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년 차 투수 문동주가 대망의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문동주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삼진 4개를 뽑으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동주는 5회까지 투구 수가 70개에 불과했지만 6회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이로써 문동주는 남은 이닝 승부가 뒤집히지 않으면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수확하게 된다.

개막하자마자 내리 3연패를 당한 한화도 문동주의 호투를 발판 삼아 귀중한 첫 승을 기대하고 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문동주는 이날 최고시속 159㎞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삼성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 첫 타자 강한울을 유격수 땅볼, 2번 구자욱은 삼진으로 잡은 문동주는 2사 후 이원석에게 중전안타, 강민호는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타자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문동주는 5회까지 4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위력투를 보였다.

1회말 2사 후 오재일부터 5회 마지막 타자 이성규까지 13명을 내리 범타로 처리하며 삼성 타자들을 확실하게 압도했다.

문동주가 호투하는 사이 한화 타자들도 힘을 냈다.

한화는 1회초 노수광의 2루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좌전안타, 채은성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5-0으로 점수 차를 발렸다.

지난해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13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그러나 겨울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기량이 급성장한 문동주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제5선발로 낙점받은 후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