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돼지 안심 스테이크 - 기타음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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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오늘의 조식 쯔암 작성자 : 이인제

한밤의 돼지 안심 스테이크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1.06.24 21:37:01

조회 3269 추천 4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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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러간김에 저번에 스테이크 하고 남은 재료들 처리도 하고

저렴하게 고기맛좀 볼려고 돼지안심 두팩 사왔습니다.

한팩에 4천원정도 준 것 같습니다. 사진은 한팩 양

예전에는 돼지고기를 덜익히는 것에 거부감이 심해서 주변에 영업을 못했는데

군대갔다와서 돈까스를 먹으러 갔는데 퍼펙트 쿡으로 나온 안심카츠를 봤습니다.

사람들의 기존과 다른 음식에 대한 허용치가 근 몇년 사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퓨전요리도 마찬가지고요.

스테이크 얘기를 하자면

돼지 안심은 돈육 중에서 유일하게 기생충(선모충)이 자라지 않는 부위입니다.

산지에선 회로도 먹는다는데 전 안먹을거같네요. 옛날엔 돼지=100프로 익힘이 공식화가 됐었으나

사실 흔히 먹는 삼겹,목살도 70~80% 익히고 레스팅 한 뒤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특수부위도 마찬가지고요. 고깃집에서 한번 해보세요.

단 겉면이 익지 않었는데 덜익히는게 맛있답시고 먹으면 더 맛없습니다.

모든 고기는 시어링을 통해 겉면을 막는 것이 필수니까요.

돼지안심 스테이크의 장점은

1.가격이 쌉니다. 같은 무게의 소고기 등심이면 3만은 훌쩍 넘었을 겁니다.

2.평소에 느껴보지 못했을 돼지의 부드러운 육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3.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이 촘촘히 박힌 소에 비해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이다보니 굽기 정도의 영향이 큽니다.

언더쿡하면 활어회마냥 질겅질겅거리고 맛도 없으며.

오버쿡하면 딱딱해서 이빨도 잘 안들어가고 육즙도 빠져나갑니다.

조리시 주의점은 흔히 스테이크로 즐기는 소고기 등심,안심과 달리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라서 기름을 조금 더 쓰셔야하고

버터의 양도 조금 늘리시고 버터의 투입 타이밍이 소의 그것보다 빨라야 합니다.

때문에 버터와 올리브유의 질에 영향을 소보다 더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리고 안심은 외부에 근막이 있어서 제거해주셔야 하구요.

우리나라는 목살, 삼겹살 선호도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해외에서 고급부위로 쳐주는 안심, 앞뒤 다리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습니다.

안심은 정말 좋은 부위이니 따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정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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