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안컵 본선 진출 실패…베어백 감독 사임 [연합뉴스] 2006년 11월 15일(화) 오후 23:30 (서울=연합뉴스) 조봉래 기자 =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베어백 호가 테헤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아시안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베어백호는 출항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대표팀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2번의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시리아에 0-2로 완패하며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가까스로 1-0 승리를 거두며 조기 예선 탈락의 위기를 벗어난 베어백 감독에 대해 '자질 논란'이 빚어졌고, 축구 협회는 4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베어백 감독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반드시 이겨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트넘 호츠퍼), 안정환(30·에버튼) 등 해외파를 전원 호출한 한국 대표팀은 그러나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국내파 선수로만 팀을 구성한 이란은 '테헤란 불패 신화'를 이어가려는 듯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7분만에 '신예' 호사인 카에비(20)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김진규가 무모한 파울로 네쿠남(25)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후반 3분, 김진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함에 따라 상황은 더욱 어렵게 전개됐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양상은 오히려 이란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다. 결국 후반 38분 골로하마디(35)에게 쐐기골을 허용한 한국은 이란에 0-3으로 완패하며 2승 2무 2패(승점 8)를 기록, 같은 시각 대만을 꺾은 시리아(승점 9)에 밀려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2년 대회 이후 15년만에 아시안컵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으며, 향후 아시아 축구계에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도 충격적인 예선 탈락에 허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 "차라리 조봉래(*본프레레) 다시 데려와라... 얘는 뭐하는 애라니?" (ID: 'kore_***') ▶ "고종수 원톱으로 쓸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ID: '6gap-***') ▶ "망신, 망신, 망신… 이제 어디 가서 아시아 최강이라고 하겠니?" (ID: '3360***') ▶ "월드컵 4강 간 이후로 축구 때문에 울어보긴 또 처음이다. 어이가 없다" (ID: 'jona12***') 한편 핌 베어백 감독은 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아시안컵 예선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 베어백 감독의 선임 및 재신임을 결정했던 축구 협회 당국도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베어백 감독의 사표를 즉시 수리했으며, 협회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신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며, "당장 내달에 있을 아시안게임은 일단 조광래 감독 체제로 팀을 꾸려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8ryurere@http://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