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 시절, 원래 공부도 못하는 ㅈ찌질이에 불과했어.
우리 학교는 선량해서 일진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애들이 찐따 냄새나서 말도 안걸어주고 그랬지.

그러다가 어느날 호날두라는 선수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거야.
나는 항상 먼치킨들을 좋아했어. 내가 그렇게 되고싶었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했으니까 말야. 그래서 레알마드리드에 예전부터 애착이 있었고 그런 팀에 호날두라는 ' 잘생긴 ' 선수가 이적했으니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되었지.

여기서 의문을 가지는 해붕이들이 있을거야. 메시가 ' 호날두 이적했을 때는 더 잘했는데? '

그렇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나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매우 컸어. 존나 못생기면 무언가를 잘해도 별로 멋져보이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호날두의 플레이를 보고 ' 저런 것이 간지라는 것이구나 ' 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호날두처럼 되고싶은 생각이 들었어.

나도 저렇게 호날두가 될 수 있을까 하면서 말야. 그렇게 인싸들에게 체육대회 운동회 때 수비수로 배정받았지만 애들 말 무시하고 공격수로 나갔지.

그러다가 결국 하나 터트렸지. 호날두와도 같은 헛발질을 , 나는 호날두의 헛발질도 멋지다고 생각하였고 그것을 운동회때 하니까 애써 정신승리를 하였지. ' 나도 멋져보이겠지? ' 라는 착각을 말야.

그렇게 전교에서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찐따가 되어버렸고 나는 인생을 그렇게 허비하였어.

현재는 22살 백수로 호날두의 기사들을 보며 댓글로 찬양하는 짓을 하고 있단다. 해붕이들 대부분도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