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입대와 동시에 상장폐지된 모습)

내가 일한 곳은 신림동의 '궁전미남클럽' 이라는 가게였음.

이름이 장난같다고? 놀랍게도 저 이름임ㅋㅋ 구글에 검색해보셈

나는 당시 스무살이었고, 26살의 '민이'라는 마담의 밑에서 일했음

그당시 하루 최대 70명 정도의 선수들이 출근했으며

룸은 다른 노래방까지 빌려가며 총 30개 정도 쓰는 거대한 가게였음 손님도 많았고

궁전에는 '공주'라는 악마가 존재했음

추정연령 65세. 키 150 수준의 땅딸보. 못생기고 통통함.

그 아줌마의 별명은 이름하여 공주.

어떤 경이의 뜻으로 공주라고 불린게 아니라

그 아줌마는 처음 보는 선수를 보면 항상 이렇게 말함

"난 공주야. 공주님 대접하듯이 잘 해~~"

노친네인데다가 키가 너무 작아서 룸의 탁자가 좀 높았는지

아니면 컨셉인지는 몰라도

늘 양팔꿈치를 탁자 위에 올리고

방긋. 하듯 양손을 얼굴에 감싸는 포즈를 좋아했음

웃긴게 술은 진짜 안 마심

최소 1병은 당연하거고, 보통 5시간 놀면 2병은 시켜주는게 매너인데

절대 그런거 없이 한 병으로 5시간에서 8시간 정도 놀다 감

선수를 초이스하는 방식도 참 특이했음

거의 두 명을 앉힘. 많으면 막 네 명씩도 앉힘

근데 자기가 꽂힌 남자 한 명 + 뉴페이스 한 명

이런 식으로만 앉혔음

내가 만약 공주한테 꽂혔다? 당분간 출근 접어야하는거지.

나 역시 이 공주할매의 희생자가 되고야 말았는데...

그때 내 선수 닉네임은 '강타'를 썼음

별 의미는 없고 HOT 강타 닮은 얼굴이라고 강타였는데

초이스할 때 다짜고짜 날 앉히고 호구조사를 한 뒤

"강타~ 강타아... 믐흣훗!"

이딴식으로 쪼개는데

노인 특유의 징그러울 정도의 많은 주름과

그래도 여자이고 싶다는 그녀의 속마음에 눈빛에 나타났음

그때 난 술병으로 이 할망구의 대가리를 깰까 말까 고민함

그래도 첫날은 잘 풀렸음.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술을 처먹으셨고

나는 몰래몰래 바닥에 술 버려가면서 맨정신으로 버텨야 했음

돈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볼에 뽀뽀도 한 번 해줬음

아마 이게 즉효한 듯함

뽀뽀해줘서 살아남은거지 안 해줬으면 8시간은 잡혀있었을듯

다 내 선택의 결과인 것이니...

며칠 뒤 이 할머니가 날 다시 부름

듣기로는 룸에 들어가도 전부터

"강타~ 강타야아아아~ 믐후훗핳"

이지랄하면서 들어왔다고 하더라

춤추는 듯한 역겨운 걸음걸이로...

난 그 며칠 사이에 많이 발전한 상태였음

어떻게 해야 여심을 녹이는지에 대한 많은 꺠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그 깨달음으로 공주를 잘 녹였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여자에 대해서 알게 된 만큼 부정적으로 행동했음

공주가 뭐라하면 대충 말 쌩까고

노래부르기 싫다하면 아 그래도 나 노래하고 싶어~ 하면서 리모콘 누르고 하는 식으로

한두번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공주가 화가 낫나봄

울음

꺼이꺼이 울기 시작함

북한 가족이랑 상봉한 이산가족들도 그렇게 서럽게 울진 않았을듯

난 시발 뭔가 미안해졌다.. 라기보단

마담한테 혼날까봐 대충 다독여주고 풀어줬음

한참 뒤 마담이 들어와서 나 내보내고 다른애로 바꿔줌

놀라운건 내 뒤로 들어간 선수가

공주의 완벽한 수준의 이상형이었다는거임

60대 할머니의 성욕과 정욕을 불태울 정도로 완벽한..

나중에 들었는데 그새끼는 그 공주의 가슴까지 혀로 애무해줬다함

안 그래도 되는데 초보라 당연히 그래야되는지 알았다 하더라

그 가여운 선수는 한 3일 출근하더니 그 뒤로는 볼 수 없었음

이름이 영민이었던가 참 잘 생겼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