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썩고있는 대용량 브라질 닭다리살을 처리하기 위해 치킨을 튀기기로 했다.

일단 천천히 해동시킨 닭을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우유를 사오기로 했는데

2키로 한번에 다 튀길순 없고 1키로 정도 담구려고 1.5l 우유 사려고보니까 젤싼게 3천원

그냥 대충 식초로 담군물에 1시간 재우고 소금이랑 후추 뿌리고 튀김가루 묻혀서 반죽입힘

처음에 가루만 묻혔는데 먼가 너무 튀김이 얇은것 같아서 

물 뿌리고 휘적휘적 했더니 손에서 안떨어지는거임 반죽도 하나도 안붙고 ㅅㅂ 좆됐다싶었는데

걍 물 더 넣고 휘적거리니까 되더라

얼마전에산 전기냄비를 활용하려고 했는데 원룸 부엌에 콘센트가 안닿아서 화장실로 가져옴.

흙수저 명절 선물 세트에 들어가있던 옥수수유를 활용하기로 결정.

치킨 튀길때 카놀라유, 옥수수유가 좋다고 했는데 마침 잘됨

기름 끓이는 동안 부엌에서 간장소스를 만들기로 함.

생각해보니 치킨만 튀기면 느끼해서 못먹을것 같았음.

배달 감자튀김 소스통에 있던 굳은 어니언가루+유통기한 임박한 굴소스+간장+명절세트 올리고당+다진마늘+물 넣고 대충 섞었음

끓여주고

화장실로 와서 닭고기 투하

중간에 식혔다가 다시 튀겨줄려고 첫 번째 반죽꺼 일단 꺼내봄. 근데 

분명 튀김반죽이 떴는데 전기포트라 그런가 기름온도가 너무 낮았던거 같다. 암튼 두번째꺼 넣고 얘도 재차 튀겨줬음.

보기엔 그럴듯한데 튀기는 내내 냄새가 좀 구렸음... 치킨집에서 나는 그 향긋한 냄새가 안남.. ㅅㅂ 우유로 재울걸..  

튀김 살짝 노맛이긴 했는데 그래도 먹어줄만 했음

글고 이전에 첫 번째꺼 먼저 간장양념에 휘뚜루마뚜루 해주기로 했다. (1번 더 튀긴거였음)

워낙 조진 아이라 응급 처방 해준다는 느낌으로 양념 발라줌

완성.

반반 나눠서 먹었는데 간장양념 안했으면 좆될뻔 했다

후라이드도 나중에 다 양념발라서 볶아줬음.

간장소스 씹캐리

마지막으로 치킨 시켜먹는게 나음 만들어먹는게 나음???

모르겟음. 첨이라 그렇지 담에 또 해보면 더 괜찮게 만들어 먹을수 있을거 같긴한데 문제는

이거먹고 나니까 1달은 치킨이 생각날거 같지가 않음

만들어먹는게 생각보다 괜찮아서?  ㄴㄴ

맛은 있는데 너무 기름져서 엄청 물림...ㅅㅂ

다른 치킨도 생각나지않게 하는 씹 자극적인맛

당분간 치킨은 ㅂㅇ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