로가 가진 능력에 대해서 짐스러워하면서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해답을 찾으려는 모습이 매력적이지. 다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남편한테 푸는 못된 면이 있어. 한참 손이 많이 가는 나이의 딸 셋을 키우느라 외모관리는 거의 하지 않는 캐릭터의 설정때문인지 이 드라마에선 화장기 없는 얼굴로 (첫번째 사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듯이) 복부도 무방비로 흘러내린-_;상태로 자주 나오지. 하지만 그녀에게도 찬란한 시절이 있었으니- 때는 바햐흐로 93년, "탑건" "래스트 보이스카웃" 같은 흥행영화를 찍었던 감독 토니 스콧Tony Scott이 묘한 영화를 내놨어. "트루 로맨스Treu Romance"라는 제목이었는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순결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영화였어. 영화랑 비디오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젊은 놈팽이(크리스챤 슬레이터가 맡았었지)한테 왠 천사같은 여자가 접근을 하는거야.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는 창녀였고, 비디오샵 주인이 이 친구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불러준거지. 사랑에 빠진 놈팽이한테 보이는게 있을리가 있나. 총을 들고 포주랑 그 무리를 닥치는대로 쏴죽여버리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참 특이하다고 생각한게 주인공 놈팽이가(검색해보니 클라렌스라는 이름이었군) 보는 비디오가 "영웅본색2"고 "소니 치바"라는 일본 액션 배우의 영화를 재밌게 본다고 얘기하거든(같이 보러간 영화도 소니 치바가 나오는 영화였었나). 헐리웃에도 저렇게 홍콩 느와르에 미치고 일본영화를 즐겨보는 놈들이 있나 보다 신기하게 생각했지. 나중에 알고보니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애가 퀜틴 타란티노야. 당시에 퀜틴 타란티노는 저수지의 개들Reservior Dogs(92년)이라는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얻기 시작한 상태였거든. 94년에 타란티노는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찍어서 깐느영화제에서 그랑쁘리를 타고 확고하게 이름을 세웠지. 요즘엔 킬 빌 시리즈를 찍고 있지? 거기에 핫토리 한조라고 나오는 사람이 바로 소니 치바야.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좋아했던 배우를 자기영화에 쓴거지. 주저리주저리 얘기가 길어졌는데 트루로맨스에 "앨러배마"라는 이름의 창녀로 나왔던 사람이 바로 패트리샤 아퀘트야. 68년생이니까 당시에 스물 다섯이었겠네. 어때 이쁘지? 이땐 패트리샤 배에도 아마 왕자 새겨져 있었을걸-_; 포스터 아래에 조연들 이름 좀 봐. 데니스 호퍼, 발 킬머, 개리 올드먼, 브래드 핏, 크리스토퍼 워큰 정말 쟁쟁한 이름들이지. 2.제이크 웨버Jake Weber(죠 드부아역) 앨리슨이 꿈을 꾸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남편한테 못되게 구는데 이 남편이 그야말로 천사표라 침흘리는 여자들이 많지. 실은 남자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부추기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야-_; (여성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려는 음모가 있으리라는 데에 한 표) 아내한테 너무  잘하고 애들한테도 자상한 백점짜리 남편. 수학자로 나오는테 얼굴형이 참 수학자처럼 생겼어. imbd 검색해봐도 아직 뚜렷하게 뜬 작품은 없는 것 같네. 로 앤 오더같은 이런저런 드라마에 출연한게 다야. 3. 드부아가의 따님들 왼쪽으로부터 에어리얼Ariel, 브리짓Bridgette, 마리Marie지. 먼저 큰딸 에어리얼역의 소피아 바실리예바Sofia Vasillieva. 92년생으로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출신이고 채식주의자라네. 프랑스어랑 러시아어를 할 수 있대-성에서 보듯이 아마 부모가 러시아계 사람들인 모양. 극중에서 에어리얼은 이제 막 여자가 되가는 단계지. 매력적인 남자한테 끌려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었고. 어머니의 능력을 물려받아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 다만 본인은 스스로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지. 둘째 브리짓은 요즘 그야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지. 하는 짓이 그야말로 귀여워 표정도 풍부하고. 얘도 엄마의 능력을 물려받았지. 실제 이름은 Maria Lark인데 아직 imdb에 개인 소개도 등록이 안돼 있네. 올해 1월에 제이 리노 쇼에 출연했었나 봐. 거기에서 8살로 소개됐데.   막내에 대해선 전혀 알려진 바가 없어. 에피소드 중에 "브리짓, 마리 좀 돌봐줄래"정도의 대사가 한두 번 있었을 뿐이라서. 공식 홈피에는 당연히 없고 imdb에도 이름이 안올라가 있어. 근데 가끔 나올 때 보면 정말 이쁘거든. 미디엄이 장수하면 얘도 대사를 읊는 날이 오겠지. 그때가 되면 실제 이름도 알 수 있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