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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장편/일상]1.5: 아렌델 생활기(1-2). 요리

프소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15 2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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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4225187


세 번째 날, 퀭한 눈에 진우는 손을 닦고 주방에 들어갔다. 다행히 ‘그 스튜’가 배탈까지 나게 하지는 않아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주기는 하였다. 주방의 시종/시녀들은 그가 아침부터 요리를 준비할 줄은 예상을 못했는지 화들짝 놀랬지만, 그걸 본 진우도 같이 놀라 손을 힘껏 내저었다.


“지금 요리를 하려는 건 아니고 요리 전에 준비해 놓을 것만 하니 그냥 볼 일들 봐주세요.”


멈췄던 사람들도 다들 자신의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는 몸을 풀며 자신이 생각해 놓은 것을 정리했다. 그가 하려는 요리는 사실상 너비아니와 수정과 정도였고, 나머지는 그가 전에 조선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들을 접시에 올리는 것이니 지금은 너비아니에 쓸 고기를 재어놓기만 하면 되었다.

비록 지금은 그가 아렌델 사람이지만, 왠지 모를 고향에 대한 애정이 문득 드는 그였다.


“대조선(大朝鮮)의 맛을 보여주지!”


우선 그는 양념을 만들기 위해 재료들을 꺼냈는데, 여기서는 구하지 못하는 것들도 있어 그는 아쉬운 대로 간장(조선에서 공수), 마늘, 리크(Leek, 대파 대용), 설탕, 소금, 생강, 후추를 꺼내놨다. 그는 자신이 참기름을 안 가져온 사실이 너무나도 뼈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있는 올리브오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문제는 그 역시도 이런 고급음식을 처음 해 봐 양념의 맛을 맞추는데도 한 시간 정도 걸렸고, 후식으로 생각해 놓은 수정과 역시 그 맛을 맞추는데 또 다른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듯 했다. 시종들은 주방구석에 넋이 나간 상태로 훌쩍이는 그를 흘끔흘끔 쳐다보며 지나갔다.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그저 먹는 사람이 기분 좋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요리를 하렴.”


사람의 머리라는 것은 신기한 것 같다.

정말로 겨우겨우 만든 된장국이었고, 그가 먹기에도 더럽게 짰는데, 어머니는 웃으면서 얘기를 해줬다. 물론 그 국은 그냥 비료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자신의 첫 요리를 먹었을 때 했던 평가라는데 의미가 있었다. 진우는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기억이 이런 방식으로 돌아오다니..좀 어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그의 첫 목표보다는 확실히 부담은 덜하기는 했다. 거기에,


‘바로 이전 요리가 크리스토프였는데 내가 설마 걔보다 못 만들겠어?’


라는 생각까지 도달하니, 그는 다시 힘이 생겨 가져온 소고기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점점 더 커지는 그의 칼소리에 주변 시녀들은 무슨 일인가 바라봤고, 생각보다 많이 전문적인 그의 부엌칼 다루는 솜씨에 지나가던 셰프도 중간에 멈춰 멍하니 바라봤다.


“후작님 생각보다 부엌칼에 익숙하시네요?”

“애초에 무관이니 확실히 더 그런가 봐요.”


그렇게 그는 손질을 다하고 나와 방으로 가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 시종/시녀들이 머무는 방문을 노크한 뒤 들어왔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진우 역시 인사를 한 다음에 입을 열었다. 그의 입에는 괜히 의미심장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혹시 여기서 새로운 복장을 입어보고 싶은 사람 있나요?”


* * *


저녁에 지난번처럼 다들 모였지만 안나는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방금 들어오면서 시종들이 했던 얘기때문에 자신이 초콜릿을 얻으려는 야망이 이대로 끝나나 긴장한 탓이 컸다.


“도대체 얘는 뭘 준비했길래 아침부터 나와서 그리 열심히 했대?”

크리스토프 역시 적잖이 놀라며 안나를 바라봤다.

“아, 주방 인원들이 그래?”

“응! 그리고 시녀들은 칼 써는 진우 모습이 멋있다고 난리더라.”

옆에서 엘사는 그들이 수긍 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걔가 무기를 들 때 좀 멋있기는 하지.”

“?”

“너네가 걔 활 쏠 때를 안 봐서 그래. 그건 정말로 엄청나다고.”


이렇게 잡담을 주고 받는 사이, 주방문이 열렸고, 진우가 진청색 단령(團領)을 입은 채 나타났다. 모자 역시 자주 쓰던 갓이 아닌 신하들의 관모(官帽)였고, 앞에는 두루미 한마리가 조선풍으로 그려져 있었다. 뒤에 시녀들이 쟁반을 든 채 다가왔는데, 그들 역시 통상적인 아렌델 복장이 아닌 조선 궁녀의 옷을 입고 있었다.


“요리가 요리이다 보니 시녀 분들로부터 자원을 받아 옷도 바꿔봤어요! 오늘 저녁은 여러분들이 자주 먹어보지 못했던 조선 음식들입니다!”


진우가 손을 앞으로 내밀었고, 시녀들은 준비한 접시들을 올려놓기 시작했다. 방금 구운 너비아니에서는 김이 나고 있었고, 밥 역시 지은 지 얼마 안돼 온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싸먹으라고 놔둔 상추, 막판에 생각해 만든 부추무침, 먹기 좋게 잘라놓은 김치, 그리고 동치미 한 사발이 있었다.


“원래 조선국왕은 7~9첩 반상을 먹었으나, 재료 문제로 저는 이 정도로 준비해 봤습니다. 밥의 쌀과 김치, 그리고 동치미는 조선에서 직접 가져 온 거고, 부추무침과 채끝살로 만든 너비아니는 제가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만 재료가 조금 달라 맛 자체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네요. 밥 한 수저에 취향대로 좋아하시는 반찬은 같이 드시면 됩니다. 후식으로는 수정과가 준비되어 있으니 맛있게 드십시오!”


진우는 그대로 인사했고, 사람들은 우선 밥 위에 너비아니를 조금 잘라다가 놓은 뒤 입에 넣었다. 뜨끈한 밥에 육즙이 풍부한 너비아니와 양념이 동시에 들어왔고, 그 맛에 사람들의 작은 감탄사들이 여기저기서 퍼져 나왔다. 안나는 밥을 한 번 더 떠 김치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맵지도 않으면서 톡쏘는 맛에 놀랐고, 고기랑 같이 먹었는데 잘 어울린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랬다. 밥을 푸는 속도가 빨라지자, 진우는 식당 구석에 서있으면서 신나는 듯 어깨를 조금 더 흔들고 있었다.


“여기 밥 더 있나요?”


엘사는 남은 고기와 김치를 바라보며 손을 들었고, 시녀가 다시 밥 반 그릇을 더 가져다 줬다.

밥을 다 먹은 게 보이자, 시녀들은 수정과를 가져다 줬는데, 맑은 갈색에 땅콩이 올라가 있는 걸 본 그들은 어리둥절 한 채 진우를 바라봤다.


“물, 계피, 생강, 꿀로 만든 수정과 입니다. 원래는 잣이 올라가는 건데 그건 아렌델에 없다고 해서 임시로 땅콩을 올려놨습니다.”

“계피랑 생강? 의외의 조합이군요.”


셰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한모금씩 마셨고, 생각보다 깔끔한 단 맛에 안나는 그대로 한 잔을 다 마셔버렸다.

거기에 계피와 생각의 향 덕분에 고기의 느끼함이 가시는 듯 했다. 다 먹은 심사단은 갑자기 자기들끼리 모여 말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조선의 음식을 내오신다고 하셨을 때 저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냄새가 적기도 했거니와, 각 요리의 맛이 좋았기에 한 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전원 만점 드리겠습니다.”


나머지 셋도 인정 한다는 듯 박수를 쳤고 진우는 성황리에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다신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 * *


다음날, 엘사의 차례가 되었고, 이것이야말로 진우가 기대하던 음식이었기 때문에 눈을 반짝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와 안나의 표정은 그래 보이지 않았고, 카이와 게르다 역시 크리스토프의 음식을 보기 전만큼 어두웠다.


“왜 표정들이 다들 그래? 그 정도로 음식이 맛없어?”

"그게…”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말을 하려던 것을 막았다.

“진우 네가 다 먹어보면 알 거야.”

“?”


시녀들이 나와 의자 뒤에 쟁반이 담겨진 트레이 카트를 갖다 놨고, 마지막에 엘사가 나왔는데, 정말로 오랜만에 볼 수 있던 그녀의 진정으로 환한 표정이었다. 저 정도로 밝은 열정이 들어갔는데 얼마나 이상할라고? 게다가 어차피 생선이니 진우는 의심을 할 수 가 없었다.


“오늘 제가 가져온 요리는 아렌델 정통 루테피스크와 민트초코 케잌 입니다!”


그는 초코케이크 앞에 이상한 단어가 붙은 것이 의아했지만, 우선 자신 앞에 있는 루테피스크부터 봤는데, 그제서야 진우는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히 그는 생선이 구워지거나 동태찜 같은 형태를 예상했지만, 그 모습은 찜에 비해 많이 묽어 보였고, 주변에 있던 잘게 다져진 베이컨과 브로콜리로 이것이 요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에 동태찜에서 양념엘 제거하고 그대로 버터에 넣어 찐 다음 야채와 베이컨을 넣었다면 이런 모습이었으리라. 그는 포크대신 수저로 한 입 퍼서 입에 넣었고, 인상이 곧바로 찌푸려졌다.

형용할 수 없이 물렁거려 이없는 어르신들도 편히 즐길 수 있는 식감에, 약간 비린 맛이 버터의 느끼함과 함께 입안에서 확 번지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후추가 그걸 겨우 바로잡으려는 듯 왔지만 이미 그의 혀는 그 불쾌감에 다 당해버린 이후였다. 진우의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보고 안나는 옆에서 작게 말했다.


“루테피스크가 원래 이런 요리가 아니야. 내 말이 뭔 소리인지 알겠지?”


그는 엘사를 바라보며 겨우 웃는 표정을 하며 고개를 심하게 끄덕였다. 엘사는 그런 진우를 보며환하게 웃어줬다. 저렇게 엄지까지 척 드는 그녀 앞에서 어떻게 맛이 없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는가? 어찌어찌 다 위에 집어넣은 그는 마지막 희망으로 케이크를 듬뿍 펐고, 안나와 크리스토프는 그런 진우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빛에는 사람 한 명 구하려는 절실함이 눈에 보였다.


“진우야, 그 정도는 힘들거야!”

“그래, 처음인데 그렇게 많이 먹기에는 도박이라니까!”


하지만 그는 자신 입안에 남아있는 느끼함을 없애고 싶어 그대로 케이크를 입에 넣었고, 그의 눈은 거기서 더 커졌다.

분명히 그는 단 것을 기대했는데, 그 와중에 예전에 고위 관직들이나 청국 관리들에게 대접받은 박하차(茶)의 맛이 입에 확 퍼졌다.


‘이건 또 뭐시여?’


다만 전에 먹었던 것에 비해서는 나았기에 그는 조금씩 먹기 시작했으나 가면 갈수록 그는 박하케이크를 먹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진우는 심사단을 보았는데, 의외로 버텼던 카이도 박하케이크에서 당한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의외로 게르다와 셰프는 입맛에 맞았는지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녀의 점수는 0.5, 0.75, 0.5로 마무리 되어 상품은 진우가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었다.

* * *


“어어어어어어….”

초콜릿을 옆구리에 끼운 채 겨우 걸어가던 진우 옆에 엘사가 다가와 그를 바라봤다.

“어때? 역시 영양식 답지 않아?”

"어...그러게"


진우는 자신의 일생동안 엘사를 한 대 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지금 그가 느끼고 있는 이 배신감이 조금은 섞인 감정대로라면 이 초콜릿 상자로 그녀의 머리를 풀 스윙으로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대신 그는 상자를 그 자리에서 열어 자신이 하나 먹고 엘사에게 다른 두 개를 줬다. 환히 웃으며 초콜릿을 우물거리는 그녀를 보며 진우도 조금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


‘다음부턴 그냥 내가 요리해야겠다.’


===========================================

1

전에 여행가서 실제로 루테피스크 먹었을 때 느낌이 (저 표현 - 베이컨,야채 + 냉동 특유의 맛) 이었네요...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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