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감에게 올리는 합방청원서

대한국 일진회 회장 이용구 등 100만 회원은 대한국 2000만 민중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재배하면서,

대일본제국 천황폐하를 대신하는 한국통감 자작 소네 아라스케 각하에게 천명을 받으시와

지극하신 위엄으로 여러 나라의 화합을 도모하시며 동양평화의 중심이 되셨습니다.

경륜의 크심이 하늘과 같고, 황휘가 해와 같으니 어찌 장하다 하지 않으리까?

이제 감히 2천만 민중을 대표하여 각하에게 호소하는 간절한 소리가

천황의 귀에 들리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만세에 변함이 없을

튼튼한 터전을 오늘날 태평무사한 시간에 미리 세워놓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이용구 등이 밤낮으로 침식을 잊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염려하고 우려한 결과 홀연히 깨달은 사실은 한일 관계의 장래입니다.

대저 안(安)한 자를 돕고, 기운자를 쓰러뜨리며, 적자를 살리고 부적자를 멸함은 하늘의 이치라,

고금의 역사에서 명백하며 국제적 경쟁의 추세에서도 자세히 보는 바입니다.

이용구 등이 황송이 머리 숙이며 살피건대, 귀국 대일본 천황폐하께서 청조를 책하시매

천지를 진동할 신무를 떨치시고 또 다시 러시아를 대하시매

회천의 신기를 나타내시와 동방 신국 일본의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계 최강의 명예를 얻으셨습니다.

이는 폐하의 홍대하옵신 성덕의 소치로서 천명을 받으심이 분명한 까닭이라 하겠으나,

또한 천지의 암흑조차를 밝혀 물리칠 위광으로써 누리와 함께 다함이 없을 현묘한 도략을 넓히심이 인했을 뿐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있어 열국이 환시하는 속에서 우리나라를 보호하시고 종주의 높은 의를 들며,

뭇 백성을 지도하여 정치의 대본을 지휘하시니 이는 진실로 하늘이 시키심이라 할 것입니다.

이용구 등은 우리나라의 만세불변의 국기를 오늘날 태평무사할 때에 마땅히 미리 세워야 할 뿐이라고 염치 불구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것을 세우는 방법이 여하한가. 한일합방을 창립함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다만 우리나라의 보전을 위해서만이 아니요, 귀 대일본국의 자위의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특히 귀 대일본국의 자위의 길일 뿐 아니라 양 날개로 몸을 움직이고 양쪽 바퀴로 수레를 몰아 양으로는 동아의 형세를 지탱하고,

그럼으로써 음으로 세계 열국의 평화를 보전하는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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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회 100만인 서명의 100만은, 일진회 회원이 아니라 조선인 100만의 서명입니다.

다음은 일진회의 실제 회원수입니다.