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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핏 언더 Six Feet Under-중산층과 우울증의 관계 (Federico & Vanessa)(3시즌스포)

aaa 2006.11.22 04:55:19
조회 324 추천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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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이들 페데리코&바네사 부부의 애정씬은 후반부 시즌에서야 몇개 나왔지요. (초반부에 다른 피셔가 사람들의 애정 관련한 장면들은 엄청나게 많이 나왔던 것과 대비대지요. 사실 2시즌까지만 해도 합법적으로 결혼한 부부는 이들뿐이었는데.쩝.) 왜냐하면 지난번 글에서에서 말했듯이 초반부 시즌에서의 페데리코 가족은 주로 황폐한 피셔가족의 삶과 대비되는 가족을 중시하는 라틴계 가정으로 스테리오 타입화 되어 피상적으로만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나는게 고작해야 2시즌 초반이었나... 몇달동안 본의아니게 금욕생활을 하게 된 네이트가 페데리코에게 은근슬쩍 바네사와의 성생활에 대해 묻자 "음... 사실 바네사가 아이 낳고 나서 호르몬 변화때문인지 예전처럼 자주 하지는 않아. 일주일에 3~4번 정도? 결혼하고 2년은 정말 끝내줬는데 말이지." (이말 들은 네이트 좌절하시고...킥킥.) 아무튼 초반부에는 이랬는데... 부부가 힘들게 일해서 허름한 아파트에서 정신없이 애들 키우며 서민계층으로서의 삶을 근근히 유지하던 초반부 시즌에서와 달리 2시즌 후반, 정말 로또 당첨과도 같은 기적같은 행운이 이들 부부에게 일어나고 그래서 피셔 앤 선즈 장례식장의 고용인인 시체처리사에서 지분의 25%를 소유한 피셔 앤 디아즈 장례식장의 공동 사업가로 변신한 3시즌에서부터 이제 이들 부부도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여러 가정생활의 문제점들이 나타납니다.   사실 1시즌에서는 정말로 잉꼬부부의 스테레오타입이었던 디아즈 부부의 본격적인 문제점은 미국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은 "집"(우리와 다르지요. 우리는 아파트가 부의 상징인데...)을 이들 부부가 무리해서 사려고 했던 2시즌부터 조금씩 드러났었지요. 큰 수리를 필요로 하는 그들의 새로 산 집의 쩍쩍 갈라진 벽처럼 이들 부부의 애정도 조금씩 분위기가 싸늘해졌었지요. 그런걸 보면 제작진이 의도하는게 뭔지 대충 짐작이 가는듯 싶습니다. 사실 식스 핏 언더에서 주로 부각되는 피셔가 사람들의 여러 문제점들은 대표적인 "중산층" 가족의 문제점이었지요. 만약 하루하루를 힘들게 일하면서 살아가는 서민계층이 있다면 피셔가의 문제점들도 그렇게까지 크게 부각되어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1,2시즌의 디아즈 부부처럼요. 생각해보세요. 왜 초반부 시즌의 디아즈 부부에게도 문제가 없었겠습니까. 그들도 사람인데...그리고 아직 애나 마찬가지였을때인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정신없이 애 낳고 일하며 살았는데...(둘다 21살에 결혼한걸로 나오지요.) 하지만 식스 핏 언더 드라마의 입맞에 맞는 여러 갈등들이 이들 부부에게 해당되고, 그래서 드라마에서 이들의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이들 부부가 본격적인 중산층가정으로 어느정도 넉넉하게 삶을 꾸려나갈 때부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우울증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무덤 장면의 화면구도를 좋아합니다.) 바네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바네사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이건 이 드라마에서 정말 많이 나오는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잃은 이들의 공통점이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개월이 지나도 바네사의 우울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주말마다 어머니가 묻힌 묘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몇시간동안 눈물 흘리며 앉아 있는다던지... (이 무덤장면에서 식스 핏 언더 제작진의 고도의 농담 하나가 들어가있었는데 눈치 채셨는지... 페데리코가 바네사에게 "당신 그러니까 꼭 피셔네 사람들 같아!" 라고 하니까 눈물 흘리다가도 순간 움찔해서 훽~~! 하고 남편 째려보는 바네사, 아...웃으면 안되는 장면인데 정말 웃겼습니다...킥킥) 아무것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 집안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잠만 잔다던지... 심지어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까지도 저버립니다. 훌리오 머리에 이가 생긴 일로 학교에서 전화가 온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페데리코는 그제서야 자신이 아내에게 소흘했음을 깨닫고 아내를 돌보아 주려고 합니다. 바네사의 우울증은 제 생각에는 어머니의 죽음 그 자체라기보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동안 쌓였던 가정에서의 여러 문제들이 폭발한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리 넉넉하지 않는 살림에 (아우구스토 막 낳았을 때는 기저귀 살 돈도 모자라서 동생 안헬리까에게 남편 몰래 돈도 빌려서 썼었지요) 엄마 혼자선 힘에 부치는 남자 아이를 둘이나 키우면서 정신없이 살았고, 무리해서 집 사느라고 허리띠도 졸라맸었고 뭐든지 남편과 아이들이 우선이었지요. (한국 어머니들이 생각납니다...) 3시즌 마지막이었나... 페데리코랑 처제 안헬리까랑 살벌하게 소리높여 싸웠던 이유가 형부는 언니를 너무 막 대한다는 거였지요. 물건을 살때도 자신을 위한것은 거의 사지 않고 무조건 가족 먼저였고 페데리코도 인정했듯이, 100달러(약 10만원) 이상의 물건을 살때는 항상 남편과 먼저 의논해야만 살 수 있었다고 했지요. (아...여기서 자꾸만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생각나서...ㅠ.ㅠ) 3시즌 7화에서 잠시 마야를 맡기는 문제로 페데리코의 집에 들렀을때 네이트는 바네사가 그야말로 폭발 직전의 상황에 놓였있음을 알고 차마 아기를 못 맡기고 그냥 나옵니다. 바네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집안은 아수라장...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제가 이 기분을 잘 압니다. 동생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아가들 있는 집은 그야말로 전쟁터예요. 윽...) 네이트가 그때 페데리코에게 넌지시 언질을 주긴 했지만 이 둔탱이 아저씨 그때까지도 바네사의 우울증 심각성을 몰랐지요. (부탁이니 아내에게 잘좀 대해주란 말입니다. 모든 결혼하신 남자 분들...!!) 그냥 저녁밥먹다가 문득 "여보, 요즘 당신 괜찮은거지?"라고 물어보기만 하면 다입니까. 쯧즛. (네이트가 바네사의 심한 우울증에 대해 언질을 줘도 바네사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데? 라고 오히려 물어보는 둔탱이 남편 페데리코) 게다가 이번에 피셔앤 디아즈에서 맡아서 할 장례식은 지나칠 정도의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한 한 여성이였어요. 페데리코는 남 일이 아니라고 느꼈겠지요. 그래서...뒤늦게서야 아내에게 부랴부랴 잘 해주려고 애들도 처제네로 보내고 백만년만에 거실에 촛불도 켜고 다정한 말도 해주면서 부드럽게 분위기를 조성해 보지만 이런, 바네사가 항우울제 약물치료를 받고 있어서 술을 못마신답니다. 하긴 뭐 술이 뭐 대수겠습니까. 신혼때처럼 부드럽게 부드럽게 접근하지만... 바네사는 자기에게 신경써주는 남편이 정말 고마우면서도 지금의 자기 상태로는 도저히 남편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듯 싶습니다. 지금 먹는 약이 안맞으면 다른 약 찾으면 된다고  말해주지만 간호사인 자기가 그런건 더 잘알지요. 남편에게 본의아니게 자꾸만 까칠하게 나가는 자기가 싫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의 바네사는 바네사가 아니니까요.. 결국.... 페데리코는 옆의 소파에서 코 골며 골아떨어져 있고, 바네사는 멍하니 티비에서 나오는 아무 의미없는 액션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힘든 우울증이 계속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과연 바네사는 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p.s. 분위기는 이렇게 심각하게 썼지만... 이 화를 처음 볼때 시즌 중 처음으로 아내에게 정말로 로맨틱한 페데리코를 볼 수 있어서 페데리코 팬으로서 모니터 앞에서 광란할 정도로 너무나 기뻐했던 화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뒷 시즌을 전혀 예상 못했던 거였지요. 크크크...) 로맨틱 시도 실패하고 결국 쇼파 옆에서 코골며 골아떨어져 자던 페데리코 너무 불쌍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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