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써도 계속 길어지길래

걍 다 각설하고 대강 전체요점만 말하자면

일단 동생이 공부를 너무 안하고or못하고

그렇다고 지금 확실하게 집중해볼수있는 목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부모님은 동생때매 항상 걱정.

그리고 엄마는 아빠한테 그걸 허구헌날 책임전가

아빠는 그고민을 나한테 털어놈

나는 공부 못하는사람도 다들 어떻게든 살아간다함

이게 반복되는 와중 아빠 왈

"요즘 사는게 너무 공허하다. 내가 뭘위해 살아왔고 사는지 모르겠다. "

이러심

아빠는 본인 사업 성공시키는게 꿈이라햇고 꿈은 이루셧다햇는데 그래서 되물엇더니

"이뤘지만 그거 이룰라고 하는데 존나쌔빠지게 힘들었고.너도 봤겠지만 항상 아빠는 온몸에 파스붙이고댕긴다고. 아무튼 이루긴 이뤘지만 불완전하게 이루었고.나는 그래서 이렇게 힘든 과정을 자식이 겪게하기 싫으니까.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싶은거 찾고,이루고 하라고 공부하라고하는건데 이게 안되니까 너무 공허하다고."

라고 얘기하시는데

그거보면 참 아빠마음을 이해는 하는데 그렇다고 내가 내 동생한테 해줄수있는것도 없고.

나는 그냥 아빠가 좀 쉽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못하시는거같고

엄마는 더더욱 안쉽게 생각하는거같고.아빠보다 더욱더 내동생 툭하면 공부안한다고 찔러대니까. 물론 동생보고.

하...미치겠다진짜

나는 별다른 해결책 안보이고 공부못해도 잘사는사람 있다는거 충분히 알고. 뭐해먹고 살지 모르겟는 내 친구놈도나름 잘 살고있는데

자기 자식이라고 과잉걱정하는거같아

본인 마음을 이해는하는데 사람이라는게 암만 자기자식이라고 맘대로 안되는게 있다는걸 인정할법도한데...

가끔은 부모님이 현실부정하믄거같기도하고

예전에 동생이 중딩때까진 공부를 잘 했어

근데 갑자기 못하더라고

그래서 더 미련을 심하게 가지시믄것도 분명 있고.

근데 나는 겪어봐서알지만 누구나 잠깐 반짝해보이는건 있는법이고 지나고보면 정말 별거아닌것들 많다고 얘기해도 안받아들이고

아 존나 나보고 어쩌라는건지모르겠다




뭣보다 "아빠가 요즘 대체 뭘위해 살아왔고 사는건지 모르겠다" 라고 얘기하실정도면 많이 심각하신거같은데


난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그냥 다같이 가정상담소같은데 가서 상담좀 받으면 좋겠거든

얘기를 해놓긴 했는데 과연 실행에 옮길지나 모르겠다. 그럴 의향이 있었으면 진작에 알아봤겠지 싶어서...


내동생이 철없기도하고 막내라서 솔직히 끈기없고 소심한것도 사실인데

난 얘한테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그랫지.걍 부모님말대로 공부를 하던지.아님 취업준비를 몰래 하던지.

그리고 후자를 선택할거면 진짜 철저하게 계획하에 움직이고 본인 스스로 이미지관리 잘 하라고햇고.

선택한것에 책임감 갖고 임하라고

근데 후자를 선택햇나봐.고깃집레서 일한다는데 졸라힘들다고 하면서도 일을 하긴 계속하는거보니 그래도 기특하다고 생각햇는데

애가 또 허술하게 부모님 눈에 헛짓거리하다 들켜서 뭐하나 책잡혔어




아.시발.모르겠다 내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럴때 또 독립하고싶네


내 공부 좀 잘해볼라고 하면서 요즘 좋았는데 잊을만하면 동생일로 ㅡㅡ..



하 진짜 나도 우리집에서 별다른 확실한 목표없이 공부도 바닥을 기는 사람이 나올줄 몰랐는데 그게 내동생이라 많이힘들다


나는 얘를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수있는데

부모님이 너무 진짜 현실을 도피하다시피 나오시는거같아서 힘들어




도대체 뭘 어떻게해야하는지... 부모님은 또 동생일로 얘기하다보면 서로싸우고


내가 아빠랑 안싸울려니까 이젠 아빠랑 엄마가 동생일로 싸울라카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