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쌈이 먹고싶었어.
쫄깃쫄깃 아삭아삭한.
그래서 월남쌈집을 찾아보는데
2인이상 주문가능한 곳 밖에 안 보이는 거지.
사실 찾아보면 1인 주문 가능한 곳도 많을텐데..아마
샐러드바에 눈이 멀었던 모양인듯..
그래서 3만원이란 거금을 쓰고 싶은가 하고 고민하다
돈아껴서 만들어 먹기로 마음먹음ㅇㅇ

인터넷 보면서 월남쌈 먹으러갈때 자주 넣어먹던
재료들 생각하면서 살 목록 만들어서
마트들 둘러보며 가격 비교해서 사왔지.
저번에 만들어 먹고 남은 채소들도 이용하기로 하고.
양배추는 적양배추 사오려다 가격차이가 심해서
그냥 양배추로 정했고..
월남쌈에 쌀국수 넣어먹는거 예전에 진짜맛있길래
쌀국수도 좀 사오고. 새싹채소도 사오고.
땅콩소스 진짜 맛있길래 찾아봤는데 없더라..
그래서 샐러드드레싱중에 견과류 들어간걸로 사왔지.
사와서 맛봤을땐 땅콩소스맛이랑은 전혀달라서
아쉬웠는데 막상 먹을땐 괜찮더라.

암튼 재료랑 도구랑 들고 공용주방에 가서
야채랑 도구랑 싹다 씻고
쌀국수는 삶으려고 물끓이다 설명서보고
찬물에 30분 불리래서 물 버리고
고기부터 삶음..
고기는 돼지고기 등심 또 사와서 썼어.
육수 만들어서 익혀야하나 고민하다
가쓰오장국 물에 풀어서 거기에 삶고.
깻잎썰고 배추썰고 양배추썰고 양파썰고 당근썰고..
..
당근썰다 손도 썰고 이야..ㅠㅠ..
새싹은 씻은 물기만 빼고.
고기 익어서 빼내고 거기에 쌀국수 삶고..
30~40초만 삶으면 된다길래 신기했음..
쌀국수는 찬물에 헹궈서 물기빼고.
양파는 가쓰오장국에 담궈서 장아찌처럼 해뒀고.
대충 준비 다 되서 방으로 가져옴.
넓은 그릇에 뜨거운물 받아오고. 준비 끝.

뜨거운물에 라이스페이퍼 넣고 대기탔다가
꺼내서 펼쳐서 고기넣고 야채넣고 쌀국수넣고 싸서
소스찍어먹고..존맛ㅠㅠ
가게에서 먹는 땅콩소스랑은 다르지만 나름 어울리더라 굿.
먹고 먹고 먹다 배불러서
남은 채소랑 고기는 락앤락에 넣고.
나중에(라고 쓰고 내일아침이라 읽는다.) 먹기로..

근데 재료값이 의외로 만원넘게 나오더라..
소스값이랑 고기값이 절반이긴 했는데ㅇㅅㅇ
(근데 라이스페이퍼값이 쌀국수값보다 비싸..
무게는 절반인데ㅋㅋㅋㅠ)
그래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ㅇㅇ
내일 식량도 구비되었으니..쿨럭..ㅋㅋ
암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