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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다마스커스에서 사왔던 간식들

발이스타 2003.12.05 22:52:57
조회 2087 추천 0 댓글 13




오른쪽에서부터 1. 하얀 누가 와 피스타치오 조각 2. "로쿰" 이라고 하는 시리아식 젤리 와 피스타치오 조각 3. 살구 젤리 (줄자처럼 둘둘 말은 것이라서 펼쳐져요) 4. 복합체입니다. 밖에는 살구젤리, 그안에는 하얀 누가, 그안에는 로쿰 젤리와 피스타치오 조각 5. 이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안먹었어요, 수상해서리... 그리고 아래 작은 사진은, 윗사진 찍은 날 같이 찍었던 저와 저의 마눌 각각 독사진. 일부로 작게 리사이즈 했음. 음갤데뷔에만 셀프 올리면 되는데 제가 너무 오바하는 것 아닌지 몰겠네요. 어쨌든 악플0% 지속에 도전하며.. 시간이 많으시거나 심심하시면, 위 사진 간식들을 사온 경위가 아래 상세히 써있어요~~ ====================================================================== 제가 올린 사진들에 대해 악플 하나 없이 환대해주신데 대한 고마움에 부응하고자, 또 먹음직스러운 사물(?)의 사진을 찍어올리자 했으나, 갑자기 덥친 감기몸살과 편도선염으로 인해 모든 전의를 상실하고 겔겔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시판에 사진 올리는 일도 중독성이 있더군요. 그래서, 지난 9월에 찍은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저는 디카가 없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로 발령받은 저의 입사동기 환송하러 나온 자리에서, 그 친구가 해외근무에 앞서 장만한 Canon G5 를 빌려서 제가 아무런 생각 없이 오토 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서울대앞 코코스 였고요 (저희 일행중 단 한명도 저 국립대와 관계가 없었으나, 신림동 순대촌 가서 곱창순대 먹느라고) 제가 시리아 다마스커스 출장을 다녀온지 며칠 안된 추석연휴동안이었습니다. 참고로, 요즘 티브이 뉴스에서 바그다드 나올 때 "KOTRA 바그다드무역관 직원 2명 암만으로 대피 후 바그다드로 복귀" 같은 문구를 보시면, 그 2명 중 한명이 바로 저 Canon G5 의 주인입니다. 다른 한분은 제가 처음 입사했을 당시 팀장님이셨고요. 파병이 구체화가 되면 그 두사람 빨리 대피했으면 좋겠네요.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해외를 갔다오면, 그중에서 "여기는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곳(중국 처럼...)이 있고, "다시 오긴 어렵겠지만 다시 한번 꼭 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 "다시는 오기 싫다!" 하는 곳도 생기지만 그건 뭐 그냥 그렇게 끝내면 되는것이고요. 그중 바로 두번째인 "다시 오긴 어렵겠지만 다시 한번 꼭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바로 시리아 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간절히 하다 보면 다시 갈 일도 생기겠죠. 한가지 더 아쉬웠던 점은 그때 디카가 없어서.. 필카로 몇장 찍은게 전부라는게... 시리아, 우리나라와는 국교관계가 없으며 북한과는 둘도 없는 혈맹인 나라. 그렇다고 해서 남한을 적대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고, 한국 전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식이 매우 좋은 나라. 설이 분분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이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도시인 수도 다마스커스(아랍어: 디마쉭). 사도바울이 편지를 보낸 7개 교회중 라오디게아 교회라고 있죠? 그곳이 또 바로 시리아 최대 항구인 라타키아(아랍어명: 알 라디키야) 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인구의 15%가 기독교인이라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가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사회. 그리고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 인물들의 용모가 가장 출중한 나라였습니다. 또한 제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친절하고, 가장 치안이 안전하며 (제도가 잘되어있는 것이 아니라(일본처럼), 사람들이 그냥 순수하고 회의적이고 악의가 전무합니다), 가보고 싶은 유적지가 가장 많았으며,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시리아에 대해서 가장 생각이 나는 것은, 환상적인 과일과 과일쥬스입니다. 다마스커스 국제박람회 참가업체 인솔차 다마스커스를 갔었던 저는, 그냥 전시장과 호텔만 왔다갔다 하다 보니 너무 심심해서, 하루는 아랍문화권에서 두세번째로 중요하게 치는 모스크라는 우마야드 모스크를 가보고, 그앞에 있는 쑤크(일종의 장터, 페르시아 의 바자 와 비슷)인 알 하마디야 쑤크에서, 130년 넘은 아이스크림 가게의 아이스크림 먹고 했으나 그것도 양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출국하는 날, 기독교인 구역에 가서 우선 성바오로채플 가서 사진 찍고, 헌금을 조금 넣어보니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이 시리아 방문했을시 기념으로 만든 티셔츠를 선물해주더군요. 길 물어봐서 아나니아스 예배당 (사도바울이 아직 이름이 사울이고 기독교도 박해에 열심이었을 때, 다마스커스 가는 길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눈이 멀어, 다마스커스에 있는 아나니아 라고 하는.... 흠... 뭐라고나 할까.... 제사장 같은 분에게 안수기도를 받고 나서 눈이 뜨고 그다음부터는 기독교 전도 역사에 가장 비중이 큰 인물이 되는 얘기가 있죠. 바로 그 아나니아의 교회입니다. 그곳을 보고 가면서 한 과일가게 들러서, 오렌지 바나나 주스를 먹었습니다. 무슨 프레스 같은 기계로 오렌지쥬스 뽑은 후, 바나나 썰어 믹서기에 오렌지쥬스와 설탕 약간을 넣어 막 돌렸습니다. 우리돈으로 600원인가 했는데 500씨씨 잔 하나만큼 나왔습니다. 제 평생 그렇게 환상적인 과일쥬스는 먹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못먹을 것 같습니다. 한국 와서도 오렌지 바나나 쥬스를 몇군데서 먹어봤지만, 같을 수가 없습니다. 시리아처럼 일조량이 많고 비가 적은곳에서 난 오렌지가 아니면 그런 맛이 날수가 없거든요. 한잔 더 사서 빈 생수통에 넣어가서 우리 마눌 주려고 하다가, 참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해볼걸 그랬습니다. 그다음 지나가다 보니 한 목공소가 있었고, 아저씨들이 몇분 계셨고, 목공소 주인이 저를 보더니 웃으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였습니다. 혹시 북한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물어보고, 그분의 자제분들에 대한 얘기를 상당히 유창한 영어로 해줬습니다. 특히 아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성가대 지휘하는 치과의사이고... 그리고 자기 목공소에서 만든 시리아식 모자이크 십자가를 보여줬습니다. 너무 멋져서 가격 흥정도 별로 안하고 그냥 샀습니다. 그 목공소에서 조금만 나오니 다시 이슬람교 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던 쑤크 알 하마디야 라는 장터 가서 기념품거리를 샀습니다. 십자가와 비슷한 형식의 나무모자이크로 만든 보석함, 그리고 한 사탕가게 비슷한 곳에서 사진에 보시는 간식들을 샀습니다. 바로 저 녀석들입니다. 아직도 안먹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아직은 외국인에 대한 바가지가 없는 편이고, 여유가 느껴지고, 뭔가 낙후되어있지만 정겹고, 사람들 정말 잘생겼고 이쁘고, 너무 사람들이 친절하고 착하고, 그리고 양고기와 호무스가 맛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과일이 환상적이고... 게다가 아직 못가본 유명 유적지 (말룰라, 그리고 그 유명한 팔미라 등) 가 많은 나라. 내일은 또다른 입사동기 결혼식에 갑니다. 내년 2월부터 런던에서 근무하는. 저는 그 시기부터 중국 광조우 에서 근무할 것이고요. 어쨌든 결혼식 음식 사진도 멋있거나 맛있어보이면 이곳에 올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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