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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받아요 힘들어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86) 2019.12.20 00:40:27
조회 1047 추천 0 댓글 6


저는 여자구요.. 남자친구랑 사귄지 2년 됐어요
남자친구한테, 제가 뭐 슬픈일 화나는일 있었다고 하소연하면,
남자친구는 위로 한마디를 쉽게 하질 않아요. 제가 바라는건 그냥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이정도 말 한마디 뿐인데.. 연애 초반부터 지금까지 위로 한마디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네요. 그냥 하소연하면 돌아오는 말은, 응 이런게 끝.. 가끔 가다 괜찮아 한마디는 해주네요.
그래서 어쩜 이렇게 무심하냐고 다퉜던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그냥 자기 성격이 이런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성격.. 그래요 성격은 원래 고치기 힘든거니까요.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의 그냥 친구가 아니라 여자친구잖아요.. 깊은 위로 한마디 듣고싶어 하는게,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건가요..

위로도 위론데 평소에.. 애정표현 자체를 잘 하질 않아요. 가끔가다 사랑해 한마디 말고는 그냥 게임 관련얘기, 별 스잘데없는소리. 제가 남자친구의 게임메이트인지 뭔지 헷갈려요.
저는 좀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진정성있고 다정하게 대화 나누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대화시간의 90프로는 남자친구의 게임얘기인것 같아요.

그리고.. 뭣보다 가장 서운한건. 남자친구는 저보다 주변인을 더 신경쓰고 배려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말투부터가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주변사람이 남자친구에게 말을 걸면 목소리 톤도 높아지고 말투도 서글서글해지더라구요. 저한텐 그러지도 않으면서.
처음엔 느낌만 그런거겠지 했는데, 나중가니 확실해지더라구요. 이때문에 싸우면서 넌 나보다 내 주변사람이 중요하냐 내가 니 여자친구냐 하고 따지니 돌아오는 대답이 자기는 주변사람한테 미움받기 싫대요. 누구한테 욕먹기 싫다고 그러더라고요.

원래는 사귄지 1년쯤 되던 날에 헤어지려고도 했었어요.
워낙 서로 안맞고 이러저러 다투는 날이 많았거든요. 다투는 빈도가 잦아지니까, 남자친구도 저도 힘들어하고...

연애 한지 거의 1년 반이 되어갔을 즈음에. 단 한번, 제가 남자친구 휴대폰을 몰래 본 적이 있었어요. 저는 원래 남자친구를 믿어서 휴대폰이니 뭐니 검사같은거 일절 안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남자친구도 방심했겠죠.
그렇게 남자친구 휴대폰을 다 보는데. 남자친구가 본인 친구들한테 제 험담을 카톡으로 했더라구요.

험담 수준도 여자친구랑 안맞아서 힘들다 이정도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찢기게 험담 해놨더라구요.
예를 들어 하나 말해보자면, 남자친구 스스로가 원래 정이 많은 성격이라 정때문에 저랑 헤어지진 못하겠대요. 사랑하지는 않는데 정때문에요.
보고 말이 안나왔어요. 외에도 여자친구가 개ㅈㄹ 뭐네 그런류의 험담이 한가득.. 반면에 제 좋은 얘기는 하나도 안써있더라고요. 허탈해서 울음도 웃음도 나오지않고.. 그냥 되게 충격이었어요.
이날 헤어지려고 헤어지자 했는데 남자친구가 진짜 끈질기게 잡아서 다시 사귀고 있거든요. 그냥..그냥 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가 싫은건 아닌데 저 스스로도 너무 많이 지친 것 같아요.

이건 진짜 해서는 안될 말이긴 한데. 남자친구는 가진게 하나도 없어요. 돈이건 외모건 뭐건.. 뚱뚱하기도 엄청 뚱뚱하구요. 잘생기지도 않고 피부도 안좋고.. 자기관리를 안하는 사람. 딱 그 말이 맞아요.
연애 초반에 대체 제 눈에 뭐가 씌인건지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까지도 그냥 너무 좋아서. 외모같은거 보지도 않고 사귄거거든요. 이젠 그냥 눈에 거슬려요. 남자친구의 외모도.. 그냥 뭐든요. 제가 나쁜걸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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