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빠한테 초콜렛 만들어 드리다가 올해는 왠지 특별한걸 해보고 싶어서 인터넷 뒤적거리다가
양갱 만드는법 블로그 본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먼저 재료 준비
적두 500그램짜리 두봉지



씻은 팥에 물 자작하게 붓고 5분정도 끓여서 쓴맛??을 빼줍니다



밤양갱용 캔밤



한통 샀음 큰일날 뻔..
물에 살짝 행궈둡니다



쓴맛 빼고 다시 물 넉넉하게 붓고 팔팔 끓입니다
이때부터 양이 장난이 아니라는걸 느끼기 시작...



호두는 끓는 물에 데쳐서 후라이팬에 살짝 볶습니다



호두양갱이랑 밤양갱 속재료 준비 끝



2시간-_-정도 가끔씩 뒤적거리면서 끓여주면 점점 졸아들면서 팥이 익습니다
완전히 뭉그러질때까지 계속 끓입니다



이때부터가 완전 캐고생의 시작..
푹 익은 팥을 체에다가 박박 긁어서 앙금만 걸러냅니다



팥 한국자 긁어대면 나오는게 밥숱갈로 두숱갈정도?
다신 안하겠다고 주문을 외며 긁어댑니다
곱긴 곱네요.....ㅡ.ㅜ



이걸 무한반복하다가 한솥 다 못긁고 3분의 2정도 하고 이정도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급 마무리..
이게 큰 실수...!!!ㅠ.ㅠ



걸러진 앙금만 다시 솥에 넣습니다



설탕이랑 소금 약간넣고 약한불에 계속 죽쑤듯 저어줍니다



되직해질정도로 계속 저은후...



분말한천



물에 넣고 끓여서 녹이고 아까 앙금이랑 합체



틀이 없어서;;큰쟁반에 랩깔고 밤이랑 호두랑 딸기 셋팅하고



완성된 팝앙금 부었는데.......앙금 양이 적어서 다 안덮이는...ㅠ.ㅠ
딸기는 그렇다치고 밤조차 덮지 못하는......아까 한솥 다 체에 걸렀어야했는데ㅠ.ㅠ



암튼 이래저래해서 3시간??정도 굳힌 후 잘랐습니다
이건 굳히고 바닥부분 습기 날리려고 뒤집은모습



딸기........................................................



호두양갱



밤양갱..



이건 오늘아침에 남은 팥앙금으로 끓인 팥죽
휘휘~~



저희집에서는 팥칼국수식으로 끓여먹는데 반죽 만들기 귀찮아서 쌀넣구 끓였습니다



앙금빠진 팥죽.......




포장완성샷은 트라우마상태에 빠져 찍지 못했습니다
담백하게 한답시고 설탕 쪼끔 넣었더니 유효기간 24시간짜리 양갱이 되어버렸......ㅠ.ㅠ
그래도 아빠가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라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