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한 고갤러라면 퍼퀸4를 해봤을 거야. 

퍼퀸4에서 최강의 캐릭터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극도의 활을 장착한 이제클, 또는 아레스를 들 수 있지만 그냥 딱 보기에 듬직하고 멋진 이른바 \'폭풍간지\'의 포스를 자랑하는 것은 말탄 기사라고 할 수 있어.

하지만 희소성을 강조하려고 그런 것인지 \'기병\' 클래스는 드물어. 예를 들면, 카리온의 기사, 휴리아의 기사, 스리프 기사(키프트), 란스(휴리아의 창기병), 바르시아 흑기사, 바르시아 호스라이타(바르시아 용사가 말타고 있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어.

하지만 퍼퀸 내에서 기병의 꽃을 꼽으라면 딱 셋으로 압축할 수 있어. 이 세 기병의 특징은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외에도 캐릭터 디자인이 유일하다는 거지. 다시 말하면, 아레스, 얀후레트, 이제클, 제넬루 등등처럼 게임 내에서 단 하나의 캐릭터만 존재한다는 거야. 이 세 명의 기사는 서마시아의 루아스, 휴리아의 크렌, 카리온의 키프트인 거고.

퍼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서로 의견이 분분해. 이 세 기사들 중에서 누가 가장 강력한가라는 주제를 갖고 말이지. 물론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루아스>크렌>키프트, 또는 루아스>크렌>=키프트 정도로 논쟁이 있었어.

하지만 이 논쟁에서 대체로 루아스가 최강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편이야. 이쯤에서 \'루아스\'를 해부해보자구.

이름 : 루아스
클래스 : 암흑기사
체력 : 700
AT : 99
AR : 99(?)
DF : 90(?)
DR : 90(?)

위의 능력치가 루아스의 능력치야. 어떻게 확인하냐고? 물론 정상적으로는 루아스를 같은 편으로 만들 수 없지만, 헥스 에디트를 통해서 얻을 수는 있지. 암튼 그렇게 얻어서 보면 저게 루아스의 실체야. 암흑기사라는 클래스로 퍼퀸 내에서 유일한 캐릭터이고, 특이한 점은 체력이 700으로 키프트나 크렌이 레벨 99를 찍었을 때에 비하면 결코 높은 체력이 아니라는 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것은 공격력이 99이고 공격률이 95라는 거야. 사실 공격력 99인 것은 뮬톤 감옥에 잡혀 있는 해적선장 \'트라크\'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걔는 공격률이 30대라서 명중을 별로 못 시키거든. 그런데 루아스는 공격력은 물론 공격률도 게임 내 최고라서(물론 저기서 크레이모아를 장착하고 있지만) 옆에 붙어서 조그만 싸우면 아군 체력이 팍팍 깎여 나가는 거지. 거기에다 방어력도 최강이라서 피로도가 쌓이지 않으면 잘 안 죽지. 

또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말을 타고 있는 캐릭터임에도 말에서 내릴 수가 없다는 사실이야. 크렌이나 키프트를 포함한 게임내 모든 기병은 말에서 내릴 수가 있어. 아~ 하나 더 있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퀸 내에서 저 암흑기사 클래스와 호스라이타 클래스는 말에서 내릴 수가 없어. 말을 타고 있는 것 자체가 캐릭터라서 말이지. 어떻게 보면 켄타우로스 같기도 한데~ ㅋ

무시무시한 능력치를 바탕으로 전쟁에서 날아다니는 루아스는 말 그대로 \'폭풍간지\'를 자랑해. 전형적인 기사라고 해야하나. 항복도 안 하고, 엔딩까지 등장하는 집념까지. 모든 퍼퀸 매니아가 꿈구는 최고의 전투기계 루아스. 

말이 길었네. 암튼 이 글의 요지는 말이지. 루아스가 최고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