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홍팍펌) 로꼴과 수베로의 차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2.07.05 22:44:39
조회 8597 추천 421 댓글 93


로이스터가 처음 롯데 감독으로 부임하자 마자 외친 No Fear 나 수베로의 실패할 자유는

동일한 맥락위에 있는 문구입니다. 결국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죠.



이들 모두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각 팀의 경기를 봤을 것이고 가장 큰 문제로

선수들의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위축되어 있는 태도를 지목했던거죠.



이는 한국 문화 자체가 실수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데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야구감독들은 대부분 실책이나 실수한 선수들에 대해 즉각적인 호통과

교체로 피드백을 합니다.



한국 야구선수들은 실수했을 때 질책을 받는 관습에 익숙한거죠. 특히나 성적이 안좋은 팀에게는

이로인해 위축된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미국야구를 경험한 두 감독이 봤을 때는

이 부분이 가장 못마땅했을 겁니다.





2. 그럼에도 로이스터는 왜 성공했느냐? 일단 이 때 롯데의 선수구성이 괜찮았습니다.



타선에는 이대호라는 확실한 중심이 있었고, 군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한 조성환도 있었죠.

게다가 리그 최고의 스프린터 김주찬에 급성장 중이던 안방마님 강민호,

용병타자 가르시아까지 좋은 활약을 해줬죠.



투수진도 손민한, 장원준, 송승준, 이용훈이라는 좋은 국내선발진이 있었고

오히려 용투 맥클래리가 3,4선발을 맡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조정훈도 이 때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고요.



약점이 있었다면 임경완을 마무리로 했던 불펜정도였습니다.



이런 괜찮은 선수 구성에 로이스터가 멘탈리티를 개선해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죠.

게다가 팀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인 조성환이 있었습니다.

조성환은 오랜만에 리그에 복귀한 선수였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줬죠.



결국 이미 좋은 재료가 있었고 여기에 로이스터라는 좋은 요리사를 데려오니 성적이 나왔던 겁니다.

성적이 나오니 팀의 멘탈리티는 점점 좋아졌고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꽤나 오래가서

양승호 시기 까지 롯데가 가을야구 단골팀이 된 겁니다.





3. 한화는 어떨까요? 일단 주장을 하주석이 맡아야 할 정도로 선수단 구성이 너무 어렸습니다.

그리고 하주석이 팀의 멘탈리티를 잡아줄 정도의 실력과 멘탈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는 건

모든 한화 팬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기껏해야 주장되기 2년전까지만해도 응석받이 막내였으니까요.



타선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타자가 없었죠.

노시환이 작년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노시환은 아직도 만21세에 불과합니다.

정은원도 22세고요.



타선에 믿을만한 타자가 그나마 정은원 노시환인데 이 두선수는 너무 어리고

그나마 나이가 많던 타자들은 다 성적이 백업급에 불과했던 김민하, 정진호, 노수광 정도였습니다.

포수 최재훈도 타격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고요.



투수진은 더 기가막혔죠. 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국내선발이 김민우 한 명 뿐이었으니까요.

박주홍과 김이환의 텐덤전략은 바로 2번 만에 실패임이 확인되었고, 선발 후보였던

문동욱은 애초에 기대자체가 크지도 않았습니다만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수베로는 멘탈리티 개선을 위해 선수단에게 실패할 자유와

담대함을 요구했지만 어찌된 게 선수들은 점점 위축되어 갑니다.



너무도 당연한게 일단 팀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계속 경기에 출전하는게 어린 선수들에게는 부담감만 가중되었던 겁니다.





차라리 욕먹고 2군에 가는게 맘편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게 바로 선수들이 익숙한

한국식 문화니까요.



선수들의 멘탈리티 개선을 위해선 어느정도 성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화의 경우 반드시 FA영입이 필요했던 거고요.

이기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실수 한 두개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아 내일 잘하면 되지하고 말이죠.



그런데 매일같이 지는 팀의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나가 또 실수를 하고 진다면?

감당하기 힘든 부담감이 다가옵니다. 이게 지금 한화의 가장 큰 문제인겁니다.



오늘 김인환의 경우가 그 예입니다. 팀은 연패중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선수 멘탈이 무너집니다.

물론 이건 선수 개인의 멘탈이 약한 탓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최소한 5할 승률 근접한 팀이었다면?



좀 더 그 실수에 덜 연연할 수 있었을테고 멘탈이 무너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팀은 연패 중인데 내 실수로 팀이진다?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는 상상조차하기 싫은

그림이었을 겁니다.





4. 수베로도 작년에 이미 이 점을 깨달았을 겁니다. 그런데 딱히 손쓸수가 없습니다.

선수단 구성자체가 승률 0.350을 넘기 힘든 구성이에요.



그렇다고 부진한 선수들을 빼고 2군을 보내기도 애매합니다. 부족한 뎁스로인해 더 나은 2군자원이

없으니까요.  



결국 수베로가 선택한 길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이고 성적이 나오는 선수들을 계속 믿고

써주는 거였을 거라고 봅니다. 현재 부진한 이진영, 부진하다고 해도 우르크 90은 찍고 있습니다.

이진영을 2군에 내리고 대신 올라온 선수가 이 정도 성적을 찍어줄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김태연은 그나마 오래 기다려주다가 결국 2군에 한 번 보냈죠. 수베로의 엔트리 운용은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그리고 선수 개개인을 성장시켜 미래의 초석을 만드는 것이 결국 현재 할 수 있는

본인의 최선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저도 이게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길이라고 봐요.



저도 수베로의 운용자체에 불만은 많지만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의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고 그렇기에 수베로에 대한 불만이 많아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5. 결국 이 선수단 구성으로도 감독만 잘 영입하면

뭔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거라 착각한 프런트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수베로가 괜찮은 요리사인지 판단을 하려면 최소한의 괜찮은 재료를 제공했어야죠.

애초에 재료가 별로인데 요리사의 실력을 어떻게 판별하겠습니까?



그래놓고 성적은 감독에게 책임을 돌린다? 이거야 말로 전형적인 이기적 관료주의입니다.

책임은 현장에게 돌리고 자신들의 목숨을 연명하는 방식을 계속 쓰고 있는거죠.



FA 반드시 영입해야 합니다. 투수든 야수든 가리지 않고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해요.

이왕이면 멘탈리티 좋고 리더감이 될 수 있는 선수면 더 좋겠죠.



그리고 그런 선수들을 영입하는 건 프런트의 책임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현장에 책임을 떠넘기는 프런트가



우리팀의 가장 큰 적폐입니다.

추천 비추천

421

고정닉 15

1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193303 fa도 2군가면 연봉까임? [2] ㅇㅇ(116.120) 22.09.16 76 0
6193302 남지민 결정구 좀 누가 갈켜 줘라 [2] ㅇㅇ(110.70) 22.09.16 166 0
6193301 칰갤럼들이 왜 김서현 뽑고 좋아하는지 이해 시켜준다 [7] ㅇㅇ(110.44) 22.09.16 568 21
6193300 내년 1픽 예정 장현석 투구를 볼까? [3] ㅇㅇ(1.233) 22.09.16 264 2
6193299 매년 들어오는 신인 뭐가 신기하다고 난리냐 ㅇㅇ(210.117) 22.09.16 61 0
6193298 토마스 훈수질이 심하고 세이브상황 아니면 등판안하려고 해서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44 0
6193297 밑에 옛날 용병 토마스 어땠냐고 물어보는거 같아서 ㅇㅇ(118.235) 22.09.16 86 0
6193296 내일 주석이햄 개인기록 하나 앞둠 [5] ㅇㅇ(121.159) 22.09.16 473 24
6193295 100패는 안하겠네. ㅇㅇ(122.35) 22.09.16 53 0
6193294 야구선수(타자)한테 물어봤던 우리팀 투수들 느낌.txt [6] ㅇㅇ(125.242) 22.09.16 330 17
6193293 2023년 파이어볼러의 팀 한화이글스 [1] ㅇㅇ(220.117) 22.09.16 128 0
6193292 김태연은 강제로라도 외야전향 시켜야 되는거 아니냐 ㄹㅇ [2]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78 2
6193291 내년 1픽은 누가 정배인가요 [4] ㅇㅇ(58.140) 22.09.16 254 0
6193290 하주석 설마 아직도?? [2] ㅇㅇ(116.39) 22.09.16 125 2
6193289 변은 언제 터지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77 0
6193288 한화의 김태연 레츠꼬 레츠꼬 ㅇㅇ(121.159) 22.09.16 42 0
6193287 내후년 유망주 뽑을 생각에 신나노 ㅋㅋㅋㅋㅋ ㅇㅇ(218.235) 22.09.16 52 1
6193286 이번 드랩 눈치안보고 소신픽 존나 한 이유 ㅇㅇ(223.38) 22.09.16 131 1
6193285 남지민 오늘도 삼진설마 1개임?? 가장깊은곳(61.101) 22.09.16 84 1
6193284 타) 너넨 뭐가문제냐? 모기업 지원이 부족한거임? [3] ㅇㅇ(223.62) 22.09.16 162 0
6193283 좌완 15번은 쿠옹 때문에 유명한거냐? [1] ㅇㅇ(223.33) 22.09.16 135 1
6193282 쿠옹 영결 뭐가 문제인거냐 [1] ㅇㅇ(121.170) 22.09.16 263 0
6193280 근데 고교유격수들이 16번을 다는게 하주석때문인가? [2] ㅇㅇ(211.214) 22.09.16 257 0
6193279 노짱은 걱정 안됨 [1] ㅇㅇ(175.223) 22.09.16 164 7
6193278 난 근데 시프트제한 걸면 좋을듯 [2] ㅇㅇ(175.208) 22.09.16 182 0
6193277 홍팍발 매각썰은 개소리임 [3] ㅇㅇ(121.170) 22.09.16 354 2
6193276 하주석은 몇툴 플레이어임? [9] ㅇㅇ(175.203) 22.09.16 223 0
6193274 송우현 데려와~~~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자~~~~ [1] Jaiksudi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6 172 4
6193275 느그 2라 문현빈 장학금이랑 인연 있냐 ㅋㅋㅋㅋ [3] ㅇㅇ(218.238) 22.09.16 444 13
6193273 꼴) 우리도 드디어 탱구 생겼다 ㅅㅅ [3] ㅇㅇ(223.38) 22.09.16 287 0
6193270 올해 드랲 젤 아쉬운놈 둘 [3] ㅇㅇ(106.102) 22.09.16 419 88
6193268 김해찬(5R) vs 김서현(1R) 중학교 때 승부볼래? [2] ㅇㅇ(125.128) 22.09.16 399 74
6193267 현실은 누구도 1픽으로 박찬혁 안 뽑는데 ㅇㅇ(223.33) 22.09.16 121 0
6193266 강재민 군대 다녀오면 정우람은 가뿐히 넘기고 [4] ㅇㅇ(117.111) 22.09.16 222 1
6193265 남지민 스플리터는 던져볼 생각 없나 [5] ㅇㅇ(116.121) 22.09.16 373 2
6193264 박찬혁 지랄좀 작작해라 [2] ㅇㅇ(223.38) 22.09.16 276 4
6193263 정민태 코치가 만져서 성공한 투수가 있나 [4] ㅇㅇ(223.33) 22.09.16 313 0
6193262 문현빈 실제키 173정도 될듯한데 정근우보다 살작 키클듯 [2] ㅇㅇ(211.213) 22.09.16 273 0
6193261 올해 김서현때문에 소신적으로 픽한거같은데 [3] ㅇㅇ(223.62) 22.09.16 294 3
6193260 얼리픽 얼리픽 소리좀 그만하면 안됨?.JPG [8] ㅇㅇ(183.101) 22.09.16 386 4
6193259 남지민 이거맞냐?.JPG [4] ㅇㅇ(183.101) 22.09.16 594 4
6193258 박명근 서현원은 다른 구단도 다 걸렀는데 ㅇㅇ(223.33) 22.09.16 142 2
6193256 난 박준영이 좋다 [3] ㅇㅇ(211.212) 22.09.16 218 4
6193255 150 트리오 선발안착하면 김민우 어따씀? [8] ㅇㅇ(183.101) 22.09.16 306 0
6193254 그런데 구미대 천보웅에 대해 너네는 아냐? [4] ㅇㅇ(218.236) 22.09.16 288 2
6193253 25년 신구장 나오면 선발진 이거 어떰 [4] ㅇㅇ(112.160) 22.09.16 174 1
6193252 이민준 vs 송호정 [3] ㅇㅇ(59.27) 22.09.16 220 0
6193251 몇년만에 독수리한마당 하겠네 신인장기자랑기대도안됨ㅋㅋ [1] ㅇㅇ(118.235) 22.09.16 195 1
6193250 내년에 인환이가 [5] ㅇㅇ(121.159) 22.09.16 283 0
6193248 문현빈 이민준은 존나 잘뽑은듯 [3] ㅇㅇ(223.38) 22.09.16 458 1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