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씨네21은 매우 열심히 사서 보는 잡지야.... 평론 읽는것도 좋아하고 텔레비전을 잘 안보니까 영화 예고편같은거 대신으로 쓰기도 하고. 요새 돈이 별로 없어서 심지어 유덕화 나온것도 안샀는데 오늘 보니까 스페셜 기사에 미국 드라마 혁명이 나왔드라구???? 그래서 당장 샀지...... 으............나 이제 굶어야해...............ㅠ_ㅠ 기사 자체는 뭐 영화잡지답게 미드를 전체적으로 훑어 놨지. 미드의 역사라고하나 그런거랑 요새 미드의 특징이라던가 꽤 읽을만해서 돈이 아깝진 않았어. '영화인 10인의 나의 베스트 미드'라던가 미방영 드라마 8편정도 소개해놓은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파트는 '데이비드 카루소의 귀환이 의미하는 것'. 살까말까 갈팡질팡하는데 이 짧은 부분 보고 당장 사버렸다지...........ㅠㅠ 기사 종이로 모으는거 좋아하는 나같은 횽들은 이거 사도 괜찮을거같고. 3처넌이야. 사실 씨네21은 좀있음 홈페이지에 뜨니까.... 그거 읽어도 괜찮을꺼야. 생각보다 사진이 ㅎㄷㄷ하진 않아서(엄청 크게 나온 석호필정도..?;;) 딱히 사진때문에 살 필요는 없을듯해'ㅂ'; 데이비드 카루소의 귀환이 의미하는 것 지난 1994년,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던 시리즈 <뉴욕경찰 24시>(NYPD Blue)의 주연 데이비드 카루소는 TV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대중의 인기에 도취한 그에게 TV세트는 너무나도 볼품없어 보였다. "나는 내 자신을 <ER>의 조지 클루니 같은 동료 TV스타들을 위한 개척자로 여겼다. 내가 할리우드행 배 위에 올라탔을 때는 아무런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는 별로 주어지지 않았고, 기대했던 윌리엄 프리드킨의 영화 <제이드>는 재앙으로 드러났다. 5년간 사람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해버린 그는 2000년에 드디어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지난 5년간 내가 맡은 첫 메이저 영화다. 이 기회가 또 다른 좋은 기회들을 몰고 올지는 나로서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렇기만을 바란다." 불행하게도, 그 기회는 러셀 크로와 맥 라이언 주연의 또 다른 재앙 <프루프 오브 라이프>였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부활의 기회는 천정에서 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데이비드 카루소에게 <CSI>의 스핀오프인 <CSI:마이애미>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했고, 카루소는 기꺼이 넥타이를 매고 마이애미로 날아갔다. 호레이쇼 반장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데이비드 카루소는 지난 10여년간 벌어진 할리우드와 TV의 관계 역전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사례다. 한때 인재들을 가득 싣고 할리우드로 향하던 엑소더스의 배는 이제 TV로 귀향하고 있다. 역류는 딱 알맞은 속도로 흐른다. 어쩌면 진짜 엑소더스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