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때 다니던 학교도 자퇴하고 이길밖에 없다고 이악물고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집은 서울이였는데 노량진까지 통학이 1시간10분정도 걸렸다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꿈을갖고 하루하루 보내는게 좋았다
막상 학원가서는 졸았지만.....
그리고 스터디를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인생이 꼬였다..)
스터디를 들어갔는데 누가봐도 이쁘게 생긴애가 먼저 말걸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당연히 공부하러 들어온 사람들이라 다른생각은 안들었다.
2주차 정도됐을까? 이상하게 그여자애가 생각나고 생각하면 설레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스터디 외적으로 카톡도 하면서 친해졌다 걔는 집이 부산이였고 24살이였다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점점 걔에 대해서 알아가는중이였다
점점 카톡하는 횟수가늘어나고... 서로 새벽내내 카톡하다 잠들고
그랬다 공부는 이미 뒷전이였다.. 하지만 고백할수 없는 처지라 그냥 짝사랑만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 최대한 숨겼다
그렇게 지내다가 걔가 공부안된다고 힘들다고 하더라...
어떻게 달래줘야할지는 몰랐고 그냥 공감해주기만 했는데
아~ 이럴때 술먹고 싶다~ 이러더라,, 좀 당황해서... 술먹자는건가?
속으로 생각했는데 못들은척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술한잔 할래? 라고 쎈척했다.. 사실 난 술을 잘못한다 그리고 노량진 온 이상 절대 술먹지 말아야지 철칙을 세웠다 그리고 노량진에서 술쳐먹는 난신적자들 혐오했다 하지만 그게 바로 깨졌다
맥주한잔만 할려했는데 혼자서 소주 두병을 까더라..
걔는 거의 만취였고 나는 더먹으면 토할거 같은 약간 기분 좋은 상태였다 거기서부터 갑자기 뒷일을 어떻게하지? 이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집에가면 술냄새나고 엄마한테 잔소리들을거 같고..
그냥 솔직하게 친구가 노량진와서 술한잔하고 친구집에서 자고 간다고 말했다 그리고 걔 빨리 고시원에 보내고 나는 모텔가서 잘생각이였다 데려다 줄려고 했는데 혼자있기 싫다는거다.. 여기서부터 이상한 생각이들면서 .. 나도모르게 손잡고 모텔로 향하고 있더라
괜히 아는사람만날까봐 노들역쪽 육교있는 N모텔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키스하면서도 속으로는 천천히 진도나가고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이런기회 다시는 안올거 같다생각하고 서로 흥분해서 미친듯이 하고 새벽에 잠결에도 하고.. 아침에도 하고...
그때만큼은 앞뒤 생각안하게 되더라
그뒤로 어색해지진않았고 그냥 자연스럽게 노량진 커플처럼 같이 붙어다니고 몇번더 모텔가서 같이 자고 그랬다 이게 말로만듣던
섹파인가? 섹터디인가?....
그런 횟수가 늘어나면서 걔가 먼저 말하더라
“우리 무슨사이야?” 라고.. 나는 당황해서 얼버무리다가
솔직하게 너 좋아했고 근데 괜히 고백했다가 너가 부담되면 이런 사이 조차도 유지 안될거 같아서.. 난 뭐든좋다고 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걔가 그냥 우리 사귈래? 이러더라... 나는 당연 좋다고 하고
그때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그러고 우리둘은 거의 공부 손놓기 시작했다
나는 엄마한테 통학 너무 힘들어서 고시원들어가서 산다고 뻥치고
노량진에 방을 잡았다 아는형 조언으로 동작구청 뒷편에 주택가 있는데 공부방이라고해서 고시원도 원룸도아닌 그냥 방하나 주고 하숙집같은 개념이였다 거긴 보증금없이 월 40이였다 마침 옥탑방있는곳 찾아서 거기로 들어갔다 아랫층에는 주인아주머니가 살았는데
매일밤 몰래 데려와서 같이자고 몰래나가고 그랬다 모텔비를 아끼기위해...
그러다보니 엄마한테 식비,고시원비, 학원비,책값 등등해서
월150-200정도 받았다...
그돈으로
우리는 쏘카빌려서 여행다녔다 울산 경주 동해 삼척 통영 여수 대전 전국 여행 다다녔다..
그렇게 사귀고 3개월은 미친듯이 좋았다
그러고 첫시험.. 사실 둘다 접수하고 시험보러 가지도 않았다
시험날 우리는 팔공산올라가서 자물쇠걸고 내년에 합격해서 결혼하자 ㅇㅈㄹ 했다 지금생각하면 이불킥이다
그러고 며칠뒤 집에 일이생겼다고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
알았다고 멀리 떨어져있어도 내가 주말마다 내려간다고 말했다
걔는 진짜 짐싸서 내려갔고 나는 아쉬움이 크고 그때만해도
하루종일 걔생각만하고 카톡하는데 집착하고 그랬다
보고싶다고하면 일주일에 3번도 노량진에서 부산으로 ktx타고 내려갔다 부산역내려서 바로 쏘카 빌려서 걔네집 까지 갔다
나는 당연히 결혼할 여자이고 너무 좋아서 피곤하고 힘든거 몰랐다
그렇게 3개월 더 사귀다가 연락이 뜸해지더니 그걸로 좀 싸우게되고
다음날 장문의 카톡하나가 와있었다
그동안 고마웠고 꼭 합격하라고 대충 헤어지자는 카톡이였다
답장해도 차단했는지 읽지도 않더라
전화하니까 안받더라 혼자 정신병걸릴거 같아서
무작정 택시타고 부산갔다 돈이고 뭐고 생각안들게되더라
가는동안 혼자 병신같이 울고
문자랑 카톡 토스1원보내고 메시지로 너희집앞이라고 제발 ..얘기좀하자고 별지랄을 다했는데 그제서야 답장오더라
“야이 씨발 병신같은새끼야 왜 오고지랄이야 그냥 꺼져”
너무 충격먹었다..
갑자기 욕이날라오니까...
내가 왜? 왜? 왜? 라고계속 물었는데
그럴때마다 욕하면서 내 단점 하나하나 말하고 개 쌍욕을 하더라..
알았다고 그만하자 하고 끝냈다..
술못하는데 아무 국밥집들어가서 국밥한그릇이랑 소주한병달라고했다 나보고 서울에서 왔냐고 신기해하더라
혼자 울면서 술쳐먹었다
부산 아지매가 나보고 무슨 힘든일있냐고 위로해주더라..
소주 한병먹고 화장실가서 토하고 근처 찜질방가서 울면서 잤다
그리고 서울올라왔고 1주일 지났나?
그 씨발년 바로 남친생겼더라 인스타에 올라왔는데
남친 공무원이더라.. 그거보고 환승당했다 생각하니 더 빡쳐서..
자존감은 바닥치고
1년은 우울증 걸려서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한테는 너무 미안해서 되도록이면 집에 안갔다
나같은 쓰레기는 죽어야지...
진짜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느꼈다...
그래도 시험에 떨어져서 자살해야 가오살지
여자때매 자살하고 싶진않았다
눈떠보니 28살..29살...
그때부터 다시 공부시작했다 좋은경험했다 치고
하루하루 그 씨발년 복수하겠다고...
30살에 합격했다
합격하니까 그년 생각 1도 안나더라..
다 잊어갈때쯤 미친년한테서 연락오더라
잘지내? 합격해서 좋겠다! 잘될줄 알았다고
순간 ptsd오고 너무 역겨워서 폰 떨궜다..
나도 쌍욕박을까?
아님 못잊은척 다시 만나고 버릴까?
잠깐 생각해봣는데 다 부질없는 짓
그냥 그썩은걸레년이랑 엮이는거 조차 너무 소름끼쳐서
읽씹하고 차단했다
백신맞고 씨발년이 꿈에나와서 너무 소름끼쳐서 새벽에 글써봄
공붕이들 여자 조심해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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