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대가 변했다해도 탐정까지 나오는 정통 추리물인데

용의자들 중에 페미니스트와 반PC 트럼프 지지자(미국판 일123베충),언론과 SNS에 퍼지는 이런 건 왜 쳐 넣으며

아이폰XS에 BMW가 왜 나오며

일부러 대사에 쌍욕을 많이 넣은 것이나 몇몇 개그신들이

너무 거슬림

저택에서 가족 약 10명 모아놓고 유산을 나눠 줄 노인이 살해당한 건데 탐정이 와서 범인찾는 구조

이게 딱 애거서 크리스티 식인데 ( 내가 이런 거 좋아함 ) 이런 건 아무리 요즘 개봉해도 아예 옛날 배경으로 연출하거나 요즘 배경으로 하더라도 최대한 고급스럽고 사무적으로 연출했으면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인데 저택 구조가 그 죽은 노인이 특이한 성격이라 섬뜩하게 한답시고 만들어놓은 저택 구조가 별로 섬뜩하지 않고 좀 우스꽝스럽다 ( 아마 색감과 광택 때문일 듯 , 각기 다르게 생긴 밀랍인형이 너무 많은 것도 오히려 역효과 )

사실 이런 건 시대가 바뀌어서 현대 사회를 반영하려는 노력으로 그러려니 한다 쳐도

섬뜩한 분위기 형성에 가장 많이 기여할 수 있는 최고령 할머니를 활용을 잘 못한 게 좀 아쉬움
나는 그 분 입에서 \'배 다른 자식\'이라던가 원한관계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정황증거만 나옴
사실 다른 것도 기대했는데 이건 너무 강력스포니까 말 못하고

그 다음으로 중간에 좀 힘이 빠졌음 중간에 범인이 드러나고 극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니까 물론 그걸로 끝은 절대 아니니까 끝까지 봐야 진상을 알 수 있고 더 봐도 됨 재미는 있음

반전은 그닥 반전이기는 한데 나는 범인의 정체가 마음에 안 들어서

더 섬뜩한 이야기로 만들 수는 없었을까...

유산싸움은 배경일 뿐이고 더 섬뜩한 범행동기와 더 섬뜩한 전개 예를 들면 용의자가 다 모이면 두번째 살인 세번째 살인이 일어난다던가 ( 한 명 더 죽기는 하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라 )

그리고 참고로 트럼프 지지자가 보기에는 거북할 수도 있는 게 나는 통베충인데도 별로 안 거북했지만 음...트럼프에 정책들에 대한 정치 이야기가 영화 전반에 계속 나옴

근본적으로 겨울왕국 이딴 것보다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아 출근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