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을 틈탄 도쿄 초밥맛집 포스팅 ㄱㄱ

위치는 긴자. 올해 들어 엄청나게 뜨는 곳이다

미슐랭별은 1개밖에 안되는데

올해 타베로그어워드에서 도쿄에서 스시로 금메달딴게 딸랑 4밖에 없는데

여기가 그 중 하나임

스시 아라이

저 빡빡이형이 아라이상임

점심이라 바로 스시로 출발

첫점은 흔히 도다리라 부르는 문치가자미(마코가레이)

보통 일본 스시야들이 흰살생선을 초밥에 쓸때 과숙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긴 한국인 입맛에도 아주 잘 맞게 차진 식감이랑 단맛 다 개꿀

그리고 샤리가 존나 맛있다

쌀알 질감은 내 스타일 아닌데 초랑 소금간이 딱 내 스타일. 좀 강한 편이기도 함

자연산 흑점줄전갱이(시마아지)

줄무늬전갱이라부르는 그놈임. 이건 자연산 구분하기 존나 쉬움. 이렇게 좀 벌거면 자연산이고

허여면 양식임. 근데 사실 시마아지는 양식도 맛있지...기름지고 탱탱한게 아주

자연산은 좀 찝찔한 맛이 더 있긴함. 세련되게 표현하려고 산미, 감칠맛 이런 말들 많이하는데

내 보기엔 찝질하다가 더 정확한 표현임

금눈돔(킨메다이)

다시마에 숙성(코부지메)을 기가맥히게 해가지고 표면질감은 탄탄한데

속살은 혀로 누르면 뭉개지는 조직감이 개좋음

그러면서 다시마 특유의 쌉쌀한 향은 없어서 리얼 맛있게 먹었다

벤자리(이사키)

여름생선으로 유명한놈. 제주도에서 유명함

이놈도 코부지메해서 살이 쫀쫀함

오징어(시로이까)는 너무 두껍게 떠서

샤리 다 삼키고도 한참 질겅질겅씹고 있으니까 처음의 좋던 단맛은 어디가고

비릿함이 올라와서 좀 별로였고

참치 속살 간장절임(아까미 쇼유즈께)

산지는 이와테현이란다

비쥬얼에 비해서 산미는 좀 약한편인데 단맛이 좋음

중뱃살(쥬토로)

새끼참치(메지마구로)마냥 살맛이 좀 옅음

전어(고하다)

일본놈들이 전어 초절임(시메)을 너무 빡세게해서 막 살 퍽퍽뻣뻣하고 짜고 시고 한 데가 많은데

다행히 여긴 좀 내 취향에 맞게 촉촉하고 달달한 맛

가다랑어(가츠오)

아주 쨍한 쇠맛을 기대했건만 즈께한 간장에 뭔짓을 했는지

콩나물밥먹을때 넣어 비비는 양념간장맛 같은 맛이 나더라

흰돗대기새우(시로에비)

단맛도 고소한맛도 진했는데 꿉꿉한 비릿함도 뒤에 진하게 올라와서 불호

정어리(이와시)

리얼 입술이 번들거릴정도로 기름짐. 꼬소함

근데 이놈도 가츠오 들어갔던 양념간장에 빠졌다왔나 참기름스러운 맛이남

명주조개 관자(고바시라)

김이 향이랑 질감이 너무 좋음. 근데 너무 과해서 고바시라 맛이 죽음

보리새우(쿠루마에비)

내 스타일로다가 아주 팍 익혀서 살도 단단하고

속에 대가리쪽 내장도 많이 살려서 고소한 맛도 진하고 좋았따

보라성게(키타무라사키 우니)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단맛 고소한맛 부드러운 질감 다 ㅆㅅㅌㅊ였고

붕장어(아나고)

는 엄청 달달한 맛에 물러지는 부드러운 질감

카스테라같은 요 달걀구이(교꾸)는 속이 좀 덜익었는지

질척거린다...달긴 오지게 달아서 디저트로 딱이었는데 질감이 아쉽네

가격은 점심 14피스코스 인당 11,120엔 나왔음. 근데 세어보면 15피스 개이득인 부분?

샤리도 존나 맛있고 네타퀄도 꽤 좋고 가격도 좋아서 앞으로 도쿄갈때마다 여긴 웬만하면 한끼씩 넣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