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중국 여자가 남편을 사고로 잃었고 건강한 남자를 통해 임신 출산을 하고 남편의 재산과 사업을 물려 받고 싶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임신 전 보증금으로 30만 달러, 임신 후 연락을 끊고 잊기 위해 70만 달러를 가상화폐로 보상하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왜 같은 중국인 중에 찾지 않느냐고 하면 정보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헛소리 같은 이 제안을 장난이든 진심이든 동의하겠다고 하면 자신의 변호사를 소개하며 텔레그램 주소를 알려줍니다.

까짓 거 손해볼 거 없지, 하고 대화를 시도하면 이더리움 전자지갑을 생성하게 하고 먼저 장난인지 진심인지 확인하기 위해 보증금 300~500달러를 요구합니다. 확인 되면 환불 된다면서 안심시킵니다.

코로나와 성병 검사를 꼭 해서 서류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직접 만나면 필요한 모든 서류를 다 공개해주겠다면서.

그리고 곧 만날 수 있는 것처럼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하려는 사진만 보여줍니다.

속는 셈 치고 이더리움을 매수 후 전송하면 우선 보증금 10만달러 이더리움에 대한 수수료 1% 1000달러를 요구합니다. 이 때부터 사기 냄새가 나지만 자신은 실제 변호사가 맞으며 변호사 자격증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제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요구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잠깐 보여주고 통화 끊습니다. 그 이상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절대 불가능하다고 안 받아줍니다.

돈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느낄 정도의 소액이었던 요구가 갈수록 점점 증가하며 나중에는 크게 손해를 보고 차단을 할지 계속 해서 30만 달러를 받아야 할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항상 이더리움을 전송한 다음 이제 받아야 하는 차례가 된 다음에서야 새로운 돈문제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남자쪽에서만 일방적으로 돈을 보내줘도 여자쪽 변호사는 믿지만 자신의 사장은 계속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일단 한국에서 만나자고 제안해도 먼저 보증금 10만달러? 30만 달러를 주기 전에는 호텔과 항공예약조차 실제로 하지 않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절대 타협해주지 않고 돈을 이더리움으로 전송 하면 곧 바로 10만달러든 30만달러든 바로 전송 된다고 말로만 보장합니다.

이 제안을 했던 당사자에게 말하는 것도 별로 의미는 없습니다.

믿으셔도 되고 안 믿으셔도 됩니다.

저는 멍청하게 그냥 반쯤 장난삼아 속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요구를 들어줬습니다만, 갈수록 어처구니 없는 돈 요구만 합니다. 계속 들어주다간 나중에는 얼마나 더 큰 금액을 요구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후보자를 몇명 더 찾았다고 하니 혹시라도 의심이 되는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검색을 해보시고 제 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세요. 처음에는 솔깃할 수도 있는 제안이 갈수록 얼마나 미친 상황이 되어가는지.

저는 그들과 대화했던 캡쳐본과 본인이라는 얼굴 사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