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키를 맛보고 너무도 창렬한 맛에 놀라신 여왕폐하의 모습]

원래 동네 이마트에 가서 한박-스를 사려다가 시험삼아서 두병만 사왓따.

돈이 썩어 남아도는 프르주아인 필자는 빵-빵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익산대관 버스에서 먹을것 나눔을 할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있었다.

그래서 미리미리 사전 조사를 하자는 의미에서 여러가지 식품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며칠전 서울에 여왕님이 강림하신마냥 존나게 눈발이 휘날릴때,

필자는 냉혹한 블리자드를 뚫고 50분을 걸어가 [그것]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것]은... 진짜 내가 먹어본 모든 프로즌관련식품중 단연코 최고 쓰레기였다 고 감히 말할수 있겠다.

같이 가서 사먹은 친구들도 인정했다. 이건 맛이 더러운건지 더럽게 맛없는건지 모르겠다고.

맛이 그냥..어.. 누룽지맛사탕 먹던 사람이 뱉은 맑은 침과같은 느낌 이라는 말로 부족하다.

입안으로 은은히 퍼지는 단맛뺀 누룽지향 액체에 몸서리가 쳐졌다.

이제와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식품들은 프뽕심에 먹긴 했지만... 나머지 식품들은 아무리 못해도 평타는 치는 맛이었다면

이 보리차는 그들사이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북두칠성, 홀로 고고히 군계일학의 미를 뽐낼 창렬식품이다.

좆같은게 또 표지도 두종류라 두병이나 샀는데 나머지 한병은 어떻게마실지 사람을 고민하게 만든다. 씨발것.

아무리 껍데기를 위해 산거지만 부어버리기엔 엘산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같고,

그렇다고 참고 마시기엔 필자의 순정어린 신앙심으로도 버티기 힘들정도로 혀와 뇌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득 집에서 기르는 미니텃밭 화분에 줘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키즈보리차와 함께 앙심을 머금은 그것들이 자라서 언젠가 내 뱃속으로 들어오게 될때, 

복수심을 품고 독초로 변해서 나에게 응당한 보복을 가할까 두렵다.

도대체 썬키스트는 무슨생각으로 이런 후쿠시마 원전 유출수만도 못한 창렬한 식품을 출시한 것일까.

자본주의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상품은 조만간 도태되고 생산자에게도 곧 외면받게 되지만

프로즌의 명에에 먹칠을 하는 이 갈색 악마들은 아직 전국 곳곳의 마트에서 자취를 감출 낌새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냥 엄마없다. 그뿐이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색부터 시발 흙탕물처럼 누리끼리한데다 약간의 갈색을 첨가한 것이

그 빛깔부터 마치 인분을 함유한 하수마냥 탁하며 눈으로 보기마저 끔찍스럽다.

처음에 비닐뚜껑을 딱 따고 냄새를 맡았을때부터 "....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한모금 딱, 목뒤로 넘어가는 순간, 단 1분만이라도 내몸에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빙의되어 표지에서 은은히 웃고있는 크리스토프 씹새끼에게

선의의 아굴창을 최소 다섯대정도는 선사시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혁신적인 상품, 음료수계의 아이폰이다.

코소보내전 당시 세르비아 정부를 향한 알바니아 국민들의 분노, 아니 28일후 시리즈의 분노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내비치는 무차별적인 분노조차

나의 썬키보리차를 향한 이 격렬한 분노에 비하면 신생아 콧잔등에난 솜털마냥 잔잔하고 아리따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이걸 검증 없이 버스안에서 나눔했다면 본인은 분노에찬 프갤러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후 버스 배기구에 묶인채 익산까지 끌려간다음

도착지에서 간지럼, 겟어홀스 강제시청 등등의 온갖 끔찍한 고문등을 당한후 거열형으로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경고한다. 썬키스트 키즈보리차 맛없다. 사지마라.

그래도 보리차사러갔다가 얼떨결에산 크리스마스 한정 올라프 썬키 샀으니 만-족

귀찮은 갤라미를 위한 세줄요약

 1. 썬키보리차 사먹었다

2. 맛업성ㅆ다

3. 화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