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겨울 밤이었다.

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별거 아닌 일인데 재수없이 나만 걸렸다.

사과도 했고 모든게 다 잘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대체 왜 자꾸 나한테 비난을 하는지 나는 이해를 할 수없다.

단장님께서 시즌 시작할때까지 조용히 있으라고 하셨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

구단도 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안다.

팬들도 너무 한 것같다.

나같은 선수가 어디있다고 그렇게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 때는 '하골가'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나였다.

그런 나를 이렇게 욕하다니 너무 원망스럽다.

괜히 술만 더 찾게 된다...

(침묵)......

방금 구단에서 전화가 왔다.

여론을 감당하기 힘드니 은퇴해달라고 종용받았다.

어떻게 구단에서 이럴 수 있나 너무 서럽다.

나는 구단을 위해 모든 걸 바쳤는데...

모두가 나에게 이러는 것이 너무 서러워 밖에 나와 하늘을 본다.

날씨를 보니 영하 9도를 웃도는 밤이다.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나에게 오늘은 너무 차디찬 겨울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