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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엠씨]이젠 편히 잠드소서.. - 故人의 레시피 '고추장 칼국수'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24 12:07:13
조회 5106 추천 0 댓글 19



상 이렇게 글을 쓰려니,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분이시기에 마음이 아주 씁쓸해 지네요..

제가 국민학교 5~6학년때던가요...
그분을 마음속으로 많이 좋아했는지,, 밤에 잠을 자다 꿈에까지 나타났었는데요..
그분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아련한 꿈으로 그냥 그렇게 꿈에서 그쳐버렸다는 생각에
꿈에서 깨고는 며칠간 정신을 못차린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그 꿈에 나타난 그 날 그분과의 아련한 꿈에 대해 장문의 일기를 썼었기도 했는데 아무리 국딩때라지만 저두 참 순수했나봐요...

그 전이나 이후나 그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갈망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십수년전 그렇게 한때 열병처럼 좋아했던 그분이..얼마전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찌나 황당 했던지...

제가 어디서 보고 레시피를 따라한 건 전무후무하지만,, 예외가 딱 한번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이 음식을 끓여 먹었을 때랍니다..
그 분이 살아계실 때 그 언젠가 소개를 해 주신 조리법 중 고추장 수제비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그 조리법을 보고나서는 쉽기도 하고 하도 맛있어 보여서
그날 바로 부랴부랴 만들어 먹은 적도 있지요...

어제 해 먹은 건 그 분의 조리법 응용버전이구요..
예전에 올렸던 원조 조리법이 궁금하시면 밑의 링크를...

* 이젠 故人이 되신 그분의 고추장 수제비 따라잡기 보러가기(클릭!!)

하도 맛있고 제 취향에 맞아서 자주 해먹고 자세한 조리법도 링크에 보시듯이 전에 한번 올렸지만,,
이번엔 귀차니즘과 시간의 압박으로 수제비 대신 칼국수를 넣고 끓여봤습니다.


일단 초간단 조리법 나갑니다.

* 매운탕 맛 고추장 칼국수 만들기 (2인 분량)

1. 일단 찬물 (1,000cc정도)에 다시용 멸치 한 주먹을 넣고 팔팔 끓인 후 6~8분이 되면 멸치를 꺼냅니다.
2. 고추장 2T 를 넣고 감자 1개, 호박 1/5개, 양파 1/2개 순으로 차례로 넣습니다.
(전 사정 상 고추장과 채소 넣는 순을 바꿨습니다)

img_8_1496_2?1230085253.jpg








3. 칼국수면은 전분을 털고 찬물에 살짝 헹궈 면이 서로 붙지 않게 넣어 잘 저어가며 익혀줍니다.

img_8_1496_5?1230085253.jpg







4.마지막으로 청양고추 1, 파 1/2, 캔참치 1개, 고추가루 1T를 넣고 후추뿌려 마무리 하면 완성!!!
(전 며칠간 몸살로 약을 먹어 속 버릴까봐 덜 맵게 먹기위해 청양고추를 뺐으니 정확한 조리법은 위 링크 참조)

img_8_1496_6?1230085253.jpg








좀 덜맵게 하려고 고추가루도 안 넣고 청양고추도 안 넣었지만,,
고추장이 아주 매워서 얼큰~한 고추장 칼국수가 완성 되었어요~!

img_8_1496_1?1230085253.jpg








감자가 포근하니 잘 익었고 국물에 들어간 참치맛이 살짝 비릴만도 한데, 고추장이 그 비린맛을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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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몸이 약하셔서 수년간 김장철이 오셔도 김치를 잘 안 담그시더니,
이번에 손수 김장김치와 백김치까지 담구셨는데 손맛을 잃지 않으셨는지 아주 맛있게 잘 담가졌어요..

빨간 음식을 먹으니 깔끔한 백김치와 함께 요렇게 들어서.....

img_8_1496_4?1230085253.jpg








땀 뻘뻘 흘리며 냠냠냠냠~!

img_8_1496_0?1230085253.jpg





고추장 칼국수를 해 먹으면서 그 분이 생각 안 날수 없네요..다시 한번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땀 뻘뻘 흘리며 맛있게 한 그릇 비우고는,
약 먹구 푹~ 잤더니 아침에 몸살이 완전히 다 나은 듯 하네요...
그제밤엔 열이 40도까지 올라갔는데,
짝지가 밤새 물수건으로 닦아주며 열을 내려줘서 어제 아침부터 살만하더니 요 고추장 칼국수로 완전히 몸살 안녕~~~!!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새삼 느낀 최근 며칠간 이였습니다.. ^^


오늘 벌써 성탄절 전날이네요..
전 오늘도 일하고 내일도 일합니다만,, 다들 재밌고 추억에 남는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년전 찍어두고 작년에 올렸던 크리스마스 상차림 게시물을 링크하니 참고하세요~
오늘 저녁은 링크에 올린 것 처럼 가족, 친구와 함께 집에서 예쁘게 성탄절을 준비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크리스마스 상차림을 해봅시다~! 보러가기(클릭!!)

img_3_1424_1?1218555292.jpg


http://www.cyworld.com/gnsl0227

http://blog.naver.com/gnsl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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