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은 튀고, 본부장은 삼켰다...24일 운명의 날[사건 인사이드]

파이낸셜뉴스 · 2024.05.23 05:00:04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서 김씨 등 3명 구속심사
당일 '슈퍼클래식' 차질 빚을 듯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씨 등 3명이 2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됐다. 김씨가 참여할 '슈퍼 클래식' 콘서트도 김씨의 영장심사 당일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도주 및 증거인멸'과 '범인도피교사'까지 감행한 김씨 일당에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비공개 출석, 포토라인 약속도 어겨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 측은 경찰서 출입과 귀가 시에 강남경찰서의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빠져나가는 것을 전제로 출석 일정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경찰서 정문에 모인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특혜는 없었다"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경찰 지휘부 차원에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후 김씨의 귀가는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이 김씨의 지하주차장 이용을 막자 이때부터 김씨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가 오후 4시 30분께 끝났지만 김씨는 1층 형사조사실에서 6시간가량을 대기했다. 약속했던 비공개 귀가가 지켜지지 않자 '취재진 앞에 서지 못하겠다'고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사를 마친 피의자가 곧바로 귀가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김씨는 버티기에 들어가며 당초 포토라인에 오후 5시께 서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경찰의 설득에 못이긴 김씨가 경찰서를 나선 것은 오후 10시 40분께다. 귀가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낸 김씨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입장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이 걸려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음에도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다. 2024.05.22.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6시간 버티기'에 형사, 교통과 직원 등 20명 초과근무

경찰 내부에서도 '김호중 수사'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조사 후 피의자 귀가를 거부하고 경찰이 이런 사정을 용인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것이 경찰 내외부의 평가다. 김씨가 조사 후 장시간 서에서 버티면서 형사, 교통과 직원 등 약 20명이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행동으로 경찰력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A씨는 "조사를 마친 후 6시간 동안 귀가 거부를 방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조사실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근거도 없는데 강남경찰서 대처가 구설수를 낳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형사과를 거친 경찰 간부 B씨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공개 소환을 하지 않는 것이 현재 공보 준칙과 맞다, 이선균 사례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조사 후 귀가 거부는 처음 보는 일"이라고 전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내부에서도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중 사건에 수사력이 집중되자 다른 강력사건에 필요한 수사력이 흩어졌고 교통 관련 사건을 형사과가 맡으면서 수사 체계에도 혼선이 왔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이 걸려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음에도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다. 2024.05.22.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도주(김호중)·증거인멸(본부장)·범인도피교사(대표) 3인방, 24일 운명의 날

김호중은 24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다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심사에 걸리는 시간과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날 김호중이 참여키로 한 콘서트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낮 1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같은 날 구속 심사를 받는다. 전씨의 경우 증거인멸 혐의 등도 적용됐다.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를 앞두고 있다. 또 다음 달 1∼2일에는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김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매니저와 연락한 뒤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강명연 서민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산속에서 여배우 3명과 동거한 톱스타 돌싱남 배우 "재혼은.."▶ '음주 뺑소니' 김호중 미래 예언한 역술가 소름 "3년 뒤에는.."▶ 건물에서 흉기에 목을 찔려 누워있는 20대 남녀, 여성은..참혹 ▶ '계곡 살인' 이은해 옥중 편지 공개 "돈 때문에 오빠를.."▶ 바람 피운 남편, 아내에게 들키자 준 것이..놀라운 반전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1715	'세관 마약 의혹' 영장 기각에 경찰, 담당 검사 직무배제 요청	파이낸셜뉴스	18:15	0	0
11714	목동 아파트 화재... 소방관 14명 부상	파이낸셜뉴스	17:58	0	0
11713	검찰, '경복궁 낙서 테러 사주' 30대 이팀장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	16:10	3	0
11712	김호중 '음주운전' 혐의는 왜 빠졌을까[최우석 기자의 로이슈]	파이낸셜뉴스	15:51	57	0
11711	"조국 아들 인턴" 발언 최강욱 전 의원 2심도 벌금 80만원	파이낸셜뉴스	15:37	4	0
11710	'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 대표, 2심도 벌금형…횡령은 무죄	파이낸셜뉴스	15:28	2	0
11709	"약 처방 불만"…의사에 흉기 휘두른 40대 체포	파이낸셜뉴스	15:01	3	0
11708	모르는 여성 성폭행하려던 50대 남성, 체포	파이낸셜뉴스	14:59	5	0
11707	[속보]'쪼개기 후원' 혐의 구현모 전 KT 대표, 2심서 횡령 혐의	파이낸셜뉴스	14:37	3	0
11706	[속보] '조국 아들 인턴했다' 최강욱, 2심도 벌금 80만원 유지	파이낸셜뉴스	14:33	2	0
11705	검찰, '명품백 수수' 대통령실 행정관 소환...관계자 첫 조사	파이낸셜뉴스	14:13	4	0
11704	유상범 등 국민의힘, 대법원 찾아 '신속한 재판' 요청	파이낸셜뉴스	14:12	3	0
11703	檢, '영등포 건물주 살해' 교사한 모텔업주에 징역 40년 구형	파이낸셜뉴스	14:07	3	0
11702	수도권 180억원대 전세사기…'하남 빌라왕' 모자 등 60명 검거	파이낸셜뉴스	12:05	5	0
11701	"삼성 본사에 폭탄 설치" 메일 협박…경찰 발신자 추적 중 [6]	파이낸셜뉴스	11:20	538	0
11700	'63시간 구치소 탈주' 김길수...2심도 징역 4년 6개월	파이낸셜뉴스	11:15	9	0
11699	이종배 시의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에 "국고손실죄"...檢, [13]	파이낸셜뉴스	11:14	397	9
11698	"조국 아들 인턴했다" 허위발언 혐의 최강욱, 오늘 2심 결론	파이낸셜뉴스	09:18	13	0
11697	이별 통보에 여친 살해한 김레아, 첫 재판서 '심신미약' 주장[사건인	파이낸셜뉴스	09:00	18	0
11696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 등 구속영장 신청 [2]	파이낸셜뉴스	06.18	58	2
11695	총궐기대회에 동네병원 휴업까지...동참률 미미했다	파이낸셜뉴스	06.18	35	0
11694	"술취해 폭행" 아이돌 멤버가 소속사 대표 경찰에 신고	파이낸셜뉴스	06.18	63	0
11693	"시끄럽다"는 말에 욱...30대 남성 체포 [2]	파이낸셜뉴스	06.18	54	0
11692	법무법인 화우, 한국정책학회와 게임 대담회 공동 개최[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6.18	28	0
11691	법무법인 바른, '중국 철수 관련 법적 문제' 세미나 개최[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06.18	34	0
11690	"연 38000% 이자 내라" 불법 추심 잡아낸 경찰 특진 [1]	파이낸셜뉴스	06.18	43	0
11689	'변수 맞은'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대법 판단 영향은	파이낸셜뉴스	06.18	33	0
11688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기소...'음주운전' 혐의 끝내 적용 못해	파이낸셜뉴스	06.18	38	0
11687	이웃 상대로 339억원 가로챈 마포 고깃집 사장, 징역 13년 [36]	파이낸셜뉴스	06.18	6827	7
11686	'불법 리베이트' 경찰수사 본격화…복지부, 20여건 수사의뢰	파이낸셜뉴스	06.18	25	0
11685	'강남역 전단지 살포' 유흥업소 직원, 단체 성폭행 혐의 추가	파이낸셜뉴스	06.18	64	0
11684	이동재 전 기자 '허위 사실' 유포 혐의 김어준, 혐의 부인	파이낸셜뉴스	06.18	39	0
11683	[속보] 검찰, '음주 뺑소니' 가수 김호중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	06.18	37	0
11682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 뇌물·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기소	파이낸셜뉴스	06.18	24	0
11681	'부산판 블랙리스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1]	파이낸셜뉴스	06.18	44	0
11680	인터폴·아태 12개국, 서울서 도피사범 검거 작전 회의	파이낸셜뉴스	06.18	23	0
11679	檢, '삼성전자 기밀 유출' 안승호 전 부사장 구속기소 [1]	파이낸셜뉴스	06.18	76	0
11678	'최태원 판결문 오류' 인정한 법원…"재산분할 비율엔 영향 안 미쳐"	파이낸셜뉴스	06.18	45	0
11677	오늘 동네병원 휴진…대학병원 교수들 동참	파이낸셜뉴스	06.18	26	0
11676	[르포]동네병원 집단 휴진 대란은 없었지만...환자들 "휴진·예약 취	파이낸셜뉴스	06.18	23	0
11675	공수처, '이시원 10여차례 대면보고'에 "유재은 다시 소환할 수 있	파이낸셜뉴스	06.18	19	0
11674	'우크라 참전·뺑소니' 유튜버 이근, 항소기각 2심도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	06.18	36	0
11673	늘어나는 동물 대상 범죄에…. 대법, 동물학대 양형기준 신설	파이낸셜뉴스	06.18	21	1
11672	[속보]서울고법 "최태원 판결문 오류, 재산분할 비율 영향 없다"	파이낸셜뉴스	06.18	23	0
11671	외국인 마약류 사범 중 절반 불법체류자..."종합대책 마련해야"	파이낸셜뉴스	06.18	27	0
11670	퇴마한다며 장모에 불붙은 휴지 던진 사위…'존속살해미수' 2심도 무죄 [1]	파이낸셜뉴스	06.18	43	0
11669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기로…20일 영장심사	파이낸셜뉴스	06.18	23	0
11668	집단휴진 강행에 커지는 시민 불안감..출구 안보이는 의-정 갈등 [1]	파이낸셜뉴스	06.18	348	1
11667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내달 4일부터 일주일 '휴진'...장기화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06.17	45	1
11666	[속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7월 4일부터 1주일 휴진"	파이낸셜뉴스	06.17	45	0

갤러리 검색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파이낸셜뉴스 사회부 갤러리

머리말∙꼬리말

머리말∙꼬리말

색상 설정

갤러리 정보

스포일러 경고 설정

제목에서 경고

본문에서 경고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개념글 리스트

차단하기

[파이낸셜뉴스 사회부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김호중은 튀고, 본부장은 삼켰다...24일 운명의 날[사건 인사이드]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실시간 베스트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개념글[해외축구]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