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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크로스오버] 얼티밋 스파이더맨-프로즌 웹 7화-1

차빙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28 00:15:05
조회 401 추천 22 댓글 7

프롤로그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갑자기 몰아닥친 눈보라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마스크 없는 맨얼굴 위로 차가운 바람이 눈과 섞여 쏟아지니 얼어붙을 듯이 추웠다. 스파이더맨은 눈보라가 얼굴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끝없이 쏟아지는 하얀 눈보라는 시야를 극도로 좁혀 전방의 불체를 식별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말로만 듣던 화이트아웃 현상이었다. 추운 지방으로 여러 차례 임무를 나갔던 스파이더맨도 이 현상은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다.


"아오 아오! 눈에 눈 들어갔어!"


의도치 않게 말장난을 한 피터는 일단 이 눈보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을 내려 자신의 아이덴티나 다름없는 마스크를 드디어 머리에 뒤집어쓰고 양쪽 렌즈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시스템의 부팅을 기다렸다. 다행히도 렌즈에 장착된 HUD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방수 기능을 달아놓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스파이더맨이 왼쪽 렌즈를 톡톡 두들겨 동작 감지 센서를 작동시키자 마치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눈보라 속에서 화려하게 손짓을 하는 엘사의 모습이 센서에 잡혔다. 눈보라의 형태가 엘사의 손동작에 따라 계속해서 뒤바뀌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이 기형적인 형태의 눈보라는 엘사가 의도적으로 일으켜낸 것인 모양이었다. 아무런 어려움 없이 눈보라를 조종하는 엘사의 모습에 스파이더맨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정한 공간 안에 화이트아웃을 일으킬 정도로 극심한 눈보라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얼음 능력자의 대명사이자 엑스맨의 일원인 아이스맨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이스맨도 오메가 레벨 뮤턴트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강력한 뮤턴트인데, 엘사 여왕이 가진 이 능력은 아이스맨의 그것 이상으로 뛰어났다. 마치 살아있는 고대 겨울의 상자를 보는 느낌이었다. 대체 어떻게 해서 저렇게 굉장한 초능력을 지니게 된 걸까?


"......니! 언니!" 세찬 바람 소리를 뚫고 안나가 크게 외쳤다. "이제 됐어! 그만해도 돼! 이러다 광장이 온통 눈으로 뒤덮이겠어!"


안나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엘사는 손을 아래로 내려 순식간에 눈보라를 잠재웠다. 하늘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본래의 맑은 색을 되찾았다. 광장 근처 지붕과 아직 멀쩡한 가판대, 땅바닥에 쌓여 있는 대량의 눈만이 이곳에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닥쳤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방금 전의 그 얼음 늑대들은 어디로 간 거지?

스파이더맨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방금까지 얼음 괴물들이 서 있던 자리에 울퉁불퉁한 얼음 기둥 3개가 대신 세워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투명한 얼음 기둥 안에는 방금 전까지 위협적으로 울부짖던 얼음 늑대들이 하나씩 갇혀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우와." 크리스토프가 감탄을 뱉었다. "여왕님, 이런 기술은 또 언제 연습하신 거예요? 진짜 대단한데요!"


"......흐아아아아아."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한없이 고고하고 당당한 자세로 결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엘사 여왕이 갑자기 자세를 완전히 무너뜨린 채로 온몸에 힘을 빼고 눈 위에 주저앉은 것이다. 얼굴을 양손으로 가린 여왕의 입에서는 신음인지 한숨인지 구별할 수 없는 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으잉, 이건 또 뭔 시추에이션이다냐. 상황 파악이 안 되어 어안이 벙벙해진 피터가 눈을 꿈뻑거리는 동안 안나는 발목까지 쌓인 눈을 즈려밟고 엘사에게 다가가 바로 옆에 앉아 언니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잘했어 언니! 거 봐. 내가 그랬지? 제대로 먹힌다니까." 안나가 엘사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언니 너무 잘했다. 진짜 최고야!"


"나 이거 다신 안 해..." 엘사가 칭얼대며 안나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자 안나는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등을 두들겨주었다.


크리스토프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하며 검을 집어넣었다. "아하, 이거 또 그거죠? 안나 당신이 짠 작전."


"언니는 싸우는 것도 싫어하고 싸움도 잘 못하잖아요. 사실 할 수는 있는데 진짜 지나치게 싸움을 싫어하는 쪽에 가깝긴 하지만요." 안나가 귀엽게 웃었다. "그러니까 싸우지 않고서 이기는 법을 생각해 본 거예요. 크게 소리를 질러서 주의를 끌고 눈보라로 시야를 가린 다음에 얼음 기둥 안에 확 가둔다! 어때요, 기발하죠?"


"하하하. 역시 당신이예요!" 크리스토프와 안나는 손바닥을 짝 소리나게 마주치고 맟닿은 손을 그대로 깍지 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방금 전의 그 패기 넘치는 자기소개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거예요?"


"이왕 주의를 끌 거면 빽 소리지르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멋있잖아요. 그래서 언니한테 연습하라고 했죠!"


"그래도 역시 그렇게 고압적으로 외치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아..." 여왕이 안나의 어깨에서 얼굴을 떼고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표현을 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속으로는 얼마나 무서웠는데. 저 괴물들 눈 봤니? 아휴... 심장이 다 떨리더라."


"뭐 계획은 성공했잖아. 안 그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하면 인명 피해도 없고 재산 피해도 없을거야!" 안나는 가슴을 한껏 부풀리며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다. "프린세스 안나, 마스터 플래너!"


입을 살짝 가리고 꺄르르 웃던 여왕은 피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라... 근데 이 친구는 누구니? 얼굴에 복면을 쓰고 있는데?"


"어, 저, 저요?" 여왕의 눈길이 자신을 향하자 당황한 피터는 재빨리 마스크를 벗었다.


"이틀 전에 나랑 크리스토프가 구해줬다고 했던 그 사람 기억나지? 얼굴도 직접 봤잖아." 안나가 말했다. "오늘 아침에 깨어났길래 도시를 좀 구경시켜주고 있었어."


"요, 에흠, 용안을 뵙게 되어 큰 영광이옵니다, 여왕 폐하. 소신 피터 파커라 하옵니다." 스파이더맨은 허리를 꾸벅 숙이며 예전에 봤던 옛날 드라마의 대사를 그대로 따라했다. 안 차리던 격식을 차리려니 몸이 딱딱하게 굳는 기분이었다. 나 이런거 완전 싫어하는데. 그래도 무례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보단 낫지 뭐.


"아... 맞아. 얼굴이 기억나." 엘사는 안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며 피터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잠시 흐트러졌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엘사의 자세에서는 기품이 뚝뚝 떨어졌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군요. 무사히 깨어나서 다행입니다. 아렌델의 여왕 엘사라 합니다."


"뉴욕 출신이래. 심지어 나랑 동갑이야!" 안나가 환하게 웃었다.


"어머 그러니? 잘 됐구나. 너랑 좋은 친구가 되겠어." 엘사는 여전히 허리를 숙이고 있던 피터의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뉴욕 출신의 여행자는 처음 만나보는구나. 아이스 몬스터들이 갑자기 습격해와서 많이 놀랐지? 어디 다친 곳은 없니?"


"어, 네. 일단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심하게 놀라서 아직도 빠르게 뛰는 제 심장만 빼면요. 휘유. 그동안 온갖 나라를 다니면서 수많은 것들을 봤지만 저런 놈들은 처음이예요. 저 얼음 괴물들도 그렇지만 설마 얼음 마법을 쓸 줄 아는 여왕님이 계실 거라곤...."


피터는 자신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 머리에서 땀을 닦아내는 시늉을 했다. 물론 스파이더맨은 이미 요툰헤임에서 온 서리 거인들은 물론이고 신스조이드, 심비오트. 그리고 그 유명한 도르마무같은 온갖 초현실적이고 기괴한 괴물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풍부했기에 이 정도 가지고는 더 이상 심하게 놀라지 않게 됐지만, 그래도 대놓고 감흥 없는 척 하면 의심을 살 테니까. 스파이더맨은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한때 미드타운 고교에서 했던 것처럼 아무 힘도 없는 선량한 시민을 연기하기로 했다.


"그래. 내가 여러모로 특이한 여왕이긴 하지. 충분히 이해해." 여왕은 양 손을 앞으로 모아 앞짐을 지고 잠시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가 피터의 눈을 바라보았다. "많이... 무서웠니? 나 때문에?"


"아이고 아니예요! 전 오히려 여왕님이 진짜 멋있다고 생각하는걸요." 피터는 손사래를 쳤다. "이렇게 강력하고 환상적인 초능력, 아니 마법은 처음 봤어요! 어, 참. 처음 보옵니다, 여왕 폐하. 보... 보옵니다? 아 이게 맞는 단어인가 모르겠네. 보옵나이다를 써야 하나?"


높임말이 헷갈려 어버버거리는 피터를 보며 엘사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었다. "내 앞에서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단다. 오히려 내가 불편해져. 또 뉴욕 사람들은 왕을 섬기지 않는다고 들었으니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스파이더맨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역사책이나 사극에서 자주 나오던 격식을 중시하고 항상 위엄있는 모습만을 보이려 하는 왕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쓸데없다고 느껴질 만한 허례허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이 시대에 이렇게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황가가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갑자기 스파이더맨의 머릿속에 아틸란의 블랙 볼트와 회담을 가지는 엘사 여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만나면 어떤 풍경이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언니 말이 맞아. 그리고 넌 우리 자기에 비하면 엄청 예의바른 거야! 크리스토프가 우리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땐 순록 똥냄새가 나는 옷을 입고 왔다니까. 우엑." 안나가 장난스럽게 코를 틀어막는 시늉을 했다.


"안나, 2년 전 얘기를 지금 꺼내면 어떡해요. 사람 부끄럽게." 크리스토프가 멋쩍은 듯 머리 뒤를 긁었다.


"그러는 너도 지금 크리스토프 옷 입고 있지 않니? 우후후. 어떻게 두 사람은 볼 때마다 사이가 더 좋아지는지 모르겠어. 이제는 옷도 나눠입고." 엘사는 목을 길게 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라그나르 경은? 아까까지 여기에 있지 않았어?"


"여왕 폐하!!" 라그나르 경은 엎드린 자세 그대로 엘사의 앞으로 급하게 기어와 재빨리 허리를 곧게 펴고 거수경례를 했다. "콜록. 에헴. 저, 폐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참으로 죄송할 따름입니다만, 잠시 결례를 무릅쓰고 한 가지 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엘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네, 라그나르 경. 얼마든지..."


"이런 말씀을 드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만." 라그나르 경은 갑자기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신 겁니까?!"


엘사는 라그나르 경의 기차 화통을 삶아먹은 듯한 목소리에 놀라 한발 뒤로 물러섰다. "라, 라그나르 경, 이게 대체...?"


"얼음 괴물들을 얼음 안에 가두시다니요!! 얼음은 저놈들에게 식량이나 다름없습니다!!" 라그나르 경은 붉으락푸르락해진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사람의 얼굴이 자신의 히어로 슈트보다 더 빨강과 파랑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피터는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저 아이스 몬스터들은 눈과 얼음을 흡수해서 더 강해지는 성질이 있단 말입니다!!"


응? 방금 뭐라고?


"GRRRRRRRRRRRR......"


스파이더맨의 등 뒤에서 갑자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빨리 뒤를 돌아본 피터는 얼음 기둥들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그 반대급부로 내부에 갇혀있던 아이스 몬스터들의 덩치가 점점 거대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얼음 기둥이 완전히 몬스터들에게 흡수되자 이들의 이빨과 발톱이 한층 더 크고 날카로워졌다.

괴물들 중 하나가 머리가 깨진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얼음 늑대인간 쪽으로 엘사 여왕이 던졌었던 큼직한 얼음덩이를 밀었다. 얼음덩이가 몸통에 닿자 얼음 늑대인간의 머리에 나 있던 금이 스르륵 사라졌다. 늑대인간은 곧 천천히 몸을 일으켜 얼음덩이를 움켜쥐고 쩝쩝거리며 마구 씹어먹었다. 얼음 늑대들도 덩달아 엘사가 만들어냈던 눈보라로 인해 바닥에 쌓인 눈을 허겁지겁 퍼먹기 시작했다. 눈과 얼음덩이가 한움큼씩 뱃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괴물들은 조금씩 몸집이 커졌다.


피터를 포함한 일행은 너나 할 것 없이 당황한 표정으로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어..... 마스터 플래너 안나 씨?"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이것도 계획의 한 부분인거죠?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요."


"나 이제 마스터 플래너 아니예요. 그 직함 3초 전에 때려쳤어요!" 안나는 어느새 자신의 등 뒤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는 엘사에게 눈길을 돌렸다. "언니, 우리 이제 어떡하지?"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하니! 난 네가 하자는 대로 했을 뿐인데. 저것들이 눈이랑 얼음을 흡수할 수 있다는 건 나도 모르는 사실이었단 말야!" 엘사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라그나르 경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제가 분명히 놈들에 관해 연구한 보고서를 올렸을 텐데요?"


"네?" 엘사가 큰 눈을 꿈뻑거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 하지만 저는 그런 보고서를 받은 기억이..."


"저는 분명히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2부나 작성해서 시종장에게 전달해두었단 말입니다! 하나는 보관용! 하나는 확인용!" 라그나르 경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거짓말이나 할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무려 수십년을 아렌델 황가에 헌신한 제가요?!"


엘사는 심각하게 당황한 듯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아, 아닙니다 라그나르 경. 그런 뜻이 아니라..."


"GRRR......"


이제 웬만한 건물 1층 높이의 덩치를 가지게 된 괴물들은 살기로 가득 채워진 눈을 부릅뜨고 날카로워진 발톱을 땅에 질질 끌며 일행을 광장에 세워진 비상용 종탑 가까이로 서서히 몰아넣었다. 얼음 늑대인간은 근처에 있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큼지막한 돌덩이 하나를 들어올린 뒤 한 손으로 무게를 가늠해보듯 던졌다 받아내기를 수차례 하더니 엘사 여왕을 향해 살기어린 미소를 지었다. 여왕은 침을 꿀꺽 삼켰다.

피터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쉽게 끝나면 첫 전투라고 할 수 없지 않겠어. 기껏 엄청난 능력자 아군을 만났다고 좋아했는데 싸움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거야 원. 피터 파커의 불운은 아직도 계속되는 모양이었다.


"좋아요 여러분. 당황하지 마시고." 피터가 말했다. "저 녀석들을 자극시키면 우리만 곤란해져요. 천천히 움직입시다. 절대로 갑자기 뛰거나 크게 비명을 지르면 안-"


"끼야아아!!!!!!!"


"ROAAAAAAAARRRRR!!!!!"





2편에서 계속....


~~~~~~~


너무 분량이 많아서 나눠서 올린다. 2편도 마저 보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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