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다마스쿠스의 근사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에요,
우리나라 반찬 주는것처럼 여기는 기본이 이렇게 나오네요.
우리나라 무맛이랑 비슷한 빨간무, 아주 짜게 절인 올리브, 고추피클,
로즈마리를 비롯한 각종 민트, 식전에 입맛을 상큼하게 돋궈줘요!!



아이고 사진 보기 힘들겠다... 돌렸어야하는데..
아무튼 소고기케밥이에요. 그냥 상상하시는 맛 소고기의 맛!
여기에 민트가 첨가되서 조금..은 독특한 맛이나요.


스테이크라는 이름의 음식,
그냥 질긴 소고기 팡팡 두드려서 찐(!) 것같은 음식이에요,
마늘을 많이 넣는지 익숙한 냄새. 하지만 질겨서 에러-
그래도 배고픈 여행자는 그저 고기라면 환장!!!


치킨케밥,
닭가슴살의 뻑뻑한 맛이에요, 그대신 불내가 좀 나요. 맛있었어요.
전 곁들이 프렌치프라이랑 당근하고 샐러드가 더 좋아요!


한상 차려놓고-
가격도 아주 쌌어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메인 하나당 2천원정도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었던건 왼쪽에 저 하얀 치즈요-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치즈인건 확실해요, 크림치즈보단 부드러운데 맛이 아주 리치해요.
저 걸레빵에 싹싹 찍어먹고 더 달라니까 종업원이 활짝 웃으며 더 갖다주더라고요,
파키스탄에서 만났다가 우연히도 여기 시리아에서 다시 만난 남자여행자 한명이 여자만 잘해준다고!!! 화를 내더라고요.ㅋㅋ


다마스쿠스 수크(시장)의 명물! 박다쉬 아이스크림이에요.
주변에 짝퉁가게도 많아서 속지말아야하는데 속은 1人.ㅋㅋㅋㅋ
겉에 피스타치오는 주인아저씨앞에서 으헤헤헤헤 - 한번 살인미소 지어드리면 공짜로
묻혀주기도 해요. 가게도 굉장히 커서 안에까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요,
맛은 젖의 맛이 진-하다고 해야할까요? 먹으면 입안이 텁텁-
그래서 그런지 자리마다 종업원들이 수시로 물을 따라줘요, 저도 저 아이스크림 먹고 물을 크게 3잔이나
마셨어요.


마떼차?
마떼차는 남미쪽 차아닌가?
아무튼 숙소 스텝이 차 한잔 하자고해서 마셨어요.
아주 유쾌하고 쾌활하고 센스만점인 친구였는데 꼭 오스틴파워에 나오는 그 키작은 남자를 닮았었지요,
중동 여행하면서 치근거림엔 이골이 난지라 차마시잔 소리 처음엔 단박에 거절했는데,
정색을 하며 너 왜그래? 딴 여행자들도 불렀으니까 걱정말라길래 갔더니만
또 너랑 나랑 단둘이..................................... 아....
바삭바삭한 찻입에 뜨거운물을 붓고 설탕 한스푼 넣어서 마시는건데요,
저 빨대(!)가 아주 독특해요, 끝부분에 작은 구멍이 숭숭 뚫여있어서 찻물만 들어오고 찻잎은 빨려들어오지
않는 구조에요, 맛이 아주 구수하고 독특했어요.
아무튼 예의상 좀 마셔주다가 너 이딴식으로 굴면 아무도 너 안좋아할껄~ 한마디 해주고 내려왔네요.


다마스쿠스의 한국숙소에서 밥먹었어요.
커다란 팔라펠(난같은 큰 빵에 야채랑 병아리콩 튀긴걸 말아주는 음식)이 300원인 시리아인데,
이 한식이 한끼에 7$였어요. 여행하는 나라의 물가에 익숙해지니 7$이 어찌나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던지,
사진속 왼쪽에 커미히란 여자는 대만여잔데 같은 방 쓰면서 확 친해졌거든요, 되게 어리게 보이는데 40이 넘은
여행을 좋아하는 영어교수였어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이 근처에 한국 숙소에서 한식을 파는데 한끼에 7달러래!
그랬더니 진짜냐며- 자기 한식 좋아한다며 자기가 사겠다고 막 그러는거에요.
그렬려고 그런게 아닌데 사준다고 하니까 미안해서 계속 거절했는데 자기도 어렸을때부터 여행 많-이 했다고,
그 동안 힘들게 여행했는데 자기가 밥한끼 꼭 사주고싶다고해서 염치불구하고 얻어먹었네요.
오른쪽은 일본인 여행자 타이찌.
셋이 밥 먹는동안 수다떨면서 어찌나 재밌던지, 못잊을 사람들이에요.
커미히랑은 지난 여름 대만에서 다시 만났었죠! 그때도 또 제가 대만에 왔다고 밥 사줬어요, 고마운 사람이에요 정말,
그 사진 조만간 올릴께요!


돈값을 하는 식사!!!!!!!!!!!!!!!
하 환장 할뻔했어요, 만두하며 육계장에 장조림, 미역무침에 오이김치에 차진 밥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먹었네요.

아 많은 분들이 사진 재밌다고 해주셔서 뿌듯뿌듯,ㅋㅋ
www.rhada.pe.kr 에 음식사진 말고 여행사진도 같이 포스팅해놨으니까 궁금하신분들은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