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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릴레이 소설 [FROZEN: ETERNAL WINTER] 15화

기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4 05:59:13
조회 568 추천 36 댓글 19

릴레이 소설 공지 : https://gall.dcinside.com/frozen/4175040

설정정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423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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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 지난번에 눈 속에 넣어서 크리스토프한테 던진 돌이랑 크기가 같네요!"



"잠깐, 뭐라고? 올라프. 그게 무슨 소리야?"

"흠흠, 지금 당장 급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으니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고. 올라프, 돌을 잠시 봐도 될까?"


"알았어요, 안나. 여기요."


뒤통수에 느껴지는 크리스토프의 따가운 시선을 외면한 채, 안나는 올라프로부터 주먹만한 돌을 받았다. 어딘가 많이 익숙한 돌이었다. 돌과 올라프를 번갈아 보던 안나가 말했다.


"이 돌, 올라프의 몸에 붙어있는 돌과 완전히 일치해요. 그런데 이렇게 바닥에 아무렇게나 있다는건..."


"이 세계의 저는 지금 온전하지 못한 상태겠군요. 그래도 마법의 힘만 있으면 다시 살릴 수 있으니 상관없어요!"


"올라프, 엘사언니한테 이 곳의 올라프를 다시 살려달라고 하자. 추운 곳이라서 눈들도 녹지않고 그대로 있을거야."


"음...안나? 지금은 그게 조금 힘들것같아요."


크리스토프가 가리키는대로 성 밖을 보니 여전히 엘사와 마녀의 대치전은 이어지고 있었다. 싸움은 처음보다 더 거칠어져 이제는 둘의 모습조차 확인하기 힘들었다. 안나는 엘사가 무사하기를 빌었다. ...한스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얼어붙은 이 세계의 나를 녹일 수 있을 단서를 찾는 거에요. 올라프, 크리스토프. 다시 한번 흩어져서 성 안을 샅샅이 뒤져봐요."


"이번에도 제가 찾아내면 2점으로 단독 선두겠군요~."


"안나, 위험하다싶으면 바로 불러야해요."



크리스토프와 안나, 올라프는 얼어붙은 거울세계의 안나를 뒤로 하고 뿔뿔이 흩어져 성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




크리스토프, 올라프와 헤어지고 혼자 성을 나다니며 단서를 찾고있는 안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지금까지 마법으로 얼어붙은 사람이 다시 녹은 케이스는 2개이다.



하나는 진실된 사랑의 행동이 얼어붙은 심장을 녹였고 


다른 하나는 과거의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음으로써 마법을 풀 수 있었다.



거울 세계의 나는 어떻게 녹을 수 있을까. 

그 두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있을까.

만약 우리가 아는 방법이 통하지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패비가 준 수정이 효력을 다 하기전에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엘사라면 어떻게 할까.


마지막 생각까지 다다르자, 안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언니라면 아토할란으로 가서 100년전의 사건을 살펴볼 것이다. 그러고 해결책을 찾아내겠지. 

하지만 지금 엘사는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언니에게 더이상 기대기만 할 수는 없어.


안나는 머릿속을 뒤흔드는 잡념들을 떨쳐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녀 마음속에 파고들기 시작한 어둠은 그녀를 점점 잠식해갔다.




'전 아주 평범한 사람이에요.'


'대체 네게 겨울을 막을 힘이 뭐가 있다는 거니?'


'엘사가 여왕일때는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것도 왕이 바뀌자 마자 말이야.'


'아무래도 이번 왕은 하늘이 원치 않는 왕인가봐! 왕이 갑자기 바뀔때부터 알아봤어야 해.'



아무런 능력이 없는 안나는 언니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지만 세상엔 노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도 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아렌델의 중심부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나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이미 살펴보았던 성을 다시 돌아다니며 요행이라도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점점 바닥을 알 수 없는 무력감의 늪에 빠지고있던 안나는 어느 복도 끝 문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발견하였다. 올라프가 얼어붙은 자신을 찾기 전에 들어갈까 망설였던 바로 그 장소였다. 그녀는 무언가에 홀린 듯 빛이 새어져나오는 문의 손잡이를 잡고 문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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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발암합시다. 화이팅!

다음 순서는 '프린프린' 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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