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갤을 상당히 오랫동안 눈팅해본 결과. 많은 갤럼들이 안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 근데, 안경 추천을 해줄 때 뭐가 이쁘니 뭐가 안 예쁘니 하는 걸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더라.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안경에,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예쁘다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 그냥 자신의 생김새와 옷 입는 스타일에 따라서 어울리는 안경이 달라지는건데 말이지. (물론 저렴이 안경보다 값이 나가는 안경이 소재에서나 다테일에서나 더 세련된 건 맞고, 나도 그래서 비싼 안경 씀)

안경은 눈시력을 교정해주는 하나의 도구일 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고, 잘 활용하면 룩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데에 다 동의할거야. 또한, 전체적인 룩과 잘 어우러진다면 훨씬 패셔너블하게 보일 수 있겠지?! 물론 나보다 옷입는 거 좋아하고 패션에 더 조예가 깊으신 분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서브로 안경을 하나 더 들이실 분이나 아예 안경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테를 고르는 아주아주 소소한 팁을 나누고자 해.

1, 안경테 색 고르는 법.
갤럼들 자세히는 모를지라도, 피부톤이라는 거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거야. 안 들어봤어도 평소에 어떤 색의 옷을 입었을 때는 뭔가 내 피부가 더 밝아보이고, 어떤 색의 옷을 입었을 때는 내 피부가 더 칙칙해보이고, 피부의 붉은 트러블도잘 보이는 것 같고. 그런 거 느껴본 적 있지?

그게 나의 퍼스널컬러와 관련된 거야. 하물며 목 아래에 있는 옷이 내 얼굴색에 미치는 영향이 그 정돈데, 내 얼굴 위에 얹혀진 안경테의 컬러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정말 안색 자체가 달라지고, 자신에게 잘 맞는 컬러를 선택한다면 훨씬 화사해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야.

피부톤은 크게 나누자면 웜톤, 쿨톤으로 나눌 수 있고 또 그 안에 여름쿨톤, 겨울쿨톤... 등등 다양하게 많이 있어. 여기서이걸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퍼스널컬러에 맞는 색을 선택해야 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알고 넘어가면 돼.
퍼스널컬러는 네이버에 “퍼스널컬러 자가진단” 이런 거 쳐서 알아봐도 되고, 이건 자가진단이라서 아주 정확하지는 않으니 확실하게 알고 싶으면 에뛰드 같은 데 퍼스널컬러 봐주는 곳 있거든? 거기 예약하고 가면 2만 원 정도에 진단해줘. 피부톤이라는 게 인생에서 다이나믹하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성인이면 대부분 자신의 피부색이 정착되었을테니, 2만 원 정도 투자해서 평생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 찾는 거면 나는 나쁘지 않다고 봐. 안경테 색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옷 입을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거든!

암튼, 나는 일단 기본적으로 쿨톤에 속하고 그 중에서도 겨울쿨톤이야. 피부가 꽤 하얗고, 몸에 염증이 좀 있는 편이라 얼굴에 드문드문 붉은 기가 돌아. 이런 피부톤에는 실버, 검정색, 파란색, 다크브라운같은 컬러가 잘 어울려. 원색에 가까운 찌이이인한 컬러가 내 얼굴이 더 화사하게 보이게 해줘. 특히 푸른색은 피부의 붉은 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얼굴에 붉은기가 도는 갤럼들은 테를 딥블루+검정색의 조합으로, 거의 검정색인데 빛을 받을 때 파란색인 게 느껴지는 색의 테를 선택하면 많은 도움이 될거야.
반대로 내 피부톤은 금색이랑은 상극이야. 금테를 끼면 얼굴이 누리끼리해보이고 톤이 확연히 칙칙해져. 그래서 나는 악세사리도 실버로 맞추고(돈 없어서 골드 안 하는 거 아님. 암튼 아님.) 테도 금테는 갖다 버렸어.

앞에 뭐 주절주절 길게 써놨지만 요약하자면, 자신의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안경색을 고르면 된다야. 물론 내가 원하는 쉐잎의 안경에 그 색이 안 나올 수 있어. 그러면 이제.. 타협을 해야겠지? 전체적인 룩에 안경이 잘 어우러지지만 얼굴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고를거냐. 아니면 전체적인 룩에는 조금 안 맞을지라도 피부가 더 화사해지는 색을 고를거냐. 이건 갤럼들의 선택이야.


일단 테의 색 고르는 법은 여기서 줄이고.. 갤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으면 평소 입는 옷스타일에 맞는 테 고르는 법 이어서 적을게 훠훠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