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붕이들아 안녕

며칠 전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3번째 골 분석 글 올려서 해념간 해붕이다.

오늘은 약 7시간 전 종료된 B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해 글을 쓴다.

아무리 봐도 VAR 판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해 글을 쓰는 바이다...

일단 3라운드 경기 전 B조의 순위와 승점, 골득실을 적어보자면

순위     팀      승점    골득실   득/실

1위    스페인     4        1       4/3

2위   포르투갈   4        1        4/3

3위     이란      3        0        1/1

4위    모로코     0        -2      0/2

모로코는 일찌감치 탈락,

포르투갈은 이란과 최소 비겨야 16강 진출,

스페인은 모로코에 승리시 16강 진출 확정,

마지막으로 이란이 이 조에서 가장 큰 키를 쥐고 있었는데

이란 패배 시 스페인, 포르투갈 16강 진출

이란 승리 시 스페인, 이란 16강 진출

끝으로 실제 결과로 나온, 또 오늘 글에서 다룰

이란 무승부 시, 스페인이 모로코에 2점차 이내로 패배 시 

스페인, 포르투갈 16강 진출.

자 그럼 일단 사전 상황을 다 알아봤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먼저 포르투갈 VS 이란 경기의 전반 추가시간은 3분,

스페인 VS 모로코의 경우 전반 추가시간 2분.

각 경기의 전반 추가시간의 차는 1분.

스페인 VS 모로코의 경기가 1분 더 빨리 진행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이런 걸 뭐하러 알아보는가?

글의 서두에 적어놨듯 이 글에서 다룰 주제는 VAR에 관련되어 있다.

각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VAR 판독으로 골과 패널티킥이 발생했는데

먼저 스페인 VS 모로코의 경기에서는 이아고 아스파스가 힐 킥으로 극적 동점골을 기록,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골이 취소되어버렸다.

그치만 VAR 판독으로 온사이드 판정으로 정정되며 골이 결국 인정되었다.

여기까지는 이상할 점이 없다.

왜냐면 리플레이와 하이라이트를 수십 번 돌려보아도

아스파스의 골은 온사이드 상황이 맞았기 때문이고

또 VAR 규정에 의거하면 충분히 판정 가능한 상황이였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네이버에는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골이 인정되었다고 기록되었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1분 50초 대에 최종 VAR 판정이 내려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스페인 VS 모로코의 경기가

포르투갈 VS 이란의 경기보다 1분 더 빨리 진행됨을 우린 알고 있다.

그렇다면 아스파스의 골이 인정된 시각,

포르투갈 VS 이란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50초 경을 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걸 꼭 기억하고 있길 바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점.

본인은 어제 포르투갈 VS 이란의 경기를 단 1분도 놓치지 않고

풀 경기 라이브로 시청했다.

정말 누가봐도 포르투갈에 편파적인 경기임을 직감했다.

그에 대한 예시로 포르투갈에게 주어진 VAR과 패널티킥을 들 수 있다.

후반 초반, 박스 근처에서 호날두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VAR이 진행된다.

상황 발생은 4분 20초 경, 그리고 VAR 판독 완료는 5분 50초 경으로

단 1분 30초 만에 속전 속결로 모든 상황이 종결된다.

뒤에 다뤄질 이란에게 주어진 VAR보다 훨씬 빠른 전개이다.

그리고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호날두에게 가해진 파울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박스 바깥이였다.

VAR 판독에 걸린 시간이 현저히 짧다는 것과

애매한 상황을 주심의 권한을 사용해 패널티킥으로 만든 것.

물론 규정 상 이상 없는 일이지만

우리도 살면서 법에는 저촉되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좆같은 일이 있지 않은가.

그와 비슷한 상황이였다.

자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일단 여태까지의 상황 정리를 하면

현재 스페인 VS 모로코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50초 대,

이아고 아스파스의 골 인정으로 스페인이 2:2의 스코어를 만들어냈고

이란은 포르투갈에 한 골 뒤지는 상황,

한 골을 더 득점해 무승부를 만들더라도 골 득실과 다득점 원칙, 그리고 승점 차로 인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 경기를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

하지만 경기는 포르투갈에게 편파적으로 흘러가고

경기 종료는 다가오고, 한 골 차로 뒤지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만약 이 경기를 이란이 승리할 경우

스페인이든 포르투갈이든 둘 중 하나는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월드컵 내내 나온 얘기... 

VAR이 유럽과 축구 강국에만 유리하게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심.

B조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 생각이 더 깊어졌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도 이란 공격에 카르발류가 이란 선수 뒤에서

그리고 박스 안에서 잡아 넘어트렸는데 VAR 없이 그냥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최종적으로 다루려는 장면...

경기 막판 이란에게 주어진 VAR 패널티킥...

글 내내 얘기하던 경기 시간이 기억나는가?

스페인 VS 모로코 전이 1분 더 빨리 진행되고 있었고

그 경기 기준 후반 추가시간 1분 50초 경 골이 인정되어

스페인은 2:2 동점으로 한결 편안해졌다.

그리고 아스파스의 골이 인정 됐던 그 시간...

포르투갈 VS 이란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50초 경을 지나고 있었을 테고

약 40~50초 뒤 이란에게 VAR 패널티킥이 주어진다.

심지어 거의 3분 전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상황, 전혀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이 아니였다.

사각지대에서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볼에 어깨-팔꿈치 사이의 부분을 맞은 것이고

그냥 넘어가도 아무도 뭐라 할 말 없는 상황이였다.

근데 왜 이란에게 패널티킥을 줬을까?

까놓고 말해서 내 주관은 이렇다.

포르투갈이 이미 한 골을 득점한 상황에

한 골을 실점을 하더라도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스페인도 모로코와 동점을 만들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으며

경기 막바지, 그걸 전해 들은 VAR 팀에서 주심에게 이를 전달,

그리고 이 경기 내내 진행되던 포르투갈에게 편파적인 흐름과

정반대의 판정을 내려 이란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준 것이 아닐까?

경기 후에도 다른 말이 나올 수 없도록

사실 상 이미 다 끝난 상황에서 상당히 이란에게 편파적인 판정을 내리고

변명거리를 만든 것이 아닐까?

물론 전적으로 내 뇌피셜이지만

이번 월드컵 돌아가는 꼴을 보면 충분히 의심할 만 하다...

우리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의 두 번째 골 장면을 살펴보면

물론 마지막 상황에 장현수의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지만

그 전 상황, 전개가 시작된 상황은 기성용이 파울을 당하고서도

파울 선언을 못 받은 점을

그리고 골이 들어가고서도 VAR이 적용되지 않은 점을 생각해보자...

이게 전부 내 뇌피셜이고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더라도

이번 대회의 VAR은 문제점이 상당히 많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