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스터스클래식 대회가 끝나고 첫 주말

마스터스클래식 대회장에서 후원사가 만들어 나눠준 찹쌀떡

너무 고맙다

근데 좀 남아서 다 가져왔는데 상했다

상한것도 모르고 쳐묵하다 설사크리

낚시도 못갈뻔 했다 ㅡㅡ;;

집에서 가까운 후장갑문교  하장갑문교로 출조를 떠나본다

11월 말 치고 물이 너무 많다

얼마전에 내린 꽤 많은 가을비때문인가

그래도 배쓰레기들은 뻔한곳에 숨어있었다

가물킹도 나왔다

여담인데 대부분의 민물 물고기는 저렇게 아가미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잡으면

얌전히 있는다

난 가물킹이 싫다

끈적거리는 점액이 너무 많고...또 머리를 수박때리듯이 통통때리면 뼈가 있어서

영장류 같은 느낌이 들어 좀 께림찍 하다

인근 군산탑천에서 나온 하얀배쓰레기

탑천은 만경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지류라 사시사철 물이 흐려

배쓰레기역시 허옇다

힘은 좋았다

덩치는 뭘 먹었는지 배가 통통했다

스베에 한수

깔끔하고 잘생긴 배쓰레기 였다

점심도 못먹고 수풀을 헤치며 다닌 보람이 있는 배쓰레기

문득, 최근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는 영광의 불갑지가 생각이 났다

군산에서 약 100킬로 떨어졌지만 이상하게 악셀을 밟고 있었다

내 모하비는 시속 180키로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질주했다

그리고 불갑지 도착해서

세마리 잡았다

위에 사진이 젤 큰놈이다 ㅡㅡ

온리 다운샷만 썼는데 물빠진 수변공원앞에 앉아 깔짝대다 왔다

역시 배스낚시는 하고 싶을때 바로 하고 하기싫을때 바로 접고 집에 올수 있어 좋다

빌빌거리며 집에 도착

하루종일 굶다가

집에와서 냉장고에 남은

비엔나 + 국거리용 목살을 구워

미역국 남은거랑 반주한잔으로 쓸쓸히 저녁을 먹었다

그래도 일용할 양식이 있다는 거에 만족하는

행복한 밥상이다

여러분 배쓰레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물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