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음료수를 사러갔는데

시식코너를 지나가다가

마트 아주머니께 영업당해서 할인하는 스파게티 소스 두통을 사왔어요

(말을 엄청 오래하셔서 20분동안 스파게티 조리법에 관한 얘기를 들었어요 ㅡ.ㅡ)

(이틀전엔 고추장에 관한 얘기를 30분동안 들었답니다)

그냥 토마토는 뭔가 심심할 것 같아서

아라비아따(뭔지 모름)와 로제를 사왔어요.

행사 상품이라서 스파게티 면을 껴서 주더라고요 호옹..

자, 이제 만들어볼까요??

아주머니피셜로는 귀찮게 이거 저거 넣어서 먹지말고

면 9분정도 끓이고 소스 챱챱넣어서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준비물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스파게티 소스, 냄비, 젓가락 뿐이에요

사실 기본적으로 소금, 오일, 채가 필요하긴 하지만

저는 고시원에 사는걸요.

소금도, 오일도, 채도 없습니다요....

일단 물을 좃대로 넣고 끓여줍니다요

야매인 만큼 정량따윈 없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의 기준은 필요하지 않냐고요??

저는 소금도 오일도 안넣을거라(사실 없어서 못넣는거) 어차피 버릴 물이니 대충 생각보다 많이 넣고 끓입시다

자, 이제 곧 면을 넣어야 하는데요

원에 맞추라는게 뭔소린지 모르겠으니 저는 봉지에 들어있는 면을 절반 넣겠습니다요

끓기 시작했으면 면을 대충 한방향으로 돌리면서 넣어줍니다

유튜브 보면 손목 스냅 이용해서 하던데

저는 잘 모르겠어서 물 넣을 때 처럼 좃대로 넣었습니다

어느정도 밑부분이 말랑해졌다면

젓가락으로 옆으로 톡톡 쳐서 윗부분도 물에 잠기게 해줍시다

면이 다 잠겼으면 뚜껑을 닫아줍니다(? 제발..)

빨리 익게요 히히(?? 제발 안돼.. 하지마...)

(기붕이님들은 절대 따라하지마세요)

아주머니가 하신 말씀대로 9분 맞춰줍니다

야매지만 지킬건 지켜야죠 ㅡ.ㅡ

쇼발 좃대버렸습니다요....

웹툰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치치지지직 소리나길래 냄비를 보니까

거품때문에 물이 넘치고있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인덕션이라는거ㅠㅠ

가스레인지였으면 불꺼지고 가스 안나오고 난리났겠죠???

휴.....

대략 3~4분정도 지나고나서 물이 넘쳤으니

타이머 5분 맞춰놓고 다시 끓여줍니다요

굳...!

면빨이 통통하고 실하게 잘 올라왔네요

냄비에 있는 물을 다 버려줍니다

채를써서 거르는게 맞지만

저는 채따위 없습니다

라면볶이와 짜파게티 짬밥이 있으니 젓가락을 이용해 물을 잘 버려줍니다

이제 소스를 넣고 비벼야하는데..

80g, 150g, .. 음...

뭔소린지 모르겠으니 이것도 좃대로 넣고 약불에 비빕시다

다 비볐습니다요

맛 평가는요..

그냥 라면보단 나은 맛이네요... 쩝..

역시 재료가 많이 빠져서 그런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소스가 문제인가? ㅡ.,ㅡ

소스가 별로여서 맛없는 것 같으니

다음엔 로제로 올려보겠습니다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