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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소설] 정령전쟁 24화

엘안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5 02:17:31
조회 292 추천 22 댓글 10


레이소설 통합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452001


전편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3833995


1편부터 한번에 읽으면서 분위기타서 빠르게 썻습니다ㅎㅎ 얼마 안걸렸네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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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델에서는 국서 크리스토프를 포함해 아렌델의 병사들이 반란군들과 장렬히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안나와 엘사, 이자벨라가 테네브리스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생겨난 소강상태에서 트롤들과 함께 최대한 다음 전투를 대비했지만,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아렌델을 향해 분노와 증오를 가진 이들은 준비가 미처 이뤄지지 않은 틈을 노려 기습을 감행하였고, 그들의 교활한 공격 앞에 아렌델의 방위군들은 천천히 밀리고 있었다. 방위군들이 버티는 동안 싸움에는 능하지 않은 국서 크리스토프는 스벤을 타고 마을을 빠르게 누비며 트롤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들을 왕궁으로 대피시켰다.


“마을 사람들은 전부 왕궁으로 안전히 대피시켰습니다.”


“그럼 저희도 후퇴해서 성벽과 부서진 잔해를 끼고 버티는게 훨씬 수월할겁니다. 성으로 들어오는 다리는 폭이 좁아 수비에 용이합니다.”


참모들의 조언에 따라 크리스토프는 방위군들을 빠르게 성으로 후퇴시켜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들이닥칠 반란군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였다. 성으로 들어오는 다리는 폭이 좁았기 때문에 이를 아는 반란군들 역시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였다. 전략이 먹혀든 것이다. 이 덕분에 그들은 안나와 매티어스 장군,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병사들이 돌아올 때 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들이 돌아오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크리스토프는 무너지지 않은 성벽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멀리서 안나와 매티어스 장군과 그들의 병사들이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멀리서 용맹하게 말을 타고 달려오는 아렌델의 여왕 안나와 눈이 마주친 그의 남편 크리스토프는 말하지 않아도 그녀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콧수염 장군, 제가 신호를 하면 전면의 병사들을 돌격시켜주세요!”


성벽 위에서 크리스토프가 방위를 담당하던 콧수염 장군에게 소리쳤다.


“국서님,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저를 믿고 한번만 그렇게 해주세요!”


콧수염 장군은 의아했지만 이번 전쟁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흠잡을 곳 없었기에 그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하나!”


콧수염 장군과 방위군들은 숨을 죽이고 대기했다.


“둘!”


병사들은 무기를 고쳐 잡고, 신호만을 기다렸다.


“셋! 지금이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나와 매티어스, 병사들이 정령계를 떠나고 나서 엘사는 홀로남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었다. 그 감정은 이루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수많은 것을 잃었다. 그녀는 정령으로서 각성한 이후로 모두를 지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지키지 못하였다. 그들을 잃은 상실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 후회, 추억 등 수많은 감정이 뒤섞여 엘사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 엘사의 옆에 검에서 나온 루메누스가 엘사에게 말을 건넸다.


“엘사 아그나르도티에, 다섯 번째 정령님. 이것으로 모두 끝이 났다 생각하시나요?”


가슴에 쐐기를 박는 루메누스의 말에 엘사는 흐느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복수의 감정은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답니다. 이자벨라 그녀도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할텐데 말이죠.”


의미심장한 루메누스의 말에 엘사는 퉁퉁 부은 얼굴로 루메누스를 쳐다봤다.


“본디 정령이란 자연의 순리에 맞춰 조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들이에요. 즐겁고 행복할 때에는 가끔 개구쟁이처럼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할 수 없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음의 갈라지는 소리에 루메누스가 살짝 놀라 움츠려들었다.


“에흠... 그렇기 때문에 이를 역행하는 행동들을 할 때에는 힘이 한없이 약해지게 되지요...”


루메누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엘사가 만든 거대한 얼음무덤이 쩌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깨지기 시작했다. 엘사는 이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인간의 시기, 질투 복수의 행위에 정령의 힘은 사용되지 못한답니다. 이자벨라는 주술로서 강제적으로 정령의 힘을 사용한 것이지만... 순수한 정령의 힘으로는 복수라는 이유로 사람을 죽일 수 없어요.”


산산조각나 부서진 얼음 무덤 안에는 이자벨라가 기절한 채 누워있었다.


“다섯 번째 정령님. 당신은 그녀와 같은 괴물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랍니다. 제 빛은 당신이 고결하고 아름다운 사람임을 알려줬답니다. 그 아름다움을 잊지 말아주세요.”


루메누스는 이 말과 함께 찬란한 광채가 되어 사라졌다.


엘사는 아직 상황이 잘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루메누스의 말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얼어붙었던 그녀의 심장이 녹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어붙은 듯 기절해있던 이자벨라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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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죽은년 살려냈다! 근데 더는 모르겠다!

필력이 부족해 글이 심심할 수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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