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이 되면서 경기와 더불어 멘탈이 터진 박세웅 선수를 보면서 이렇게 이기기 어려운가 싶어 좌절했다가 1점씩 내고 투수들도 잘 버텨주어 희망을 가지며 7:6까지 잘 왔는데 김도규 선수부터 예상 밖으로 터질 줄 몰랐다. 김 선수는 최근 잘해온 투수인데 요새 불펜 투수들이 한 명씩 번갈아가며 실점을 하는 것 같다. 여기서 빨리 털어내고 극복하는 사람이 진짜 승자다. 김도규 선수의 빠른 멘탈회복을 빈다. 또한 타이밍이 지시완 포수로 바뀐 뒤 대량실점이 나서 포수랑 투수들의 호흡이 안맞나 이런 생각도 했다. 그리고 정보근 박세웅 선수도 함께 배터리한 기간이 얼만데 이러나 싶다. 롯데는 지시완+정보근을 둘 다 합한 1명의 포수가 필요하다. 그게 fa든 육성이든 누군가 빨리 롯데의 든든한 안방마님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아무리 승부가 하늘에 달렸다지만 추석연휴 내내 자리를 꽉 채워준 홈팬들은 추석에 승리를 볼 자격이 없는건가.  그리고 이제 가을에 야구를 바라는건 사치일까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걸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외야수비의 범위는 모든 잔디밭인데 공이 앞에 올 것 같으면 얼른 달려와서 잡으려는 선수가 안보인다. 공이 날아올 때 내야경계까지 달려올 파이팅 있는 외야수비가 아니었다. 오늘 외야에서 놓친 공만해도....외야수비는 캐치볼이 아니다. 멀리서 떨어지는 공을 제자리에서 다섯발짝 안에서만 잡으려는 선수들은 보기 정떨어진다. 타격만 하면 단가? 출루만 하면 단가?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가을야구를 함부로 꿈꿔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10팀 중 5팀이라지만 학창시절 반교실로 치면 30명 정원에 15등 안에는 들어야하는건데 보통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이 15등 안에 들지 이렇게 대충해서는 20등 언저리고 야구로 치면  10팀 중에 계속 6~8위에만 머무는 것이다. 이런 식이면 롯데는 가을야구 근처에 가지도 못한다. 정말 가을야구가 간절하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면 어제 오늘 2패하지 않았을거란 생각도 든다. 과연 나는 내년에 롯데야구를 보러다닐 수 있을까. 확신이 없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