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델의 부장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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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년 10월 26일의 40일 전.
서던제도.
서던제도 왕국 상원 의회.
프레이저 청문회.
'' 정숙해주십시오. 크리스 벅 의원? 발표 시간 준수하시길. ''
소란스럽던 청문회장은, 의장의 발언과 함께 고요해졌다.
의장, 칼렙 웨스터가드. 제3왕자.
그의 권력은, 의회 내에선 마치 국왕과도 같았기에,
그의 뜻에 반대하거나, 그의 심기를 거스른 의원은
........
어느샌가 사라져,
두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매우 많았기에,
그런 그의 심기에 거스르지 않고자,
청문회장은 고요해졌다.
그러자, 한 의원이 조심스레 일어났다.
그리곤, 발언했다.
'' 존경하는 의장 각하, 출석을 자청한 증인이
지금 막... 이곳에 도착했답니다. ''
한 의원의 폭탄과도 같은 발표에,
동료의원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담아 반응했다.
'' 뭐요? 그런 게 있을리가 있나!! ''
'' 뭣이...? 오호라!! 우리 서던의 조력자로구나! ''
'' 증인이 있다고 해도, 아무리 아렌델을.... ''
'' 정숙, 정숙!!!! ''
의장의 소리지름과 더불어 원내는 다시 고요해졌다.
의장은, 내심 만족스러운 듯, 씨익 웃었다.
그리곤,
'' 아, 그런가요? ... 그럼, 증인은 들어오시오!! ''
의회의 문이 열렸고, 누군가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거의 모든 의원들이 고개를 돌려 들어오는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그 누군가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의회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의장은 그제서야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훗... 남자가 왠 금발이란 말인가...? '
의장은 내심 그를 비웃고, 다시 말을 꺼냈다.
'' 증인..? 자신의 이름을 대시오. ''
거구의, 금발의, 어딘가 조금 촌스러운 증인은
말했다.
'' 크리스토프 비요르그먼. 아렌델의 전 중앙집권부장 입니다. ''
다시큼 원내가 소란스러워 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의장도 말리지 않았다.
의장도 놀라고 있었다.
' 아렌델 2인자였던 인물....? '
오직 놀라지 않은 건
담담한 표정의 크리스토프 본인과,
상기된 표정의 크리스 벅 의원 뿐이었다.
담담한 크리스토프 는 다시 물었다.
'' 의장님.. 제가 여기에 나온 이유를 밝혀도 될련지요..? ''
의장은 잠시 멍하니 있다,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 그러도록 하시오. 자, 다들 경청하라!! ''
크리스토프 는 고개를 들고 잠시 한숨을 쉬곤,
말을 내뱉었다.
"아렌델의 무능하고 폭압적인 독재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전 제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온 바입니다. ''
의원들은 모두 크리스토프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크리스 벅 의원은 증인에게 첫 질문을 하였다.
'' 증인, 이자리는 아렌델의 독재를 멈추기 위한 국제협력을 위한 청문회입니다. 혹시.. 아렌델의 독재정권에 대한 증언, 가능한지요..? ''
크리스토프는 여전히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허나... 그의 두눈에 조금은 눈물이 고여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 물론입니다... 사실 전 얼마 전까지 이 정권의 2인자였고, 이 정권의 수반... 안나 아그나르도티스 여왕의 국서이었습니다. ''
'' 뭣이...? ''
원내의 모두가 그 발언에 놀랐다.
의원, 의장들 모두가.
크리스토프 는 그 반응이 오히려 부담되는지,
잠시 숨을 돌렸다.
그리곤, 다시 말했다.
''허나, 지금 이제 나는 안나 여왕 개인에게 설사 인간적인 배신자가 되는 것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배신자가 될 수는 없다고 믿기에 이르렀습니다. ''
'' 좋습니다... 그럼 안나 여왕 정권이 우리 서던제도에 끼친 악영향을 말해주십시오. ''
크리스토프는 또다시 망설였다.
그리곤, 발언했다.
'' 안나 여왕이 친위조직인 중앙집권부를 통해 정권에 유리하도록 음지와 양지 양면에서 서던제도를 조종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한스 웨스터가드 서던 13왕자에 대한 복수심에 시달려 군사적 행동을 할 계획도 있었나이다. ''
이거야 말로 건수였다.
의장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리 생각했다.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칼렙 의장은 이 호전된 분위기에 화룡점정을 더했다.
'' 그럼.... 이 안나 정권. 그냥 두면 안되겠죠..? ''
크리스토프 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자신의 추억...
안나와 모두들과의 한때, 즐거운, 행복한 나날들이 떠올랐다.
이젠... 더이상 바랄 수 없는... 나날을 뒤로하고
크리스토프는 말했다.
'' 물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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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렌델.
왕궁 회의실.
아렌델 왕궁의 회의실로 누군가가 급히 들어왔다.
무척이나 다급해보였다.
'' 전하!! 크리스토프 전 부장이 일 냈습니다!! ''
카이 중앙집권부장 은 그의 충성의 대상에게 말했다.
그의 충성의 대상, 적갈색 머리의 그녀.
안나 아그나르도티스는 답했다.
'' 그 배신자 새끼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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