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에서 나와서 옆에 있는 생트샤펠로 가려고 하는데, 종탑 올라갔다 왔더니 이미 하루치 운동량은 다 채웠고 배고파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코너 돌아서 보이는 빵집에 가서 냅다 아무거나 샀다.

아래는 Decouvrez le 58 Tour Eiffel.

에펠탑에 식당 딱 두 개 있는데, 에펠탑 들어갈 때 둘 중 어디냐 물으면 "58!" 하면 잘 안내해줌 ㅋㅋ

에펠탑 들어가기 전 시큐리티체크가 있는데 입장권이니 뭐니 뭔가 복잡해보이지만 그냥 아무나 직원 붙잡고 레스토랑 간다고 말하는 게 좋다. 곧바로 줄 없이 간단한 체크만 하고 들어가서 예약 확인을 할 수 있게 안내해준다.

생각보다 엘리베이터가 자주 오지 않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데, 이거 다 못 타지 않을까 걱정될 무렵 엘리베이터가 오고, 믿을 수 없을만큼 꽉꽉 채워서 승강기가 올라간다.

존나 고급스럽지 못한 모양새로 식당에 떼거지 도착.

예약 확인을 한 번 더 하고 내 이름에 배정된 테이블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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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부터 준다.

오오..

돈 다 내 놓은 거니까 걱정말고 주는 거 다 받아먹자.

빵도 준다.

파리에선 식전빵도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근데 난 잘 모르겠음 -_-

내가 시킨 에피타이저 스프가 나왔다.

뭔 팝콘도 들었어. 여기다 국물 부어줌.

동생은 에피타이저로 연어를 시켰다.

와인을 권하는데, 따로 요금 추가되는 건 아니다. 걍 받자.

권하는대로 레드와인. 이거라고 보여주는데 내가 뭘 아나...

원래 술 잘 안 하고 술 맛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술을 멀리하는 이유가 술에 약해서는 아니다. 그보단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고.. 많이 마셔본 적이 없어서 사실 취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 날 너무 돌아다니고 지쳐있는 데다 빈 속이라 그런가, 샴페인 한 모금 넘긴 순간 체온조절이 안되고 몸이 놀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취하는 건가?;;

그 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지긴 했는데..

레드와인은 받아놓고 역시 써서 잘 안 먹게 되고, 샴페인은 맛있더라 ㅋㅋ 사실은 사이다나 한 잔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본격적으로 메인 요리가 나온다.

엄마가 시킨 생선요리

동생이 시킨 오리

내가 시킨 양

생선은 안 좋아해서 건드려보지도 않았으니 모르겠고, 오리는 걍 괜찮은데 오리맛, 양은 갈비찜 내지 장조림 스타일이다.

양고기에는 아래 노란 게 같이 나왔는데...

조금 먹어봐도 뭔지 잘 모르겠다. 감자인가?;;; 별 맛은 없지만 양고기의 찐득함을 좀 중화하는 것 같기도.

디저트 순서인데,

엄마는 베리 뭐시기.. 굉장히 좋았다고 함.

내가 시킨 거.

에클레어 사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을 넣고 자리에 가져와 거기서 초콜렛을 부어준다.

이거 대박 맛있음 ㅠㅠ

아래는 동생이 시킨 디저트

아마 초콜렛 무스를 고체 초콜렛으로 감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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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거 다시 한 번..

커피도 준다

파리에서 4박5일 묵었던 호텔의 조식

이렇게 보면 괜찮아 보이지?

맨날 이대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