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살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혼자서 집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는것을 좋아했죠
늘 혼자서 그네를 타던 어느날 제 옆에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았습니다
그 소녀는 제게 미소를 지으며 "넌 왜 맨날 혼자 노는거야? 나랑 같이 놀자!" 라고 말했습니다 늘 혼자였던 저에게 다가온 그 소녀는 정말 해맑았습니다 그날 이후 며칠간 소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소녀의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다시 전 그 소녀와 재회했습니다 전 버려진 유아용 자동차를 발견했었고 그것을 비를 맞으며 집까지 옮기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비를 맞아가며 자동차를 옮기는 저를 보았고 자신이 쓰던 우산을 제게 씌워주며 "비오는데 뭐하는거야?" 라고 말하며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죠 전 소녀에게 이 자동차를 주웠고 이게 꼭 갖고 싶어서 집까지 옮기고 있다고 말했고 소녀는 제가 자동차를 집까지 옮기는 동안 저를 우산으로 씌워줬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소녀와 저는 비가 오는 길을 걸었습니다 소녀는 제가 집에 도착하자 자신은 oo단지에 산다고 나중에 만나서 놀자고 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소녀 저는 그 소녀와 그렇게 가까워졌죠 그 후 소녀가 말한 곳으로 간 저는 소녀를 만나게 됬고 소녀는 자신의 집에 가자했습니다 남의 집에 가는것이 처음이었던 저는 많이 긴장한채 소녀의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전 이날 소녀의 이름을 알게됬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소녀의 이름이 단 한글자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제가 소녀의 첫 친구라며 환대해주셨고 앞으로도 자주 오라며 과자를 주셨습니다 전 그리고 소녀와 함께 소녀의 집에서 당시 유행하던 은비까비를 보았죠 전 그렇게 가끔씩 소녀와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1년동안 소녀를 볼수없었습니다 소녀의 집을 알고 있었지만 초대 받지 않고 찾아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늘 함께 하던 소녀를 1년여동안 보지 못하게 되면서 저는 소녀와 영원히 작별한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2학년이 되면서 저는 다시는 못볼줄 알았던 소녀와 같은 반에서 재회했습니다 소녀와
같은 반이 됬지만 예전 처럼 사이좋은 친구가 될수없었습니다 당시 남자애들은 여자애들과 노는 남자애들을 놀렸고 괴롭혔죠 전 그것이 두려웠고 소녀에게 말을 걸지 못했습니다 나의 첫 친구인 소녀를 멀리서만 지켜보았던 전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소녀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여전히 나는 소녀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제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소녀는 전학을 갔습니다 먼 곳으로 이사를 간것이죠 그렇게 전 제게 소중했던 첫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기억조차 나지않고 얼굴은 기억이 날까말까 합니다 제게 그 소녀는 유년기 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이성친구 였기에 그때 당시 제 행동이 정말 후회됩니다 이제는 볼수없지만 소녀가 부디 건강하게 지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