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적힌 글에 이어 약간 부산물 같은 글을 적으려 한다.

내가 이 시기에 생각했던 걸 그나마 물갤에나마 남기기 때문에 남는 것 하나 없어보이는 디시에 꽤 유의미한 행위라고 생각 된다.

MBTI 는 지대하게 어려운 검사다. 칼 융에 대한 비판은 널리고 널렸지만.. 역시 판단의 몫은 개인이 된다.

칼 융은 틀렸으면서 틀리지 않았다. 왜냐면 현대에 와서 가장 정확하다는 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BIG 5(시초가 NEO-PI-R 검사) 이론과 교차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은, MBTI 를 BIG 5 에 대입이 되고, 그 역도 된다. BIG 5 결과를 놓고 MBTI 가 추정이 된다.

개인적으로 감각형이란 단어보다는 비직관형의 명명이 더 유효하다고 본다. 본인이 감각형이면 스스로 '감각적이다' 판단이 곧 잘 안선다.

직관형들은 개방성 측면에 있어 높기 때문에 본인 유형에 대한 인식이 더 뚜렷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남성적이라 부를 수 있다. 주체적이기 때문에.

(*자기주장의 강하고 약한 여부는 주체적 성향과 다른 부분임)

심리학도 과학이다. 심리학에 대한 진짜 깊이 있는 탐구 과정 또는 존중이 없으면 인문학에 지나지 않는듯 해 보인다.

과학을 제외한 학문들에게 접미사 (?) 처럼 과학을 잘 붙여주지 않기 때문에 선뜻 과학에 준하는 정도로 느껴질지도 잘 모르겠다. (*심리과학이란 명칭도 쓰이곤 한다.)

직관은 상상의 영역에 있어서, 그리고 철학의 영역에 있어서 꽤 미리, 꽤 어린 시절부터 갖는다고 본다.

작성자 생충남은 어릴 때에 그런 경향성은 전혀 없었으므로 ENFP 라 착각하던 어린 시절에의 나는 나고부터 ISTJ 며, 죽을 때까지 ISTJ 일 것이다.

직관은 단지 사람의 인식 기능이 직관이라는 것만으로 Sensing 이라고 불리는 감각형(비직관형)과 엄청난 차이를 빚는데 마치,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차원이 다른 세상을 사는 셈이다. 그것은 마치 스타크래프트 종족이 각기 다르듯, 달라서 운영이 다르듯, 언어가 달라서 사고가 다르듯, 언어가 달라서 문화가 다르듯 말이다.

인식 기능은 워낙 무의식 부분에서 이뤄지는 부분이기도 하며, 높은 개방성은 일종의 직관형과 동의어로 쓰여도 좋다는 입장인데, 

(*입장에 불과한 것도 아니다 사실상 맞다.) 

개방성이 높다는 건 그냥 열려있다는 것과 다르다. 우선 새로운 생각, 행위 등 각종 몸으로 하는 체험 등 다 포함이다. 다 열려 있다.

보통 성적 개방성이 높다 하면 식성이 없는냥 묘사되는데 역시다. 세상 전반에 대한 열려있음이 다른 것으로... 단순히 폐쇄적임과 개방적이다 표현 되는 것하곤 생각보다 아주 크게 삶의 방향성과 인생 전반에서 차이를 빚어가며 산다는 것.

직관의 사전적 정의는 곧바로 파악한다는 것인데, 비직관형들이 사고를 거치는 중에, 그 과정이 생략 되면서 아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표는 외향성하고 헷갈리기가 매우 쉽다. 직관형들도 정신적 취약한 부분이 있지만, 확실히 세상에 대한 공포(사회공포)나 사람에 대한 공포가 없는 편이다.

부딪히면서 사는 사람들, 미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어떻든 지금을 버틸 수 있는 사람, 즉 이전의 글에서 서술 했듯이 세번째 사람의 유형들이다.

유형의 좋고 나쁨은 없다. 정말 흔하게 질문 받는 게 이 유형이 좋냐, 나쁘냐 구분 지으려 하는 사고다. 이건 일종의 F 와 T 의 문제라 본다.

Feeling 과 Thinking 은 판단 기능이다. 주로 여성분들의 판단 기능이 F 인데, Feeling 이 상위 기능에 있으면 유형의 좋고 나쁨에 대한 질문을 한다.

물론 나는 그런 질문에 유형에 좋고 나쁨이 없다고 늘 말한다. 당연한 셈이다. 좋고 나쁨이 있으면 우생학적인 관점에 조금 힘을 실어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정 유형이 좋다면 특정 유형으로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은 무엇이 되는가 ?... 이 부분은 지금 논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

무튼 유형을 정확히 알면 정확히 아는 자체만으로 일종의 자신감을 줄지도 모른다. 정체감 혼란은 진짜 힘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