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경우는 학벌에 딱 두가지 컴플렉스가 있는데

첫번째는 이공계 컴플렉스고

두번째는 SKY컴플렉스다.

내가 어릴때 부터 과학덕후였단 말이지.

오로지 보는건 과학 백과나 과학에 관련된 것들.

중딩때 까지는 과학 생물같은건 상위권을 안놓쳤다.

목표는 거창하게 카이스트나 포공, ETH같은데를 가고 싶었다 이말이지.

그런데 고딩때 딱 오고 나니까 한계가 느껴지더라 이말이다.

고1때 수2로 넘어가려고 보니까 이건 뭐...신세계였다 이거다.

수1같은 경우는 그냥 몇십번 몇백번씩 반복을 하다보면 유형이 눈에 딱 보이는데

수2+미적같은 경우는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이 틀리고 이해도 안되더라.

그래서 여름방학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틀동안 잠을 안자고 수2만 팠었다.

그런데 결과는 시덥잖음. 결국 이과 포기하고 문과로 갔지.

여기서 생긴 컴플렉스는 지금도 가끔씩 나를 고통스럽게 만듬.

아무튼 이차저차해서 문과로 지망을 해서 가게 됐지.

이과로 못갔으니 문과로 가서 법대 상대 간판이라도 따자! 라고 생각하고 말이지.

그런데 죽어라고 해도 결국 S는 하늘위의 하늘이니까 포기하고  

KY 법대쪽에 도전을 했는데 포풍예비 좃망이었지.

결국 온건 성균관대 법대.

이과는 힘들어서 문과왔는데 문과에서도 목표한 바를 못이루었으니 열등감 폭발.

여기서 두번째 컴플렉스.

이제 컴플렉스를 없애려면 사시밖에 없다! 했는데 2017년 사시 폐지.

거기다가 사시가 애새끼 이름도 아니고 서울대 법대도 퍽퍽 떨어지는 곳 아니겠어?

그래서 결국 남은건 대학원을 명문대로 가서 학벌세탁 하는 것.

나같이 항상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살지 않으려면 대학 간판부터 잡아야 한다.

과는 상관없음. 어차피 명문대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입에 풀칠은 하니까.

간판이 중요하지 않다 라고 말하는건 정말 뭣도 모르는 애들의 사탕발림이지.

군대만 가봐도 SKY애들은 편한데로 죄다 빼준다.

사회의 큰 틀중 하나인 군대가 이런데 사회에서는 어떨까?

결국 간판이 진리지.

간판타령이 헛소리라고 하지 말고 잡과라도 좋으니 간판부터 잡아야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