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김선종] 올림픽공원역 앞에 있는 중국음식점에 다녀왔습니다

김선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1.02 01:40:04
조회 2397 추천 0 댓글 2











5호선 올림픽공원역 앞에 위치한 차이나팩토리를 방문했다.


외식체인업계에서 한 끗발 한다는 CJ푸드빌이 런칭한 새로운 컨셉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실체가

궁금해서 갔다. 첨언하면 CJ푸드빌이라고 모든 브랜드가 CASH COW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지는 않다.

누들 전문점을 표방한
씨젠의 영업권은 이미 CJ에서 넘겼고 한쿡의 올림픽공원점은 말아먹었고 남산n타워점만
외국인관광객들 덕택에 운영된는 현실. 빕스도 무차별적으로 브랜치 확장하다가 요즘 같은 침체기라면 셧다운 할
브랜치가 속출할 것 같다.

차이나팩토리는 새로운 CASH COW가 될 수
있을까?

뭐 일개 기업의 SWOT, BCG 분석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선별하여 주둥아리에 쳐 넣기만
하면 본령에 충실한 것일 뿐.

사족 몇 마디만 첨부하면, 외식업계만큼 시장청산(market clearing)이 빨리 이뤄지는 산업도 없다고 본다.
구제금융이나 그런 것 할 것 없이 시장의 버림을 받으면 냉혹하다 할 정도로 퇴출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경기수축기라면 살아 남은 식당이나 레스토랑 체인이 그만큼의 시장지배력이 있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직도 시장에서 냉혹하게 버림받아도 싼 레스토랑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 차이나팩토리의 주문법은 이러하다.


50여 가지의 버라이어티 한 메뉴가 빼곡히 담겨 있는 OMR()를 알바가 건넨다. 이곳
블랙펜슬로 마킹한 후, 담당 서버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주문한다. 음식이 등장하기까지 멍 때릴 필요 없고
바로 입구에 위치한 딤섬바에서 꼴리는 몇 가지의 딤섬을 접시에 담아와서 먹으면 된다. 만두 소에 게살과 다진
어묵이 빼곡히 담긴 딤섬이 올 킬 대상이었다. 맛있었다.


스타 바스켓 샐러드부터 차이나팩토리의 알바가 테이블에 세팅하기 시작했다. 느끼한 아보카도를 잠재우는 오렌지 사워 샐러드의 맛이 기똥차다.


기실 음식을 주문할 때, 에피타이저의 수를 대폭 줄였다. 사전조사에 따르면 차이나팩토리는 음식을 딱 사람 아쉬울 정도로만 준다고 해서다. 위장에 내용물을 꽉꽉 채우자는 심보에서 나온 발상이었는데 테이블에 차려진 여섯 개의 플레이트를 보니 제법 풍성하다.


이태원의 일본라멘전문점에서 4인분 짜리 점보라멘을 2만 원 아끼겠다고 더러워서 꾸역꾸역 흡입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위장이라면 음식 양을 갖고 고객의 소리엽서를 작성할 이유는 딱히 없어 보였다. 전천후로 프리 딤섬바와 디져트바가 운영되기에 더더욱 그렇다.


중국집의 개념 탑재 수준을 판별하려면 볶음밥을 먹어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밥 알 들이 미친년 머리카락 마냥 개인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합격 커트라인 안에는 든 셈. 허나 볶음밥에 자장소스를 쓱싹 비벼 먹는 입맛에 그냥 싱거운 볶음밥만 먹는 것 자체는 익숙지 않았다. 아직도 내 입 맛은 동네 중국집 몽고반점에 픽스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픈 키친으로 대놓고 보이는 쉐프들의 발랄한 프라이팬 묘기는 멀리 중국까지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대륙의 아우라를 느끼게 했다.


차이나팩토리의 중국음식은 프라이팬에 단기간에 초 절정 화기로 휘리릭 볶아 낼 수 있는 요리만 취급한다. 음식이 식기 전에 다 해치워야 할 진대 노가리 타임이 길어져서 음식의 온도를 수수방관해버렸다. 동행한 지잡대 소속의 한 여자가 자기네 학교에서 과 행사를 갔는데 으레 왕게임을 했다라는 것이었다. 보통 왕게임이 아니라 안주를 입에 문 여자를 방바닥에 눕혀놓고 남자가 그 여자 위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라는 왕의 지시가 천연덕스럽게 수용된다는 현실이 씹막장스러워서 흠뻑 젖어버렸다.


5
2천 원이 살짝 쿵 넘는 가격대가 나왔는데 이것으로 인천 복성동 차이나타운의 두당 2만 원짜리 코스요리를 먹을 지, 차이나팩토리에서 골라먹는 재미와 뷔페의 매력에 젖을 지, 둘 다 다녀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후자가 근소한 우위로 더 낫다고 남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107374 [제이] 캐나다 입니다만 ;ㅁ; [2] 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5 1645 0
107372 [극A형] 해산물 뷔페 보나쿠아 [43] [극A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5 5145 0
107371 [ D1 ] 어느날의 만두. (부제: 크리스마스? 그게 언제인가요?) [12] tiramis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859 0
107368 솔로부대원의 비루한 크리스마스 만찬 [8] ^ㅈ^곰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147 0
107363 질문있습니다~^^(조공짤 탑재) [1] 1005-1유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687 0
107362 소고기 사려 하는데 무슨 부위가 맛날까요 ? ? [10] 헤헤(222.113) 08.12.24 1164 0
107361 [히로] 논현동 논현 쭈꾸미, 청담동 독포차 [3] 히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769 0
107360 마트에서 사온 과자 (자랑글....) [8] 이스턴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635 0
107359 Trattoria del arte [2] (211.189) 08.12.24 858 0
107358 [동해어부] 점심은 한우 안심이다!!!! [15] 동해어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3056 0
107357 즐거운 크리스마스입니다. 추천부탁드립니다. [1] 밀리스(220.116) 08.12.24 576 0
107356 오붓한 가족의 외식 ^^ [2] 북경백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037 0
107355 횽들 조개구이.. [2] sisq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958 0
107354 [gmlfks] 대학로- 훈제구이 '부싯돌' [2] gmlfk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428 0
107353 [wan2] 여나목-사이공 힐 인클라우드 (스압!!!) [2] Wan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118 0
107352 크리스마스 홈베이킹 + 눈 + 트리 사진 ;; [13] 미네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418 1
107351 [물꼬기] .... 30분전에 다녀온 해산물뷔페(?)... 초밥뷔페(?) [17] 물꼬기(211.208) 08.12.24 3344 0
107350 영화는 혼자보는게 맞죠? [8] 사보텐더(122.44) 08.12.24 1304 0
107348 고기가 대세라면 나도 고기사진 [7] 큐브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839 0
107346 [록엠씨]이젠 편히 잠드소서.. - 故人의 레시피 '고추장 칼국수' [19]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5106 0
107345 [ 궁금이 ] 귀염둥이 조카의 조촐한 100일잔치 [14] 궁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855 0
107344 [순환선] 회정식과 동대문 막창구이.... [10] 순환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949 0
107343 [ㅋㅁ]야식 [3] ㅋ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198 0
107342 [띠리]난..........늘..............음뇨수야.ㅋ90 [12] 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656 0
107341 명절에만 하나요?? 맛있는 송편만들기~ [9] aut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888 0
107340 [비씨카드] 오늘 대세 고기 맞죠? 스압 있네요. [13] 비씨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071 0
107339 [동해어부] 살치살, 꽃갈비살 [12] 동해어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456 0
107338 [찡냥] 송년회엔... / 소.. 소화 잘되는 고기!! [14] 찡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555 0
107337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8] -RR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898 0
107331 [punkstory] 하동관(강남분점) - 곰탕 한그릇 잡수세요. [15] punksto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994 0
107330 [하빕]핏제리아 드 세뇨리따 하빕 인천지점 - 또띠아 피자 ^^; [15] 하비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932 0
107329 [동해어부] 가볍게 와인 한잔...!그리고 Merry Christmas~ [16] 동해어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246 0
107328 [雨] 즉석 떡볶이, 요샌 보기 드무네요~ [14] 쏘.주.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299 0
107327 [따뜻따뜻] 삼겹살 + 스파게티 + 커피커피커피 ^_^ [11] 따뜻따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699 0
107326 오랭만에 스압. [12] 죽여주시냐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1181 0
107325 동해어부님 계십니까? [7] 다련(211.176) 08.12.24 718 0
107324 나도 함 쎄워 봐야징~ 횽들~ 맛잇는 감자 샐러드 드셈~ ^^ [7] TheChe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867 0
107323 [비씨카드] 대학로 토마스 스테이크 다녀온 이야기 外 [14] 비씨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4 2667 0
107322 [향수가폴폴] 연말에 신촌이라면 당연히 고기부페!! 고고씽~~ [10] 향수가폴폴(119.65) 08.12.24 3110 0
107321 마산 레드빈 와플, 해운대 리즈베이 스파게티 [6] 커피Θ.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1354 0
107320 [시마시마]수플레틀에 식빵을 구운게 자랑! 'ㅅ' [8] 시마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2689 1
107319 [ㅇㅇ] 쌈쌈한 안주 몇가지 [9] ㅇㅇ(71.113) 08.12.23 1266 0
107314 [공단] 오랜만이에요 송년회. + 음식이랑 관계없는 사진. [6] 공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1130 0
107312 성원에 힘입어 조공짤탑재! [15] 사보텐더(122.44) 08.12.23 1396 0
107311 [meta]북회원-탕수육 [11] me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2409 0
107310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위해 예비로 살짝 만들어 봤답니다 ^^; [6] 샤방샤방(211.179) 08.12.23 1563 0
107306 [f30]월차냈던 날 [5] 사과탄(118.47) 08.12.23 1392 0
107304 [stardust] 11월 말쯤 부터.....(스크롤 주의!!!!!!!) [18] stardu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1809 0
107303 [프로이]인천/산곡동 내공있는 중식집, 회락춘 [15] Pro/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2448 0
107302 [제이] 점심밥~! [BGM+] [15] 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23 145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