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jm1Q
갤러들아 안녕. 어제 낮에 저장용 짤들 올린 갤럼이다. 담주 금요일부터 로즈힙 소설 연재하기 전에 심심해서 해적고교가 프라우다 kv-1을 빌려가는 거 상상해서 함 써봤다. 새벽에 썼다가 제대로 묻혀서 지금 재업함.
걸판 입덕하고 처음 써보는 소설인데 재밌게 봐 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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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서쪽 해상 75km 지점, 프라우다 고교의 보조 학원함 커레이저스. PM 5:20. 속도: 8kn.
홋카이도 현에서 4박 5일동안 신입생들의 전차 기동훈련을 마치고 모항 아오모리 현으로 귀항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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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드디어 신입생들 훈련도 끝이네. 수고했어, 논나. 나중에 상륙하면 피로시키에 크바스나 곁들여 먹자구."
"카츄샤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런데 이번 신입생들, 대체로 어떤 것 같아요?"
"흥. 아-주 마음에 안 들어! 이 카츄샤가 제대로 된 지시를 내려도 자꾸 엉뚱한 행동만 하고, 포수라는 놈들은 탄을 표적이 명중시키지도 못하는 것들이... 조종은 말 할 것도 없어!"
"그래도 아이들이 아주 말을 안 듣는 것도 아니고...의욕은 충만하지 않던가요?"
"몰라, 쳇. 하여튼 맘에 안 들어."
"알겠습니다. 그럼 따로 인성 교육을 시켜야.......것보다, 그러고 있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카츄샤 님? 팔이 부들부들 거리시는데 내려오는 게 어떨까요?"
"역시 논나야. 내가 따로 말 안 해도 이런 것까지 알고."
카츄샤는 미소를 지으며 IS-2의 포신에서 팔을 놓아 바닥으로 가뿐히 떨어진 다음, 격납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 논나는 종이가 잔뜩 낀 훈련 보고서 서류철을 손에 들고 카츄샤의 뒤를 따랐다. 프라우다의 보조 학원함인 커레이저스는 8년 전 세인트 글로리아나 고교가 고철로 매각하려던 것을 헐값에 구매해 개조하여 항공모함과 전차 수송함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배였다. 학원함보단 훨씬 작은 크기였지만 마을 전체가 달린 학원함 자체를 움직이는 것보다 전차와 학생들만 움직여야 할 경우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카츄샤와 논나는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지하 2층, 전차와 항공기 수납용 층이었다. 커레이저스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층이기도 했다. 논나가 학생 생활공간이 있는 1층 버튼을 꾹 누르자, 육중한 기계음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너무 무리했나. 벌써 졸리기 시작하네. 논나, 카츄샤는 방에서 눈 잠깐만 붙힐 테니, 저녁시간 되면 깨워줘. 몇 시더라?"
"오늘은 7시입니다. 그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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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이 포착되었다. 베어링 160! 잠망경 심도로 잠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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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7:20, 홋카이도 현 남서쪽 해상 27km 지점.
카이케이조쿠 고교의 대외 교류용 잠수함 U-2504. 속도: 16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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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회의실 안에서, 미카는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의 칸텔레 줄을 가볍게 튕기고 있었다. 오늘은 프라우다 고교와의 중요한 교류 작전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비장한 모습이었고, 눈빛도 원래의 부드러운 빛을 잃은 차가운 회색빛이었다. 아키와 밋코는 테이블 반대편에서 긴장된 눈빛으로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밋코는 이런 일을 몇 번 해 봐서 그나마 덜했지만 초보자인 아키는 말 그대로 식은땀을 흘리는 중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미카가 어디서 빌리고 구해 온 장비들이 놓여 있었다.
케이조쿠 고교가 다른 고교와의 '교류' 작전에 쓰는 해당 학교의 교복, 세 명의 사이즈에 맞는 프라우다 고교의 교복 세 벌과 방한복, 마취 권총 3정과 2개의 PPS-43 기관단총이 단정히 올려져 있었다. 특히 신형 방한복 후드는 프라우다 고교에도 아직 보급이 미처 다 완료되지 않은 신형이라서 더욱 완벽한 위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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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다 고교 애들은 말이야... 참 옷 디자인을 너무 투박하게 하는 거 같아."
미카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너무 뜬금없이 튀어나온 말이라 아키와 밋코는 화들짝 놀랬다.
"으......응. 맞아. 우리 게 훨신 더 이쁘다고 생각해."
아키가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디자인....그것은 과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일까?"
미코가 또 의미심장한 말로 대답한다.
"뭐라고, 아니. 방금 미카가 디자인이 ㅌ...."
당황한 아키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옆에서 밋코가 아키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래서 미카, 오늘은 어떤 식으로 교류를 할 껀지, 참 장비들이 전보다 많아지고 위험해진 거 같은데, 설명 좀 해줄래?"
이 말을 듣자, 미카는 칸텔레 연주를 뚝 끊고, 고개를 서서히 들어 말문을 다시 열었다.
"설명...오늘만큼은 중요한 것인지도 몰라."
"당연히 중요하지! 아니, 미카. 도대체 이게 다 뭐야? 다른 고교와의 교류라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왔더니, 그 학교 교복은 왜 챙기고, 마취총에다가 진짜 총은 도대체 왜 챙기는 건데?!"
아키가 거의 울먹거리는 수준으로 미카에게 말했다. 이 말은 듣자, 미카는 씨익 웃음을 지었다.
"아키. 한 단어의 뜻은 말이야,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어. 그리고, '나', 그리고 우리 '케이조쿠 고교' 의 '교류' 는 말이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류하고는 살짝 다르지. 더욱 특별하다는 말이야."
이 말을 듣자, 밋코가 큭큭대며 실실 쪼갰다. 이런 둘을 보며, 아키는 거의 정신줄을 놓을 지경에 처했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문을 쾅쾅 두드리더니 활짝 열었다. 관측부장인 아일라였다.
"미카, 잠망경에 목표가 포착됐어. 와서 한번 봐."
"그럴까?"
미카는 칸텔레를 들고 아일라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아키와 밋코밖에 남지 않았다. 아키는 테이블에 푹 엎드렸다. 그런 아키의 등을 밋코가 꽉 안으면서 기분 나쁜 히히거리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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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504의 사령실. 관측 잠망경을 통해 본 커레이저스. 목표물과의 거리: 5.4km.
미카는 한 손으로는 잠망경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칸텔레 줄을 튕기는 신기를 보이며 커레이저스의 항해를 관찰했다. 그들이 딱 원하던 방향과 속도로 항진하고 있었다. 호위함은 한 척도 보이지 않았다.
"미카, 조금 있으면 커레이저스 바로 옆에 따라 붙을 거야. 그런 다음, 날이 충분히 어두워지면 사령탑만 조금 보일 수준으로 부상할 거고....뭐, 나머지는 어떻게 하는지 다 알지?"
아일라가 미카 옆에서 말했다.
"꼭 부상할 필요가 있을까? 하부 해치를 통해 나가면....아, 아키는 그런 거에 익숙하지 못할 거고. 어쩔 수 없네. 믿고 싶진 않지만 이대로 가야겠군."
미카는 잠망경에서 눈을 땠다.
"그럼, 회의실로 돌아가서 애들에게 설명 좀 해야겠지? 아킬라. 그럼 나머지는 부탁할께."
"내가 누구냐, 잠수함 지휘에 있어선 너의 전차도 수준과 똑같은 거 몰라?"
"수준이라.....꼭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해야 할까."
미카는 칸텔레를 한 손에 들고 홱 돌아서서 걸어갔다. 케이조쿠의 잠수함 부원들이 바삐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회의실로 다시 돌아가자, 밋코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고, 아키는 밋코가 어떤 위로를 해 주었는지는 몰라도 아까보다는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무슨 일이야, 미카?"
"우리 교류 대상이 시야에 들어왔다네."
"교류 대상?! 엣? 그렇다면..."
"크크크. 난쟁이 카츄샤년이 부들부들 떨며 동서남북으로 날뛰는 꼴을 드디어 볼수 있겠구만."
밋코가 입맛을 다시며 손으로 전차를 조종하는 시늉을 했다.
그 순간, 잠수함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었다. 방향을 바꾸는 것이었다. 미카는 잠수함의 흐름을 타고 아주 자연스럽게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아키와 밋코는 엑윽대며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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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주엔진 3/3! 전속력으로 따라붙어. 저놈들 함교 기준으로 왼쪽에 따라붙는다. 베어링 280 유지! 3분 뒤 90으로 꺾는다."
아일라의 능수능란한 지휘 아래 케이조쿠의 잠수함은 서서히 커레이저스의 근처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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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과의 거리 2300m!"
한 부원이 보고했다.
"심도 50m로 내려가라! 양 주엔진 2/3. 베어링 200!"
케이조쿠의 잠수함은 더 깊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2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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