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지금 직면한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에게서 보이는 이상현상'에 손을 못 대는 건 매우 당연한 일임

그런 식으로 문제에 접근해본 적이 없거든 조선의 모든 문제는 엄청난 경제성장률로 모두 땜빵되어왔고

우리는 구조적 문제를 사회회병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해서 해결시도 해본 적이 없음

돈을 더주거나 아니면 특정 집단을 도태 시키는, 다른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만 해결을 해왔음

정부가 문제를 심각하게 일으켰을 때는 시민들이 대가리를 갈아치워서 사회적 갈등 수치를 낮춰왔음

근데 지금 당면한 문제는 그런 식으로 해결될 수 없음

애 안 낳는 젊은이들을 모두 교체 해버릴 건가?

아니면 애 안 낳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을 대규모로 집행할 건가?

그럼 향후 10년간 피할 수 없는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 충당은?

10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노령화로 인한 '통나무 들기'에 화가 났을 계층에 대한 보상은? 그 때마다 돈을 뿌릴건가? 돈을 어디서 구해서?

조선은 더이상 고성장 국가가 아닌데?

돈을 뿌린다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갑자기 계층상승의 문이 열리나? 반대로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파탄난 경제에서 이거저거 주워서 더 부자가 되서 양극단은 더 벌어질 건데?

나는 이 문제들에 대해서 성공적인 답안을 제시한 국가를 본적도 없고 그 비슷한 고민이라도 진지하게 하는 계파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음

한국은 사회가 전체가 정신병에 걸리면 얼마나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알게 되는 예시로 박제될 거라고 생각함 옆에 있는 중국이랑 같이

그래도

외롭진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