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봉은 8천 좀 넘는 대기업 공돌인데 솔직히 월급은 저정도거든? 그것도 토요일 특근 다해야받는거임

실수령액이다 실수령! 이거저거 다 떼고 실제 내 통장에 들어오는돈!!

내 나이 서른 중반이라 어머니 절에 다니시면서 친분있는 분 딸래미 함 만나보래서 어색어색 이런게 싫어서 거절하다 그냥 함 나가봤다

보너스 성과급 다 합하고 세전연봉이 8천 좀 넘는거지 솔직히 월급은 저정도거덩?

이래저래 농담조로 주고받으면서 하하호호 얘기하다가

그 여자분이 돈도 잘버신다던데(대충 나에대해 얘기는 듣고 왔겠지) 뭐 이런얘기하다가 내가 '아이 월급은 한 3백 정도인데요 뭐 ㅎㅎㅎ'

이랬더니 안면이 싹 굳어지더라(아 연봉얘기까진 그 아주머니께서 안하셨나보다 싶다)..참나....너무 표나게..표정으로 티나 내지 말지 하...

거기서 나도 감정 좀 상해서 예의만 좀 차려주고 이 만남은 글렀군...생각으로 어케 여기서 대화를 끊고 집으로 가서 쉴까 하는와중에도

월급 3백으론 요즘 한 가정을 책임지긴 힘들지 않을까요? 이지랄;;;

그래도 어머니 친구분 딸이니까 아하하 하면서 대충 헤어지고 들어왔는데 진짜 .....

아 나 월급은 그래도 나 연봉은 8천입니닷!!! 뭐 이러기도 지랄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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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좀 착잡하다

어머니한테 잘 안될꺼같다 얘기하고 내방에 들어와서 맥주꺼내서 홀짝거리면서 주절거리고 있는데 진짜 이해가 안되네

나도 진짜 못살았어서 그런지 연봉은 집어치더라도 월급만이라도 3백만 실수령이면 난 진짜 대단한거 같은데...

십여년전 여기입사 전에는 실수령 100만원 넘는곳이 없었는데....그만큼 내가 뭐 잘난것도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