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스나이트 라이즈.txt

묵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14 00:52:26
조회 4696 추천 61 댓글 28
														


viewimage.php?id=2bafdf3ce0dc&no=29bcc427b18a77a16fb3dab004c86b6f01720db71ff8b167cd267cc822f4ad8265ba078259967c605409eec3662617d756bdd39fdb159f90b5f1f077


한스나이트 전편 외 팬픽 링크 - [클릭]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3vVp




피가 마루바닥을 다 적셨다는구만?”


“귀를 도려낸 머리가 탁자위에 놓여있었다는데?”


입속에 카드도 들어있었데완전 미친놈인가봐.”


"무슨 카드인데?"


"그거야 나도 모르지."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으며 한스는 사건 현장을 둘러보았다. 
몰려드는 사람들을 제지하느라 정신이 없는 경찰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지금 아렌델에 퍼져있는 수배서에 그려져 있는 자신의 얼굴은 전쟁 전의 얼굴이었다.
상처하나 없는 말끔한 얼굴과 붉은색 머리카락.

안대를 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지저분하게 기르고 염색까지한 빼빼마르다 못해 초췌해 보이는 지금의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문에서 기사를 읽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에 나섰지만 얻은 것은 없었다. 
작게 한숨을 쉬고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려던 한스는 자신의 다리에 와닿는 충격에 고개를 숙여 밑을 내려다 보았다. 
한 꼬마 아이가 엉덩방아를 찧은 채 성이 난 얼굴로 자신을 쏘아보고 있었다.

"앞 좀 제대로 보고 다녀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순 없었다. 어째야 할지 난감해진 그는 꼬마 아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의 서늘한 눈빛에 겁을 먹기라도 한 건지 꼬마는 잡고 있던 바지를 슬그머니 놓으며 사람들 틈을 요리조리 피해 달려나갔다. 
멀어져가는 아이를 바라보던 한스는 곧 사람들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끈적끈적하고도 불쾌한 무언가가 그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




베나르 렌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자신의 앞에 놓여진, 한 때 자신의 것이었던 살덩어리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뜨끈한 피가 턱선을 타고 흘러내려 그녀의 턱에 맺혔다. 맺혔던 핏방울이 그녀의 앞 섶을 점점이 수놓자 화끈거리기만 하던 오른쪽 귀의 

이물감이 이제서야 격통으로 변해 그녀의 정신을 헤집었다.


"우우우으으으..!"


입을 단단히 틀어막고 있는 천에 막혀 그녀의 비명은 입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분명한 신음소리로 바뀌었고,

그녀의 고통의 찬 몸짓은 그녀를 결박하고 있는 밧줄에 막혀 미세한 진동만을 불러일으켰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오늘도 여느날과 다름 없는 하루였다. 겨우 제 시간에 일어나 딱딱하게 굳은 바게트를 씹어삼키고 학교로 가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과제를 하다 돌아왔다. 비가 억수같이 내려 치마의 밑단이 젖은것만 빼놓곤 정말 하나도 다를게 없는 날이었다.

방금 전 까지는.


우편배달부인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어준 것이 실수였다.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려고 문을 재빨리 열어주는 상냥함을 발휘한 것이 그녀를 지금 이 상황으로 몰고 갔다.


고통과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들어 렌은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렌의 오른쪽 귀를 도려낸 그 남자는 단검을 손에 쥔 채로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촛불의 일렁이는 빛을 받아 카드에 그려진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가 잘린 뱀이었다.

그녀의 머리속에 요즘 신문의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내용이 떠올랐다.

피해자의 귀를 잘라낸다고 해서 귀머거리라고 이름 붙여진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질려 무의미한 몸부림을 치는 렌에게로 천천히 다가간 남자는 단검을 그녀의 왼쪽 젖가슴에 가져갔다.


날카롭게 날이 선 단검을 렌의 심장에 꽂아넣은 남자는 손 위로 타액이 섞인 피가 떨어지자 단검을 뽑아 들었다.

힘없이 고개를 숙인채 가느다랗게 경련하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들고 남자는 단검을 목에 쑤셔넣었다.


서걱서걱


그녀의 목에서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왔다. 

작업을 마치고 창가로 다가간 남자는 창문을 살짝 열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 손을 씻기 시작했다. 

피가 섞인 빗방울이 창가 아래 놓여진 백합을 붉게 물들였다. 


---


일단 싸질르긴 하는데 과연 내가 완결을 낼 수 있을까..

추천 비추천

61

고정닉 2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겨울왕국 갤러리 이용 안내 [200184/10] 운영자 14.01.17 128879352 3815
5488986 엘시이이이이이이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6 1
5488985 친구랑 술 먹고 오는데 여자두명이 [3] ㅇㅇ(221.152) 00:21 27 0
5488984 다이소 니플패치 샀음 [2]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6 0
5488983 나만 요즘 컴디시 서버 그냥 개죠랄남? [4]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6 0
5488982 5월초에 호우 경보라니 [3] ㅇㅇ(118.235) 05.05 24 0
5488981 아이폰 쓰는 새끼들 꽃뱀짓 한번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ㅋㅋ [6]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6 0
5488980 아이폰 개쓰레기 ㅅㅂ [5]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7 0
5488979 300일 깨짐 [11] ㅇㅇ(106.101) 05.05 54 0
5488978 앙시이이이ㅣ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3 2
5488977 앙시이이이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8 2
5488976 여왕님의 시간 안시 [1]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 2
5488975 안시이이이이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6 2
5488974 박귀비운다 주륵주륵 박귀비운다 주륵주륵 [2]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7 0
5488973 뭐가 미안하냐고 최호철 사발면아 [4]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3 0
5488972 어린이날이네요 [4]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0 0
5488971 응애 나 아기프붕이 선물줘 [6] ho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4 0
5488970 나 쥬디는쥬디는 선물 와따로 받고싶으니까요 [8]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5 0
5488969 부슬부슬 [6]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2 0
5488968 어린이날 점심 [4] ㅇㅇ(118.235) 05.05 33 0
5488967 어린이날 야구장 이것도 이젠 추억이네 [1] ㅇㅇ(118.235) 05.05 25 0
5488966 엘-시 엘-시 엘-시 엘-시 엘-시 엘-시 엘-시 [2] ㅇㅇ(118.235) 05.05 23 0
5488965 어린이날이라 롯데가 2연승으로 마무리하는군요 [2] ㅇㅇ(221.152) 05.05 29 0
5488964 어린이날에 비라니 [3] Frozen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4 0
5488962 여왕님의 시간 안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9 1
5488961 난 진짜 로갓하고 고닉들 괴롭힌적이 없음 [7]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90 0
5488960 눈나앙~ 눈나앙~ [3] ㅇㅇ(222.107) 05.05 80 0
5488959 웨이비가 누구였더라 [7]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73 2
5488958 프로즌3 소식있나요 [4] 웨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1 0
5488957 에루시이이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2 1
5488956 엘-시 엘-시 엘-시 ㅇㅇ(118.235) 05.05 24 0
5488955 뉴진스 고트는 이곡이죠 [1] 석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44 0
5488954 졌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36 0
5488953 저새낀 진짜 좆목팸 있나보네 [1] 멍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77 0
5488951 목이 아프네요 프로프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5 0
5488950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3] ㅇㅇ(223.38) 05.04 52 0
5488949 코구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21 0
5488948 이번 뉴진스 노래 개좋네 [10]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47 15
5488947 진주 도착 ㅇㅇ(118.235) 05.04 26 0
5488946 메랜에 루디파퀘가 나왔다는 [3] Frozen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38 0
5488945 마산 하이트맥주 공장 지난다 ㅇㅇ(118.235) 05.04 30 0
5488944 아듀 붓싼 ㅇㅇ(118.235) 05.04 24 0
5488943 문방구 1000짜리 고무공이랑 비닐글러브 깡뱃 들고가는 형제 [5] ㅇㅇ(223.39) 05.04 43 0
5488942 갤-시 ㅇㅇ(118.235) 05.04 25 0
5488941 프-시 ㅇㅇ(118.235) 05.04 22 0
5488940 스부산 트미널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리는 중 [2] ㅇㅇ(118.235) 05.04 38 0
5488939 엘-시 ㅇㅇ(118.235) 05.04 24 0
5488938 사상으로 가는 길이다 [1] ㅇㅇ(118.235) 05.04 31 0
5488937 서울간다 [7]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40 0
5488936 부산에서 순대국밥으로 해장 [2] ㅇㅇ(118.235) 05.04 3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