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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춘문예에 투고할 건데 어떤지 봐주셈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19.06.29 04:04:27
조회 102 추천 0 댓글 2

사람들은 저를 거짓말쟁이라고 해요. 항상 뒤에서 수군거리죠. 혹시 이거 아시나요? 모든걸 억누르려고 하면 항상 그것은 튀어나오기 마련이예요. 포화상태가 되어 수용하지 못 하고 터져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사람이 쌓아온 일이 사건으로 터져서 큰 인명피해를 내잖아요. 무책임하죠? 근데 이건 관념적이기도 하나봐요. 뒤에서 수군 거리는 사람들의 악의가 '뒤'의 수용점을 넘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제 앞에서 수군거려요. 처음엔 저를 의식하듯이 대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은 저에 대해 험담을 하면서 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아파요. 사람들은 저를 거짓말쟁이라고 욕을 하고 손가락질 하고 입을 가리고선 총을 쏴요. 사람들은 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요. 재밌는 만화가 수업 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웃으니까 사람들은 꺼림직 하대요. 선생님을 보고 웃으니까, 꼬리 친다고 욕을 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거짓말들을 진실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여요. 저를 거짓말쟁이라도 욕하는 사람들이 말이죠.
그런데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저 제가 보고 들은 것을 말했을 뿐이예요. 거짓말은 싫어요. 엄마가 거짓말쟁이 셨거든요. 아침에 저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는 저녁에 술을 먹고 들어와서 저를 때려요. 그런데 말이죠. 어렸을 땐 이런 엄마가 싫지는 않았어요. 아빠는 얼굴도 몰라요. 사진으로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보기만 했어요. 병에 걸려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막 저를 임신한 시점에요. 친척들은 낙태를 엄마에게 권했다고 엄마가 취한 상태로 저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를 꼭 낳고 싶어 했대요. 아빠를 잃은 엄마에겐 남은 희망이라곤 저밖에 없었나봐요. 친척들은 저에게 친절해요. 그런데 그것이 거짓임을 알았을 때 그 웃음이 너무나도 역겨웠어요. 차라리 친척들의 말대로 저를 낙태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때요? 제가 거짓말을 싫어하는 것이 마음에 와닿나요? 그럼 다행이네요. 제가 거짓말을 싫어하니까 저는 진실만을 말해요. 저는 작은 인간을 봤어요. 요정님인가 싶을 정도로 작아요. 처음엔 환각이라도 본줄 알았는데 만져지고 말도 통하는 걸 알았죠. 이게 환각이라니 말도 안 돼요. 이걸 말했더니 저는 거짓말쟁이가 되었죠. 그런데 저는 거짓말쟁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한 가지 사실을 알았어요. 세상사에 거짓말은 안 좋은 결과를 낳아요. 그런데 숨기는 건 꽤나 괜찮은 선택이예요. 만약 제가 거짓말쟁이라고 낙인 찍히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저는   지금 거짓말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지도 몰라요.
저는 저에 관한 것을 숨기기로 정했어요. 그래서 교무실에 불려가서 진로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어요.
"선생님 저는 경제랑 수학이 좋아요. 그런데 윤리는 싫어요. 사회문화도 싫어요. 그러니까 저는 경영학과를 갈래요."
선생님은 제 말을 듣고선 그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싫어하는 과목일지라도 윤리와 사회문화의 점수가 낮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싫어하는 과목도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말 없이 있었어요. 저는 경제를 좋아하는 이유를 숨겼어요. 경제는 사람의 본성을 까발려요. 사람이 그렇게 착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저에게 알려주죠. 그러니까 경제는 정직해요. 그런데 윤리는 거짓말쟁이예요. 철학자들은 사람을 믿는 대요. 사람은 선한 존재고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이죠. 그런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요.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예요.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어째서 저를 때릴거면서 저를 낳으셨나요. 차라리 낙태를 했으면 저는 고통을 받지 않았을 지도 몰라요. 아무튼 윤리는 이상해요. 철학자들도 이상해요. 사람들은 본성을 숨기고 있어요. 사람의 본성은 무엇보다 추악하고 어두워요. 희망이라는 빛이 발광하면 그것조차 빼앗아가요. 어둠을 퍼트리죠. 그래서 저는 철학자들의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본성을 숨기고 선의로 치장하는 것은 거짓말이니까요.
아, 반의 아이가 젤리를 먹다가 젤리 하나를 저에게 던졌어요. 제 긴 머리카락의 끝에 젤리가 붙었어요. 그리고 그걸 보면서 아이들은 낄낄 웃어요. 안 돼. 샤프를 잡고 있는 손이 멈췄어요. 그래선 안 돼요. 동요해서는 안 돼요. 동요하면 저는 비참해질 뿐입니다.
괜찮아요. 저는 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본 것이 정말 믿기 어려운 것이니까 아이들도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저는 제가 본 것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면 돼요. 그러면 모두는 제가 거짓말쟁이가 아닌 것을 깨닫고는 저에게 사과를 하면서 저는 예전과 같이 지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정말 좋겠죠? 후훗.
오늘은 집에 돌아갈 거예요. 내일 아이들에게 저의 오해를 풀게할 거예요. 저는 집에 가기 전에 별사탕을 샀어요. 저는 딱히 별사탕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것은 밤 친구들에게 화해의 표시로 줄 거예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너희들은 특별한 존재이고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라고.
집에 돌아오자 술병이 뒹글고 있어요. 술병은 보이면 어서 치워야 해요. 안 그럼 술병으로 엄마한테 맞게 돼요. 술병이 깨지면 머리에 유리가 박혀서 머리를 감을 때 아파요. 술병에 다시 맞는 건 싫어요. 준비하는 자만이 몸이 편해지는 겁니다. 엄마는 다행히 자고 있어요. 냉장고를 열어보니까 술이 하나도 없어요. 이건 좋지 않은 징조입니다. 술이 없으면 엄마가 화나서 저를 때리거든요. 그래서 술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해요. 다행히 술이 담긴 병으로 저를 때리기에는 술을 흘리는 게 아까운가 봐요. 그래서 술이 들은 병에는 맞아본 적 없어요. 중학생 때 엄마가 술을 사오라고 저를 내쫓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미성년자가 술을 어떻게 사나요. 그런데도 안 사오면 맞을테니 편의점에 가서 술을 사려고 했어요. 처음엔 점장님이 이게 무슨 장난이냐면서 화를 냈어요. 그런데 제가 눈물을 흘리자, 제 뺨에 든 멍을 보고 눈치를 채신건지 별말 없이 쫓겨 났어요. 그렇지만 빈 손으로 집으로 갈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편의점에 가서 카운터를 보던 젊은 오빠가 창고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술을 두 병 훔쳤어요. 그 이상은 손에 안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집에 가니까 엄마는 이걸 어떻게 손에 넣었냐고 저를 타박했어요. 저는 훔쳤다고 하니까 어린 놈이 벌써부터 도둑질이냐면서 저를 때렸어요. 무엇을 하든지 맞을 거였으면 훔치질 않을 걸 그랬어요. 젊은 오빠에게 미안함이 느껴졌었어요.
엄마는 늦게까지 일어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저도 일찍 잠에 들었어요. 고등학생이라서 피곤한데 엄마가 깨어 있으면 언제 맞을지 몰라서 신경쇠약에 걸렸거든요. 잘 자세요.

오늘 드디어 아이들에게 저의 결백을 주장할 수 있어요. 처음 작은 인간을 본 이후로는 작은 인간을 볼수가 없었어요. 요정님을 모두에게 보일 수는 없어요. 그건 정말 안타까워요. 그렇지만 요정님을 찾아야만 저의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방법을 찾았고 준비했어요.
저는 반에 들어가자마자 교탁을 치면서 주목을 모았어요. 여전히 아이들은 수군거려요.
"내가 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해."
저는 이렇게 말하면서 가방에서 스프레이를 집어들고 반에 뿌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반의 모두는 점점 작은 인간으로 변했어요. 저는 이 약을 준비한 것이죠. 아이들은 당황하면서 말했어요.
"데뎃? 세레브한 와타치노 스가타가 이상해진 테치."
"와타시노 손씨, 발씨가 이상한 데샤아아아아앗."
한 아이가 이렇게 말을 끝내자 저는 별사탕을 꺼내들어 뿌렸어요.
"데샤아아아앗 우마우마한 콘페이토인 테치. 저것은 와타치의 것인 테치."
그러자 한 작은 인간이 친구의 초록 옷을 벗기면서
"데뿟 오마에나 독라는 노예가 어울리는 데슷 노예는 콘페이토를 못 먹는 데슷."
하고 놀리는 것이였어요.
아아, 저는 이렇게 결백을 증명한 것이랍니다. 저는 진실된 사람이에요. 숨기는 것도 때로는 괜찮지만 진실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작은 인간, 아니 참피가 된 반 아이들은 이제 저의 얘기가 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해의 악수를 하고자 하였는데 크기가 너무 달라서 저는 아직 구더기 같이 생긴 참피의 배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테에엥 마망, 프니프니 너무 좋은 레후. 더 프니프니 해주는 레후."
너무 귀여워서 더 힘차게 프니프니를 해주었습니다.
"마망, 배가 너무 아픔 레후. 프니프니 그만해주는 레후."
뿌직하는 불길한 소리가 들렸지만 괜찮아요. 저는 이렇게 모두와 화해하고 낙인을 풀었으니까요.

2시 40분 부터 썼으니 1시간 20분 정도 의식의 흐름으로 쓴 거임 신춘문예에 투고하고 싶지만 평가를 먼저 받아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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