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앞서, 나는 본 갤러리의 이용자가 아니며 나에게 있어 본 갤러리는 갤주님 관련한 소식을 얻기 위한 창구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염두에 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월 14일, 본 갤러리에 내 카톡 계정을 가리키며 나를 갤주님을 사칭하는 이로 헛지목한 글이 올라왔고 익일 오전 제가 아카라이브 유희왕 채널에 해당 글 링크와 함께 해명글을 올리자 당일 오전에 삭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이로써 당신은 내 아카라이브 계정 또한 염탐한 정황이 확인되었으니만큼 이를 전제로 글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갤러리가 이용하는 분만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고,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글이 삭제되어 일이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일단락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를 근거도 없이 함부로 헛지목하셨으면 글 내리는 걸로 퉁치실 게 아니라 적어도 사과는 하셔야 옳지 않을까요?

당신이 업로드한 스크린샷으로 확인한 바 당신은 14일 밤, 나에게 보이스톡을 걸었으나 나한테 기록이 없으니 당신은 내가 차단한 계정이라는 뜻이고 즉 나와 한번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라는 뜻이겠죠.

짐작가는 분은 한 분 있지만 어차피 유동닉이기도 하고 당신도 직접적으로 내 활동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니 누구라고는 말 안하겠습니다.

작년 7월 22일 진행된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나는 톡으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별 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대화는 끝났으며 나는 당신을 차단했습니다.

함부로 짐작할 수는 없으나 당신의 어투로 보아 나보다는 연배가 있으리라 짐작되고, 당신 세대 카톡 문화가 어떨진 몰라도 적어도 내 세대에서는 카톡으로 볼장 다 보고 더 이상 연락할 이유가 없는 사이는 차단하거나 적어도 친구 목록에서 숨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헌데 당신은 왜 아직도 내 카톡 계정과 프로필을 차단하지 않은 채 염탐하고 있었으며,

아카라이브 계정은 또 어떻게 알았고 자정이 거의 다 된 시간에까지 전화해서 전달하셔야 했던 간절한 사항이 대관절 무엇인지,

또 어디까지나 갤주님을 존경하여 이따금 갤주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놓았을 뿐인 저를 사칭범으로 몰아세우면서까지 얻어내야 할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나는 그게 궁금해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가 카톡 프사를 걸고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신은 나와 작년 페스티벌 때 단 한번 연락한 게 전부고 1대1 대화 플랫폼인 카카오톡에서 내가 뭔 소리를 하고 다녔는지 당신이 어떻게 압니까?

또 내가 톡으로 무슨 소리를 하고다니는지 당신이 알지도 못하는 마당에 내가 갤주님 사칭을 한다는 그놈의 자신감 넘치는 근거는 어디에 기반하나요?

내가 갤주님 사진 프로필로 걸어놨으니까 사칭범이다?

인스티즈만 가봐도 아이돌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는 분들 백만명은 있고 에펨코리아에도 좋아하는 축구선수 퍼스나콘 달아놓는 분들이 수두룩빽빽인데 그럼 그분들도 싹다 아이돌, 축구선수 사칭범들인가요?

추가로 당신이 헛지목한 이가 내가 아니라고 발뺌하실까봐 나일 수밖에 없는 근거를 노파심으로 남겨드립니다.

첫째: 당신은 내가 갤주님 사진을 카톡 프사로 걸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신이 캡처한 보이스톡 스크린샷에 있는 프사는 너무나도 당연히 갤주님이 아니라(뭐 내가 이따금 갤주님 사진을 프사로 걸긴 했으니 당신은 그걸로 딴죽을 걸고 싶었겠죠) 아카라이브 유희왕 채널의 한 이용자가 만들어낸 '와제비'라는 캐릭터로 현재 이름을 구글링해도 검색 결과가 잡히지 않는, 사실상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만 아는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한 캐릭터입니다. 이미 여기서 범주가 확 좁혀지죠.

둘째: 프사 속의 '와제비'가 외치는 '뜌땨' 운운하는 대사는 올해 4월 경에 들어서야 유행한 신생 밈이며 해당 그림 자체가 공개된 것이 이번달 13일이었습니다.

저는 익일인 14일 단 하루 동안만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해당 그림으로 내걸었으며 익일 당신의 저격글을 확인하고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셋째: 내 나이를 밝힐 수는 없지만 내 세대에서 갤주님 팬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마 당신은 물론일 것이요 갤주님보다도 훨씬 어리지만 아카라이브 유희왕 채널에서는 나이가 제법 있는 축에 속합니다.

그런 애매하게 끼인 연령대에, 갤주님과 유희왕을 동시에 좋아하고 당신이 헛지목하기 딱 하루 전에 공개된, 그것도 이번달에 들어서야 흥한 밈을 언급하는, 특정 커뮤니티 이용자들만 아는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을 프로필 사진으로 내건 사람이 나 말고 몇이나 있을까요?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소름끼치는 일이네요. 나를 똑같이 흉내내며 사칭하는 자가 있다는 뜻이니.

나도 같은 갤주님을 추종하는 또다른 팬에게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았고 어쨌든 헛지목한 글은 내려갔으니만큼 이쯤에서 접어둘까 고려도 했지만 생각하면 할 수록 괘씸해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 갤러리만 봐도 이용하는 분들이나 이용하고 특히 내 세대에선 갤주님 좋아하는 분 찾기 힘들어요. 안그래도 내 주변 사람들 내가 갤주님 존경하는 거 알면 다들 놀랍니다.

피차 똑같은 갤주님 사모하는 입장에서 근거없이 공격하고 웃기지도 않는 감옥 운운하며 위협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서 나쁠 거 없잖아요.

p.s.1 올해 갤주님께서는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나는 팬으로서 당연히 방문할 것이고 당신도 팬이니만큼 전시회에 방문할 가능성이 클 것이며 또 당신은 내 카톡계정도 염탐해왔으니만큼 가보면 내가 누군지 딱 알텐데,
끝끝내 갤주님 면전에서 개쪽당하기 싫으시거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사과하세요. 당신은 나를 함부로 사칭범으로 헛지목했지만 그런 당신에게 나는 같은 갤주님을 섬기는 팬으로서 자비를 베풀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내 마지막 자비입니다.

p.s.2 나에게 보이스톡을 건 스크린샷 밑에 첨부된 두장의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모릅니다. 혹여 그 사진들도 나처럼 무고하게 헛지목당한 팬들과 연관이 있거든 그분들께도 사과드리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